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펀드에 대한 대규모 환매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은 거치식계좌의 일부 이탈은 있었지만 우려했던 대규모 환매는 없었으며 오히려 낙폭과대를 기회로 유입된 신규자금이 꽤 된다고 입을 모았다.
단 신규자금 유입을 두고서는 운용사간 다소 엇갈린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미래에셋운용 권순학 이사는 "지난주 북핵파장으로 인한 펀드 입출에 큰 변화가 없었다"며 "일일 평균 100~200억원이 해지되고 200~300억원이 신규로 들어오는 패턴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이사는 다만 "거치식의 일부 계좌 해지는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투운용 강신우 부사장은 "주식가격이 떨어지니 이를 가입기회로 인식했는지 신규설정이 되레 늘었다"며 "일일 평균 100~200억원 들어오던 신규자금이 지난주엔 3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같은 변화는 많은 자금이 과거 거치식계좌에서 적립식으로 바뀌었던 점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거치식의 경우 시황변화에 따른 입출이 심했지만 적립식은 자금유입 특성상 웬만한 시장상황 변화에도 큰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신규자금 유입이 다소 더디더라도 대규모 환매사태는 벌어지지 않은 것이다.
밸류자산운용 이채원 전무(CIO)는 "북핵은 10년전에도 존재했다. 펀드환매는 거의 없었다. 다만 투신권 펀드매니저들은 어느정도 현금이 있어도 적극 매수하진 않고 있다. 북한이 핵을 한방 더 쏠 경우 시장은 또 한번 충격을 입을 것이고 그때 사려고 유동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이 때문인지 지난주 금요일 프로그램 유입으로 지수는 크게 상승했지만 투신권은 실제 1000억원 가량을 시장에 내다팔았던 것이다. 즉 프로그램이 2800억원 유입됐지만 투신권은 1300억원을 순매수, 실제로는 1000억원 이상을 팔았던 것이란 논리다.
삼성투신 채널영업팀 김용광 과장은 "북핵 쇼크 전후 시점을 따져봤을 때 환매 추이에는 변화가 없다"며 "다만 신규자금은 일일 평균 100~150억원이던 것이 70~80억원으로 다소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들의 불안심리가 반영돼 당분간 ELW 등 파생상품같은 틈새상품이 개별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자산운용업계 파생상품 가입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17조원 수준에 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