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 스탭들이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는 최적 성장률인 잠재성장률이 기존에 너무 낙관적이었으며 실제로는 생각보다 낮은 수준일 것이란 평가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美 블룸버그통신(Bloomberg News)은 지난 1995년부터 2005년 사이 빠른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낮은 물가가 유지될 수 있다는 기초적인 신념에 의문이 발생하였으며, 이 때문에 연준은 조만간 물가압력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인상에 다시 나서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기사를 23일 타전했다.
통신은 데이빗 그린로(David Greenlaw) 모건스탠리 소속 이코노미스트의 언급을 인용, "조류가 바뀌고 있다. 연준은 아직 게임판에서 물러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모건스탠리 소속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미국경제가 이미 3/4분기를 저점으로 연착륙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낙관적인 분석을 제출한 바 있다.
물론 블룸버그는 이번 주 FOMC에서는 금리가 5.25%에서 3차례 연속 동결될 것이 확실시 된다는 자체 서베이 결과를 전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은 민간경제전문가들의 향후 정책경로에 대한 판단에 동요를 불러온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동요를 불러 온 연준 관계자들의 언급으로는 지난 10월 4일 도널드 콘(Donald Kohn) 연준리 부의장이 물가압력이 추가로 상승할 경우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나, 마이클 모스코우(Michael Moskow)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가 10월 13일 "물가압력을 둔화시키려면 추가적인 정책적 강화(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을 들 수 있다.
블룸버그는 연준 소속 200명의 박사들로 구성된 연구스탭들이 내놓은 '그린북(Greenbook)'의 영향력에 대해 강조하면서, 로렌스 메이어(Laurence Meyer) 전 연준이사가 이들을 "FOMC의 13번째 멤버"라고 부른 사실을 상기시켰다.
더구나 버냉키 신임의장 휘하에서 이들의 영향력은 그 어느 때보다 확대된 상태다. 그린스펀 전 의장만 해도 종종 스탭들의 분석을 간단하게 기각하고 자신의 견해를 채택하곤 했지만, 버냉키는 이들의 분석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사실상 지난 달 연준 스탭들이 제출한 분석은 실제 미국경제가 잠재성장률과의 격차를 거의 소진함에 따라 예치기 않은 높은 성장률이 물가압력을 크게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와 같은 것이었다.
특히 스탭들은 미국경제가 2008년까지 거의 잠재성장률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측, 지금 당장 물가압력을 제어하지 않으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여기서 블룸버그는 지난 2001년부터 2005년 사이 미국 재무차관직을 역임했던 존 테일러(John B. Taylor) 스탠포드대 경제학교수가 "근원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2.5% 내외에 머문다면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관측을 제출했다고 소개했다.
참고로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민간 경제전문가들은 미국경제가 2006년 하반기에 2.5%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한 뒤 2007년 3/4분기에는 2.9%까지 성장률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고, 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근원물가 압력은 여전히 연준의 안심지대 상단인 2%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중이다.
한편 통신은 연준 내에서도 최근 자넷 옐렌 총재와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등 물가보다는 성장 둔화 불확실성을 더 염려하는 인사들이 존재하며, 이는 금융시장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JP모간 체이스의 경우 잠재성장률이 3.5%에서 2.7%까지 하락했다며 내년 6월말까지 연준이 최소한 세 차례 추가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반면, 골드만삭스의 경우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다섯차례 인하, 연방기금금리가 4%로 떨어질 것이란 대조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