미국이 세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미국은 지난 2004년 6월 이래 17차례 0.25%포인트씩 연속 금리를 올렸다가 지난 8월 이래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25일(뉴욕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을 5.25%로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경기 관점은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된다는 입장이었으며, ‘추가 긴축의 정도와 시기가 향후 발표될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대한 정보에 따라 결정된다’는 문구가 들어감으로써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 놓았다.
이에 따라 글로벌 달러는 상승을 못하고 하락하기는 하였으되 ‘찜찜한’ 느낌 속에서 낙폭은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시장에서 전날 119.30선에서 119.00선으로 빠졌으며, 유로/달러는 1.26선대로 올라왔다. 유로/엔은 다시 150선대를 튀었다.
이런 가운데서 역외 선물환시장(NDF)에서 달러/원 1개월짜리 선물환율은 954.20/955.00으로 마감, 이틀째 하락했다.
런던시장에서 북한의 대북 제재에 대한 전쟁 경고 발언으로 역외매수가 유입되며 955원선이 지켜지기도 했으나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고 주택지표도 나쁘게 나오면서 뉴욕발 매도세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하튼 미국의 중앙은행이 여전히 경기의 완만한 확장세를 주장하고 있다. 이는 1/4분기 고성장 이후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간접적인 시인이기도 하다.
결국은 주택경기 등이 둔화되고 있으나 급락할 우려는 적다며 연착륙 중임을 낙관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금리는 인하될 것이 아니라 현행대로 유지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더불어 FOMC 성명서에 ‘추가 긴축의 정도와 시기’에 대해 언급함에 따라 시장에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해 경각심을 주고, 스스로 ‘인플레 파이터’로서 자기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이 ‘잠재성장률’이 낮아졌다는 주장을 펴고 여기에 인플레 리스크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점이 자못 눈길을 끌게 한다.
여하튼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하고 완만한 성장세 지속을 표현함에 따라 미국 증시는 다시 반등하는 등 미국 주가의 상승 기반이 한결 더 다져졌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동결이 글로벌 달러의 급락으로까지 연결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미국의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거기에 인플레 리스크도 있는 상황에서 보유하고 있는 달러 통화자산을 급매도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 글로벌 달러 제한적 하락, 국내 매도우위 속 수급 영향력 커질 듯
글로벌 달러가 미국의 FOMC 이후 상승세는 다소 꺾였으나 하락도 제한됨에 따라 국내 시장 역시 급락 우려감은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달러의 상승세가 주춤해 글로벌 달러와 동조하는 매수세는 일단 ‘포지션 다이어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60원에 대한 수급상 매서운 저항을 경험하며 이틀째 하락한 국내 시장이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동결 재료가 더해진 상황에서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에 따라 미국 FOMC 이벤트가 대략 시장의 예상대로 마무리된 상황에서 수급의 위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북한에서 대북 제재에 대한 경고성 발언이 제기되는 등 북핵 리스크가 존재하는 한 달러/원 환율이 950원 밑으로 떨어지기는 쉽지 않은 상항이다.
북한이 지난 9일 핵실험 이후 입을 다물다가 직접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은 윤광웅 국장부 장관에 이어 통일부 장관이자 국가안보위원회(NSC) 의장으로 포용정책을 주도했던 이종석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 기조가 미국의 압박과 국내 여론의 비판 등으로 혹시나 수정될까 하는 우려감이 배어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으로서는 ‘비빌 언덕’이 절실한 상태이므로.
이날 달러/원 환율은 FOMC에 따른 실망감과 수급 부담 등으로 매도우위가 진행될 수 있으나 하락하더라도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가가 올라 외국인의 매매도 공격적인 성향은 덜할 것으로 보여 장중 수급이 중요해 진 탓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피봇 분석을 통해서 예상하면, 956.20원을 중심으로 954.40~957.50원에서, 그리고 범위를 좀더 넓히면 953.10~959.30원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인 박스는 950~965원 수준을 그릴 수 있으나 960원에 걸친 200일선의 기술적 저항이 강했고 이후 956.75원선의 60일선도 하향했기 때문에 매도세가 앞설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여전히 952원과 953원대의 120일선과 20일선은 여전히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