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북한이 9일 핵실험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달러/원 환율이 9일 15원 가량 폭등했다. 정부와 국제사회는 이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뉴스핌은 국내 및 외국계 은행 등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 및 이코노미스트 등 전문가를 대상으로 향후 북한 핵 사태의 파장이 국내 외환시장이 어떻게 영향을 줄지에 대해 긴급 서베이를 실시했다.이번 뉴스핌의 긴급 외환시장 서베이에는 국민은행 노상칠 과장, 대구은행 이성우 부부장, 우리은행 송화성 차장, ABN 암로 김인근 부장, Calyon 엄장석 부장,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 우리선물 장준호 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이윤석 연구위원, 한국중소기업연구원 오상훈 경제분석팀장,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 SC제일은행 전종우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등 11명의 외환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북한 핵실헌 이후 외환시장의 동향을 점검하고 투자와 경영, 정책 등 의사결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북한 핵실험 파장 이후 외환시장 전망 》 ▷ 국민은행 노상칠 과장: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970원대 박스권 상단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단기 급등했기 때문에 부분적인 조정이 필요한 시점은 됐다. 북한 핵실험이 단기 충격을 주며 환율 폭등세를 몰고 왔으나 향후 추가 상승할지 살펴야 할 상황이다. 환율은 막판 다소 밀린 데서 보듯이 닷새 연속 상승한 탓에 오를 때 오르더라도 일단 다소 조정을 받은 뒤 매수쪽을 다시 강화하는 쪽으로 보고 싶다. 역외 매수와 시장 내 매수마인드가 급증했다. 수출업체들도 북핵 사태를 좀더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환율은 부분 조정 가능성 속에서 상승 여지를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 면에서는 조선등 수출업체들의 신규 수주가 얼마나 잘 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대구은행 이성우 부부장: 달러/원 환율은 향후 945~980원에서 상승 시도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미국의 대응이 최대 변수로 생각된다. 당분간 달러/원 위쪽으로 테스트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수출기업 대기물량이 많아 구축함 배치 등 초강수가 나오지 않는 한 980원을 뚫을 가능성은 다소 낮아 보인다.▷ 우리은행 송화성 차장 : 북한이 전격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외환시장에 충격이 컸다. 역외의 경우 달러 매수가 증가했고 외환선물시장(Futures)에서 5,000계약 이상 대량 커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는 주가 급락 속에서도 순매수를 보여 비교적 차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수급면에서는 수출업체들이 꾸준히 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시장은 당분간 매도보다는 매수 시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경 일변도인 미국의 대응과 유엔 등의 제재수준이 관심이다. 미국의 경우 11월 중간건거를 앞둔 상황에서 북한의 핵보유 수준에 대해 다소 과소평가하려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듯하다. 일단 군사적 제재를 못한다고 하더라도 국제사회의 제재 수위가 주목된다. 이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나 추가적인 조치 등이 주목된다. 더욱이 북한이 핵실험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방사능 누출 등 핵실험의 안정성 여부는 한반도 생존 자체를 위협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이다.▷ ABN암로 김인근 부장: 달러/원 환율은 앞으로 940~98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핵실험 때문에 전망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2003년 북핵 문제 발생 당시 보름동안 60원이나 오른 적도 있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965원대에서 매도물량이 나왔지만 계속 팔 이유는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향후 매도 시점을 뒤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 Calyon 엄장석 부장 : 달러/원 환율이 예상보다 크게 올랐다. 그동안 정체된 상황에서 북한의 핵실험 파장이 시장에 큰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역외 매수 역시 강해지는 등 북한 핵실험 파장으로 외환시장 내 상승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북 핵실험 파장이 단기에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 않고 미국이 휴일 이후 외국인 주식 순매도 가능성도 있다. 달러/엔도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달러/원 환율은 단기적으로 970원이나 980선에 도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이 닷새동안 올랐고 시장의 매수포지션이 누적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한 매수베팅은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 달러/원 환율은 945~980원으로 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핵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북핵 문제는 해결도 쉽지 않아 보여 한 달 이상 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단기적으로는 전고점인 967.50원 테스트 후 980원 저항선 상승 테스트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선물 장순호 연구원: 달러/원 환율 945~98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핵 추이에 따라 급변동 장세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 상태에서 더 진전 없이 단발성으로 그치면 과매수 판단에 따라 레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핵 사태가 추가로 악화된다면 980원에서 1,000원까지 환율의 상승폭이 한층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윤석 연구위원: 북한이 전격적으로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환율이 급등했다. 환율 급등은 단기적으로 국가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또 향후에도 환율이 단기적이라도 급등할 여지도 남아있다고 본다. 문제는 향후 미국이나 일본 등 주변국가와 유엔의 대북 제재조치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놓여있다고 본다. 만약 환율이 추가 급등세를 지속할 경우 변동폭 축소 등 안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북핵 사태로 인해 정부의 외평기금 손실을 둘러싼 국회의 대응 수위도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중소기업연구원 오상훈 경제분석팀장 :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 내 긴장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군사적 제재 조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북한이 초강경수를 선택했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강경 제재 조치를 면키 어려울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 악재는 금융시장에도 단지 일회성 충격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하루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향후 충격 여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미국간 타협점이 근시일 내에 어렵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이 중장기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 미국의 강경 발언에 비추어 보면 향후 강경 조치로 연결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대응이 주목된다. 금융시장은 향후 북한의 추가 대응 조치와 더불어 외국인들의 시장 대응 태도가 중요하다.▷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 : 북한의 핵실험 충격이 외환시장을 강타했다. 외환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여타 수급이든 펀더멘탈 등 여태 요인을 생각할 겨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등 국제사회가 강경 제재 관점을 가지고 있고 북한 역시 이에 대한 반발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달러/원 환율은 960원 이상을 돌파하며 200일선을 넘어섰고, 달러/엔도 일본과 미국의 휴일을 지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향후 시장은 섣부르게 결과를 예단하기보다는 위쪽이 열려 있다고 보고 북핵 리스크에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 SC제일은행 전종우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 북한의 핵실험 사태는 단기적으로 아시아 국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달러 매수포지션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 사태가 거시경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과민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실험은 추석 전에 이미 예고된 바 있으며 핵수준이 낮고, 또 국제적으로도 군사적인 제재보다는 경제금융제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은 다분히 이미 미국 등에서 금융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잃을 것이 없다는 전략적인 판단의 결과인 듯하다. 북한 핵실험 파장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주식을 샀으며 금리는 오히려 올랐다. 환율은 그동안 원화가치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었던 것이 한꺼번에 분출한 점이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최중혁 &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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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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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