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DI가 3분기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활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내년 상반기가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지난 25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250억원 ▲영업이익 435억원 ▲순이익 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97%, 순이익은 32%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역시 '걱정없다'는 분위기가 대세다. 적자로 고전했던 PDP사업도 회복조짐이 완연하다.
경영지원실장 이정화 CFO는 25일 기업설명회에서 "당초 3분기 흑자를 예상했던 PDP 부문은 3분기 7·8월 적자, 9월 흑자를 기록했다. 분기 전체적으로는 수십억 정도 적자"라며 "9월 흑자를 기록한 만큼 4분기부터는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DP시장 상황도 별 문제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PDP마케팅팀장 김덕연 상무는 "LCD공급 과잉으로 PDP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50인치 이상 대형 PDP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PDP부문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그러나 내심 기대를 걸었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사업이 내년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면서 삼성SDI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26일 신영증권 윤혁진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도 PDP 사업부문 흑자전환과 MD 사업부의 실적이 호조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내년 상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내년 1분기로 가동이 계획된 AMOLED 사업부와 2분기부터 가동될 PDP 4기라인의 불확실성이 내년 상반기의 수익성을 압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 류성록 애널리스트는 PDP부문과 AM-OLED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LCD업체 및 LG전자를 비롯한 PDP 경쟁사들의 설비증설을 앞세운 가격공세가 예상된다"며 "설비증설 없이 수율향상으로만 대응해야 하는 만큼 주력사업인 PDP 부문은 4분기에 수익성이 재차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1분기 양산예정인 AM OLED부문도 내년 중 흑자전환이 힘들고 현 시점에서 긍정적으로 전망하기엔 가격 프리미엄, 수율 등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이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매수를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 배승철 애널리스트도 "LG필립스LCD와 LG전자가 재고 감축 및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 가격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0인치대에서 PDP와 LCD TV간 가격경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심화되면서 PDP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내년 초 양산을 앞둔 AM-OLED 역시 아직 실적의 가시성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