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망자의 절반가량이 암,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질환·운수사고·고의적자해(자살)는 남자 사망률이 높고 고혈압성 질환은 여자사망율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사망원인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사망자수는 전년과 비슷한 24만5511명으로 하루평균 673명이 사망했다. 이중 3대 사망원인인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사망자는 11만 6000여명으로 전체 사망자(24만5511명)의 47.3%를 차지했다. 특히 암 발병에 의한 사망은 6만5000명으로 전체사망자의 26.7%를 차지, 사망원인 1순위로 꼽혔다. 다음으로 뇌혈관 질환이 3만1000명, 심장질환 1만9000명의 순으로 사망했다. 이에 따라 1일 평균 사망자수는 암이 179명, 뇌혈관 질환 86명, 심장질환 53명으로 나타났다. 남녀 사망원인 순위는 1위 암, 2위 뇌혈관 질환, 3위 심장 질환으로 같았지만 4위는 남자가 자살 여자는 당뇨병이었다. 5위는 남자의 경우 간 질환, 여자는 자살이었다. 암종류별로는 남자는 폐암, 여자는 위암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 암의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169.5명인 가운데 폐암이 41.6명, 간암 33.8명, 위암 29.4명 순이었다. 여자는 각종 암이 99.3명이며 위암 15.7명, 폐암 15명 간암 11.2명 순으로 높았다.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남자가 여자보다 4배 가량 많았다. 특히 40대와 50대의 경우 남자의 간 질환 사망률이 여자보다 각각 7.45배, 7.26배 높았다.연령별로 보면, 20대 미만은 운수사고, 20~30대는 자살, 40대 이상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암은 10~20대 사망원인 3위, 30대 사망원인 2위를 기록해 젊은 층에게도 위협적인 질병인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운수사고는 크게 줄었다. 운수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10만명당 16.3명으로 10년전의 38.7명보다 22.4명이나 감소했다. 사망원인 순위도 3위에서 7위로 낮아졌다. 주요 사인 중 10년전에 비해 고의적 자해, 당뇨병, 폐렴은 순위가 상승했고, 운수사고 고혈압성질환, 간 질환은 순위가 내려갔다. [뉴스핌 newspim] 김동희 기자 rha1116@empa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