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총재는 이날 오후 본관 1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채권시장과 통화정책' 세미나에서 "국내 채권시장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적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오늘날 채권시장은 기업, 정부, 금융기관 등의 자금조달과 자산운용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중앙은행의 입장에서도 채권시장은 통화정책의 파급경로로서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며 "채권시장은 시장참가자들의 중장기 기대를 탐지할 수 있는 채널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채권시장의 우리 경제내 비중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한은은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보다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시장참가자와의 의사소통을 활발히 하는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실제 우리나라 채권시장은 주식시장과 함께 자본시장의 양대 축을 이루면서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으로도 발전을 거듭해왔다.
특히 채권시장의 발전속도는 외환위기 이후 시장원리의 원활한 작동을 겨냥한 광범위한 제도 개편과 더불어 한층 더 빨라진게 사실.
우선 국채발행의 정례화, 국고채전문딜러제도 도입, 국채선물시장 확대, 20년만기 장기국채 발행 등으로 국채시장이 크게 활성화됐다. 또 자산유동화증권의 도입으로 채권시장의 저변이 확대되고 증권.대금동시결제시스템 구축, 시가평가제도 시행 등을 통해 채권시장의 하부구조도 대폭 정비됐다.
이 총재는 "이러한 과정에서 97년말 234조원에 불과했던 채권발행잔액이 지난달 말에는 이의 3배가 넘는 796조원에 달하는 등 시장규모가 비약적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정책 파급경로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채권시장의 가격 발견기능을 보다 제고하고 거래정보를 합리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