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16일 3분기 실적을 밝힌다.
세계 증시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만이 북핵문제라는 불확실성의 미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종가기준 주가지수는 9일 북한핵실험으로 폭락하기 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실적장세의 시작을 알리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공개는 향후 증시의 방향을 알려주는 주요 잣대가 될 전망이다.
뉴스핌이 삼성전자를 담당하고 있는 주요 애널리스트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7420억원~1조884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을 '15조1300억원~15조6500억원' 수준으로 예측했다.

◆실적호조 1등공신, '반도체'...판가 대처능력이 향후 실적 좌우
지난 2분기 바닥을 찍은 삼성전자의 실적회복의 1등 공신은 역시 반도체 부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모두 '반도체' 부문의 선전이 영업이익 확대의 주요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조7258억원과 2조887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당기순이익은 1조7754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부문 매출이 좋을 것이라는 것은 다들 예상하고 있는 점"이라며 "각 부문별 이익규모가 제일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3분기 세부 영업이익에 대해 ▲반도체 1조1900억원 ▲LCD 1490억원 ▲통신 4930억원 등이, 기타부문에서는 700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해 총 1조762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동양종금증권 이문한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액 15조3010억원, 영업이익 1조8755억원, 당기순이익 1조9757억원 정도로 보고있다"며 "지난 2분기보다는 전 부문에서 실적이 좋아졌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11.7% 정도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반도체가 3분기 실적호조를 이끌었다"며 "4분기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모멘텀은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준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D램 판가 상승, 낸드 판가 안정으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1조7400억원까지 증가해,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5% 늘어난 2조18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반도체 부문이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반도체 시황에 대한 삼성전자의 대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김 애널리스트는 "9월까지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였기 때문에 3분기 실적보다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SK증권 박정욱 애널리스트는 "D램은 내년 1분기까지도 괜찮을 것으로 보이나 낸드 가격하락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익추세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부증권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시황과 관련, 내년 상반기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가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4분기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삼성전자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LCD 부문 '성장 유지'...정보통신 '성장 약화'
LCD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배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
삼성증권 이진호 애널리스트는 "LCD부문 영업이익은 137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사와 달리 삼성전자의 TFT-LCD 부문은 재고 및 감산 관련 문제를 겪지 않았으며, 계절적 수요회복에 따라 3분기 중 중대형 패널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14% 정도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LCD부문은 영업이익율이 4% 정도로 예상되며 LG필립스LCD의 실적과는 차별화될 것"이라며 "삼성은 설비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은 점도 LCD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전망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LG필립스LCD의 실적과 비교한 삼성전자의 LCD부문의 이익규모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LCD 부문 원가절감 노력 등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나 주목하고 있다"며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면 보통 수준이며 2000억원대 이상 나오면 서프라이즈"라고 예측했다.
정보통신 부문의 회복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접근과 보수적인 접근이 엇갈렸다.
SK증권 박정욱 애널리스트는 "고가 폰 시장이 부각되면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났을 것"이라며 "울트라에디션에 관한 좋은 평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물량증가와 더불어 중고가제품 판매량 증가로 판매가 강승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며 "휴대전화 영업이익률은 2분기 9.9%에서 3분기 12%대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부증권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휴대전화 부문은 3분기 이익이 늘었지만 4분기에는 그 정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상황으로 성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울트라에디션 제품이 얼마나 이익에 기여하는 가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송명섭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휴대전화 부문이 그동안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의구심을 받았다"며 "3분기 실적은 좋아졌을 것으로 예상되나 얼마나 좋아졌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휴대전화 부문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3분기보다 좋아질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는 낸드와 LCD가 계절적으로 수요가 약화되는 시기로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주식시장과 삼성전자 주가는...'증시에 안정감 줄 것'
증권가는 북핵문제라는 외부요인으로 주식시장을 끌어올리기에는 다소 미흡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주가와 관련주들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모든 증권사들이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안심할 정도이지 경기가 크게 회복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주기에는 모자란다"며 "하지만 분기실적 개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의 삼성전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3만원.
이진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계절적 실적 회복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소폭의 상승여력은 존재하지만 최적의 매수 시점은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당분간은 60만원~70만원 범위의 밴드 플레이(Band play)를 권고했다.
민후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요구가 제기될 수 있지만 D램 가격 조정시 내년 이익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74만원을 유지했다.
동부증권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인 1조8000억원 보다 더 좋게 나올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삼성 관련주, 반도체·LCD 중소형 주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CJ투자증권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기대 대로 3분기 매출액이 1조8000억원 이상 나올 것"이라며 "4분기 가이던스도 자신감을 보일 것이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이후 기대감을 높여주는 가이던스가 제실될 경우에는 긍정적 시각에 힘이 모아져 단기적으로 67만원 도달이 가능하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이 점차 해소되고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가파르지 않을 경우 연말 이전 삼성전자 주가는 70만원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