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개시된 17차례 금리인상 영향이 아직 완전히 드러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연준은 정책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자넷 옐렌(Janet Yellen) 샌프란 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16일 말했다.
그녀는 여전히 현행 물가압력이 높아 우려되기는 하지만, 자신은 현행 정책기조가 이 같은 압력을 시간에 걸쳐 적절한 수준으로 되돌려 놓기에 충분하다고 본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옐렌 총재는 이날 북캘리포니아의 홍콩협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 경제는 추세선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기간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같은 기간이 당분간 지속된다면, 또 내 생각으로는 그럴 것으로 보이는데, 고용시장 및 제품시장의 경색은 다소 완화될 것이며 점진적으로 기초 물가압력을 역전시키는 경향을 나타낼 것 같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녀는 "물가압력은 다수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며, 이는 부분적으로는 중앙은행의 물가안정에 대한 약속이 대중의 인플레 기대치를 잠식했다는 점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옐렌 총재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물가압력이 완만해질 것이라고 보기는 하지만, 거시지표 결과가 항상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물가압력이 실제로 하락하는 것은 볼 때까지는 물가전망의 업사이드 리스크에 주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기서 옐렌 총재는 물가압력을 둔화시킬 몇 가지 경제적 제약요인들을 거론하면서, 주택경기 둔화는 소비지출에 영향을 주는 제약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까지는 주택경기 둔화가 소비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주택건설업체들을 접촉해 본 결과 팔리지 않은 주택재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그녀는 소개했다.
"모든 지역의 상황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재고가 크게 증가한 것이나 주택착공이 계속 줄어든다는 것은 시장이 수년간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옐렌 총재는 지적했다.
여기서 그녀는 "지금 전체적으로는 주택시장의 물가가 하락하는 것은 아니라 사승속도가 느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가격이 일반적으로 하락하게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옐렌 총재는 자동차산업 역시 경제적 제약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년간 고유가 때문에 소비자들이 좀 더 에너지효율이 높은 차를 원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고 생산공장에는 재고가 늘어나고 가동이 줄어드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고 그녀는 지적했다.
"이 같은 생산 축소 현상은 내년까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옐렌 총재는 주장했다.
이 같은 제약요인들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지지된 이유는 유가급락, 기업수요의 강세, 기업설비 및 소프트웨어투자 증가세, 상업용부동산 건설 증가 등에 있다.
옐렌 총재는 이처럼 주택 및 자동차 부문을 제외한 여타 경제가 상당히 강했기 때문에 최근까지 물가압력이 예상보다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자신이 아직은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나 논의를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보기에 미국 고용시장은 연준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더 건강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이 연준에 비해 물가압력을 별로 우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크게 놀라운 것을 아니라고 옐렌 총재는 지적했다. 일단 시장은 연준이 필요할 경우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믿고 있고, 물가압력이 억제될 "중요한 변화"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는 중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특히 이날 옐렌 총재는 "추가적인 금리인상 기조(bias toward further firming)"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중단했는데, 그녀는 이에 대해 표현을 바꾼 것일 뿐 전망을 바꾼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녀는 그러한 표현이 예기치 못한 경기 및 물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입장이 변함이 없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해서 사용을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