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의 반등시도가 번번히 막히면서 좀처럼 하락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증시는 지난주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전일에는 갭상승을 기록하는등 강한 시장흐름을 지속하고 있다.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국제유가와 중국의 긴축 가능성, 하반기 경기둔화 우려 등과 함께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 확대와 외국인 매도 지속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시장의 상승의지를 분산시키고 있지만, 대형주가 주도하고 수출주와 성장주 등 소위, 경기회복을 반영하는 스타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03년 하반기를 제외하고, 성장주의 주가흐름은 선행지수 추이와 유사하게 진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최근 성장주의 강세 전환은 하반기 경기둔화 우려감의 완화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미국의 경우 선행지수는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기는 했지만, 2개월만에 전월비 상승반전하였고 인플레 압력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된 가운데 하반기 미국경기에 대한 불안감 또한 극단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에도 전일 발표된 한국은행의 2분기 실질GDP증가율이 기존 예상치를 하회하는등 단기간에 경기의 상승반전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한국은행이 경기의 소프트패치를 자신하고 있고, 재경부 또한 연간 5%의 성장을 낙관하고 있는만큼 아직까지 하반기 경기확장 지속 가능성이 더욱 높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성장주 강세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흐름도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흐름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분기실적 컨센서스보다 실제 분기실적이 높게 발표된 경우(2003.3Q~2004.1Q) 대체로 분기 주가상승률도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4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지난 2004년 1분기 이후 약 2년 만에 컨센서스를 상회한 바 있다. 아직까지 삼성전자의 주가는 하락추세가 진행되고 있지만, 하반기 전 사업부문에서 눈에눈에 띄는 실적호전을 자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 또한 조만간 상승전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시가총액 대형주의 상승 지속에도 계속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상대강도는 05년 12월 저점확인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5월 이후 재차 상승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대형주의 주가흐름은 성장주와 마찬가지로 향후 경기전망을 반영하고 있는데,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하반기 및 07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완화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상승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그동안 대형주의 상대강도 약화를 주도했던 수급 부분에서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대형주의 주가흐름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 실질GDP가 발표되면서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시계(視界)는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가뜩이나 월말에 가까워 오면서 경제지표 발표가 줄을 잇고 있는데, 시작이 좋지 않은 것이 불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시가총액 대형주, 그리고 성장주와 수출주 강세의 의미는, 중기적 측면에서 경기확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경착륙에 대한 우려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라는 것을 말하며, 이는 곧 하반기와 2007년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여전하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다.거래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방경직성은 다져지는 모습이지만, 흐려진 시계(視界)만큼이나 상승모멘텀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국내증시가 글로벌증시의 하락추세와는 차별화된 시장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며, 차별화의 중심에는 IT섹터가 자리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칩 제조업체인 인텔이 치열해진 가경인하 경쟁으로 04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주 후반에는 델컴퓨터와 HP, AMD 등 주요 기술주들이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로 급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미 낮아질대로 낮아졌던 눈높이를 고려해야겠지만 적어도 삼성전자는 2분기 컨센서스를 넘어선 실적을 발표했고, 하반기 전 사업부문의 성장을 자신하고 있는 상황이다.국내증시의 차별화를 이끌고 있는 IT섹터와 그 중심에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