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전격 미사일 발사실험을 단행했다.일본과 미국 등 주요 당국의 발표를 종합해 볼 때 이날 새벽 북한은 한국을 목표로 한 스커드 미사일과 일본까지 공격할 수 있는 노동 미사일 그리고 미국 본토가 사정권에 들어온다는 대포동2호 등 다양한 미사일을 모두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현재 공식 확인되 바로는 최소한 6기 이상의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 발사실험이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중 장거리 탄도미사일인 대포동 2호기는 발사 이후 35초만에 궤도를 이탈하는 등 실험이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나머지 미사일들은 대부분 동해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이 같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1998년 8월에 실시한 대포동 1호기 발사실험이래 처음이다.이 같은 북한의 행위는 미국의 제재에 항의, 단독 회담을 요구하며 6자회담을 지연시키고 있는 북한이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시선을 끌어모으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 "도발행위, 고립 자초", 일본 "엄중 항의, 경제제재할 것"이날 미국 부시 행정부는 수요일 새벽 실시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에 대해 "일종의 도발책동"이라고 규정하면서, 그러나 이것이 즉각 미국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또 토니 스노(Tony Snow)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또다시 명백하게 스스로를 고립시켰다"고 언급, 부시 대통령이 럼스펠드 국방장관 및 라이스 국무장관 그리고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자문위원 등과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당장 6일 아시아를 방문해 주요국과 북한 미사일 발사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 측은 밝혔다. 라이스 국무장관 등은 북한을 제외한 북핵 6자회담의 참가국들에게 모두 전화를 걸어 대책을 상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북아메리카 항공우주방위군(NORAD)는 경보등급을 "브라보 플러스(B+)"로 상향조정했다.한편 이날 아베 신조 日 관방장관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동해 해상에 떨어진 것인 확인됐다"며, "북한에 대해 엄중하게 항의하며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강조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하기에 앞서 아베 관방장관에게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열심히 정보를 수집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나중에 아베 관방장관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내법에 의거해 경제제재 조취를 취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교도통신(共同通信)은 미사일 착탄지점이 홋카이도 서쪽 500~600킬로미터, 나가카현 북서부 약 700킬로미터 해상으로, "사정거리 약 1,300킬로미터인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노동호인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전했다.또 통신은 일본정부 측이 이번 미사일 실험에 대해 2002년 9월 평양선언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새벽 4시에 관계 각료들이 대책실을 마련하고 오전 7시부터 안정보장회의를 개최했다. ◆ 북한, 국제사회 관심 몰이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의 한송렬 부UN대표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외교관들은 군대에서 무슨 실험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까지 나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이 때에 북한이 굳이 과감한 발사실험에 나선 것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다시 북한과 이제까지 지연되고 있는 북핵 6자회담으로 집중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던 듯 하다고 지적하는 중이다.CNN 뉴스는 MIT의 국가안보 전문 분석가인 짐 월시(Jim Walsh)의 언급을 인용, 이번 실험은 6자회담 재개 요구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을 드러낼 의도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월시는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가능한 기술은 매우 고난도의 기술"이라며, "아마도 이를 완성하는데는 최소한 앞으로 10년은 더 걸릴 것이란 평가가 대다수"라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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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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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