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전망] 기업실적이 주가를 움직이는 시기...'어닝시즌' 도래최근 2개월의 조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식시장이 어닝시즌에 진입했다.특히 지금처럼 주식시장이 약세장인 경우 기업의 성장성보다는 실적이 중시된다는 점에서 이번주 주가의 움직임은 기업실적에 맞춰질 전망이다.일단 시장에서는 2분기 기업실적 전망을 밝지 않게 선반영하고 있는 분위기로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런 이유에서도 기업실적발표에 본격 진입하는 이번주 기업실적 개선이 뚜렷한 기업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미국시장과 연동성이 강한 지금시점에서 지난주 마지막 장인 미국 주식시장이 3M과 AMD의 실적경고가 나오면서 급락한 것이 개운치가 않다. 이 같은 여파로 3M의 주가는 지난 97년 12월 이래 일일낙폭으로 최대인 9%가 폭락하는 몸살을 앓았다.이날 다우지수는 한달만에 최저치인 134.63포인트 -1.2% 급락한 1만1090.67로 마감했다. 한편 지난주 미사일 문제으로 다소 시장에 찬물을 끼 얹었던 북한 미사일 발사는 예상보다 시장관심에서 멀어질 것으로 보이며 다만 사상 최고치의 유가상승은 다소 부담스러운 점이다.증시전문가들은 이번주 주식시장 지수밴드가 1250~1300에서 움직일 것으로 가장 많이 예측했다. ■ 동양투자증권 허재환 애널리스트이번주는 어닝 시즌 도래와 함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형성 여부가 주식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관건으로 보인다. 아직 금리, 인플레 등 악재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3~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가 높다는 점에서 반등 시도가 예상된다. 예상 범위는 1260~1300으로 전망된다. ■ 대우증권 이건웅 애널리스트이번주부터 2부기 실적 발표 시즌이 개막된다. 일본 통화정책회의 이외에 이렇다할 중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실적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존재하며 주식시장이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은 향후 주가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이달 13일은 7월 옵션 만기일이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도 여력이 거의 소진된 것으로 보여 만기에 따른 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매도세는 진정된 것으로 판단되고, 기관은 충분한 매수 여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호재 발생에 따른 상승 모멘텀이 절실한 시점이다. 금융, 건설, IT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며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관련 코멘트에 관심을 집중해야 할 때다. 리스크 요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다. 유가가 사상 최고치에 거의 근접해 있고, 다른 원자재들도 반등하고 있다. 원자재 상승이 지속될 경우 다시 인플레 우려가 부각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대신증권 곽병열 애널리스트이번주는 본격적으로 실적발표가 시작되는 한주이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포스코, LG필립스LCD 등의 대형사의 실적발표가 예정 되어 있고 미국은 알코아와 GE 등의 기업이 실적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주에 부각된 북한 미사일 문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제유가 급등 및 고용지표 개선으로 인한 추가금리인상 우려, 실적모멘텀의 향방 등은 여전히 불안요인이다. 하지만 국내외 유동성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고 실적발표는 불확실성의 개선이라는 점에서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번주 실적발표가 예정된 알코아나 GE의 전망치가 양호한 것으로 보여 1300선에 대한 돌파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애널리스트무엇보다도 이번주는 본격적인 2분기 실적에 관심을 둘 필요성이 있다.유가급등여부는 현재 사상 최고치에 위치한 유가가 추가적으로 상승 할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재차 고개를 들며 금리관련 변수는 8월까지 시장을 괴롭힐 수 있다고 보여진다.수급상황은 선물시장 외국인의 현물시장 영향력 지속되고 있어 프로그램에 의한 지수 등락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기술적으로 단기 골든크로스(5이평->20이평 상향돌파) 와 중기 데드크로스(60이평->120이평 하향돌파)가 힘겨루기 할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기간 조정 일어날 가능성 염두된다.이번주 말 옵션만기 역시 수급관련 관심사항이나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바닥수준에 위치해 옵션만기때문에 프로그램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애널리스트이번주 실적발표시즌 들어가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단 2분기 실적은 좋지 않겠지만 3분기 이후에 대한 실적개선 기대감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환경은 최근 저점을 형성하며 안정된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유가가 사상최고치를 뚫고 있고, 환율변수가 다시 부각되는 점이 변수다. 이번주 시황은 종목별 변동성은 크겠지만 1300초반에서 1250수준이 예상된다.수급의 경우 시장을 움직일 정도의 강력한 흐름은 아니겠지만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하고 한국관련 펀드로의 소폭이나마 유입세가 긍정적이다. 프로그램매매쪽도 긍정적이다.■ 삼성증권 황금단 애널리스트이번주엔 이벤트 몰려있다. 2분기 실적발표 시작되고, 일본 금통위가 열리고 옵션만기일이 있다. 관심은 2분기 실적인데, 이미 부정적일 것으로 시장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크게 나쁘지만 않으면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일본전망은 제로금리정책을 이번에 포기할 것이란 분위기다. 이에 5년간의 제로금리를 포기하는데 따른 임팩트가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또한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시장 쇼크는 크지 않을 것이다. 옵션만기일은 현재로선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 현대증권 김영각 애널리스트지정학적 리스크를 부추긴 북한 미사일 발사는 주말을 기해 국제적 대응책이 어느 정도 가시화 되며 악재로서의 힘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고용지표 동향이 금리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으나 수치 여부를 떠나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 장세는 실적 시즌이 시작되고, 옵션만기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여부 등에 따른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외국인 선물 포지션이 재차 중립 수준으로 회귀하며 6월말의 약세 포지션으로 재차 방향성을 바꾼 것은 아닌가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고,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금요일로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눈치보기 장세는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수급상 추가적인 매도세가 제한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상승 모멘텀은 결국 낮아진 시장 눈높이에 기업실적이 얼마나 부응 할 수 있을 것인가에 의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주간 예상 지수는 1,260~1,300선의 단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아직은 적극적인 시장 참여보다는 관망의 자세로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화증권 민상일 애널리스트이번주 주식시장은 완만한 상승흐름이 예상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부각된 지정학적 리스크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말의 주가상승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펀더멘탈의 훼손을 동반하지 않는 한 북한 문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북한과 미국의 대응이 서로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지 않는 한 투자심리는 안정을 찾아갈 것이다.이제 시장 관심은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는 2분기 어닝시즌에 모아질 것이다. 물론 이미 알려진 것처럼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가조정 국면에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된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어닝시즌이 시장에 새로운 부담이 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오히려 하반기 실적개선 전망이 부각될 경우 주가반등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분수령은 주말에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2천억 이상으로 발표되고 하반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면 주가반등은 예상보다 강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시장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주중 주가조정이 나타난다면 수익률 획득 측면에서 IT, 금융, 경기민감소비재 등의 대표주를 중심으로 관심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유리한 투자전략으로 판단된다.■ 키움증권 김형렬 애널리스트금리인상 공포에서 벗어난 증시흐름은 대북리스크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는 듯 싶다. 하지만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펀더멘탈적 변화가 발생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단기충격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 7월 둘째 주 시장흐름은 어닝시즌 개막과 함께 개별기업의 실적에 따른 변동성이 영향을 줄 것이다. 다만 상반기 진행된 교역조건 및 소비심리를 감안할 경우 어닝서프라이즈를 경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 주가하락에 의해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증가한 기업에 대한 평가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1250p~1300p 좁은 박스권을 기준으로 종목별 차별화가 극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홍승훈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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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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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