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국내외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의 올해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한 예측과 분석을 담았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김승현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김재은 SK증권 이코노미스트,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 대우증권 서철수 이코노미스트, 오상훈 중소기업연구원 경제분석팀장, 오석태 한국시티은행 지배인,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 임노중 한화증권 이코노미스트, 임지원 JP모건 이사, 전종우 SC제일은행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등 모두 10명(가나다, ABC순)의 이코노미스트가 참여했습니다. 하반기 한국 경제를 진단 조망하고 경영, 정책, 투자 등 의사결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는 유료서비스로 이미 송고된 것입니다)"국내경기가 최근까지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경기전망은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소비 회복세 둔화, 건설투자의 부진 등으로 비관적입니다.""수출호조, 유가와 환율여건의 안정 등으로 완만하나마 경기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입니다."하반기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정부 및 한국은행과 민간경제전문가들의 시각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금융기관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하반기에 4%대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금융경제 전문뉴스 뉴스핌(Newspim)이 국내외 금융기관 소속 1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상반기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5.8%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반기 전망치는 4.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심지어 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3%대의 성장률을 점쳤다. 분기별로는 3/4분기에 4.7%, 4/4분기에 4.2%로 성장률이 점차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5.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재경부와 한은의 5.0%에 비해선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5.2%보다는 낮은 것이다.하지만 4.6~4.9%에 머물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도 3명에 달했다. ▶ 우리투자증권 김승현 이코노미스트- GDP 성장률 : 상반기 5.8%, 하반기 4.7% 등 연간 5.2% 전망- 분기별 성장률: 1/4분기 6.1%, 2/4분기 5.3%, 3/4분기 4.7%, 4/4분기 4.7% 전망시장에선 환율과 고유가 문제로 하반기 경제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은데, 사실 이 문제가 극대화된 건 2/4분기였다. 오히려 하반기엔 유가나 환율이 안정적으로 갈 것으로 전망한다. 때문에 하반기 성장 모멘텀은 긍정적이다. 특히 서비스업부문이 안정적인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 SK증권 김재은 이코노미스트 - GDP 성장률 : 상반기 5.7%, 하반기 4.5% 등 연간 5.1% 전망- 분기별 성장률 : 1/4분기 6.1%, 2/4분기 5.3%, 3/4분기 4.7%, 4/4분기 4.3% 전망성장률이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2/4분기 초반까지 환율 하락세가 가파랐다. 2년반 만에 정부가 개입했는데도 효과를 보지 못할 정도였다. 더욱이 기업들의 실적이 안좋게 나타나면서 모멘텀이 부재했다. 하지만 환율은 하반기까지도 현수준에서의 보합이 예상된다. 전기비로는 2/4분기, 3/4분기에 떨어지다가 4/4분기에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본다. 연간으로는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미래에셋증권 류승선 이코노미스트- GDP 성장률 : 상반기 5.4% 하반기 4.2% 등 연간 4.9% 전망- 분기별 성장률: 1/4분기 6.1%, 2/4분기 5.3% , 3/4분기 4.5%, 4/4분기 4.0% 전망하반기 국내 경제는 4%대 초중반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상반기에 비해 성장탄력 둔화는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정체 양상의 내수와 둔화 가능성이 높은 수출전망에 근거한다.▶ 대우증권 서철수 이코노미스트- GDP 성장률 : 상반기 5.7%, 하반기 4.7% 등 연간 5.2% 전망- 분기별 성장률 : 1/4분기 6.1%, 2/4분기 5.2%, 3/4분기 4.9%, 4/4분기 4.5% 전망경제성장률은 전기비로는 작년 하반기, 전년비로는 올 1분기를 정점으로, 하반기에는 완만하나마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 연간 5% 성장 달성 가정시 2분기 부터는 평균적으로 전기비 0.89%(연률로는 3.6%내외) 성장하게 되는데, 이는 잠재성장률을 상당폭 하회하는 속도의 성장이다. 전년비로는 올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 중 3%대로 하락할 위험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연구원 오상훈 경제분석팀장- GDP 성장률 : 상반기 5.7%, 하반기 3.9% 등 연간 4.7% 전망- 분기별 성장률: 1/4분기 6.1%, 2/4분기 5.2%, 3/4분기 4.2%, 4/4분기 3.6% 전망국내 경제는 1/4분기 6.1% 성장을 정점으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긴축 등 대외 경기가 둔화되고 최근 국내 기업 및 가계의 심리지표나 경기선행지수, 재고순화지표 등 실물경제 지표가 둔화되는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이는 경기가 전환국면이 임박했음을 예고하는 것이며 향후 가동률 하락 등으로 생산 조정이 불가피하다. 또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소득이 감소돼 투자나 소비 여력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하반기 경기는 급락보다는 조정 차원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이 생각보다 우호적이어서 내수의 하락 갭을 보완하고 있고 그간 설비투자 부진으로 공급과잉압력은 크지 않다. 또 2000년 이후 IT산업이 경기를 주도하고 있는데, IT경기는 조정폭은 완만한 반면 사이클이 단축돼 부진 이후 회복도 빨리 올 수 있다. 아울러 환율 하락에 따른 소비재 소비 증가나 거주자의 국외소비 증가 등으로 소비하락이 완만해지는 등 내수부양 효과가 살아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하반기에는 경기 순환적인 차원에서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정부나 중앙은행의 정책도 부동산이나 인플레에 집중된 정책초점을 경기방어적인 관점으로 가져가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한국시티은행 오석태 지배인 - GDP 성장률 : 상반기 6.1%, 하반기 4.9% 등 연간 5.5% 전망- 분기별 성장률 : 1/4분기 6.1%, 2/4분기 6.1%, 3/4분기 5.2%, 4/4분기 4.5% 전망 이게 공식적인 수치이고 이보다 약간 낮아질 수 있다. 하반기 소비가 어떻게 될지가 관건이다. 소득증가보다 소비증가뮬이 높다. 한국의 GDP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수출 전망은 5월 수치가 잘 나왔지만 하반기에 잘 될 이유가 뭐가 있는지 보면 갑갑하다. 시티은행의 보고서를 보면 연준이 경기가 둔화되는 확신한 시그널이 보일 때까지 단기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미국 경기를 밝게 보기는 하는데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좋을 이유는 없다. 내년 성장률은 4.7%로 점점 둔화되는 것으로 본다. ▶ 굿모닝신한증권 이성권 연구위원- GDP 성장률 : 상반기 6.1%, 하반기 4.7% 등 연간 5.3% 전망- 분기별 성장률 : 3/4분기 5.2%, 4/4분기 4.2% 전망올해 하반기에 4.7% 성장하고 3분기에는 5.2%, 4분기에는 4.2%로 성장률이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성장 회복속도가 낮아지는 것을 전제로 깔면서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다. 지난해가 '하고 상저' 였다면 올해는 '상고 하저' 형태다. 전기비로는 1%에서 0.7~0.8% 가량 상승,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이다. ▶ 한화증권 임노중 이코노미스트- GDP 성장률 : 상반기 5.8%, 하반기 4.5% 등 연간 5.1% 전망 - 분기별 성장률: 1/4분기 6.1%, 2/4분기 5.4%, 3/4분기 4.7%, 4/4분기 4.4% 전망하반기 국내경기 둔화우려는 해외쪽에서 야기됐다. 즉 유가나 환율문제, 글로벌경기둔화 등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영향을 받는 것은 수출이기 때문에 하반기 키포인트는 수출분야다. 다만 수출의 경우 가격변수와 소득변수에 따라 영향을 받는데 현재로선 가격변수의 영향을 소득변수가 상쇄시키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수출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중국과 아시아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추세. 때문에 전반적인 수출실적이 나쁘진 않을 것이다. 이처럼 수출이 버텨준다면 내수나 투자쪽에서 버틸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 임지원 이사- GDP 성장률 : 상반기 5.8%, 하반기 4.7% 등 연간 5.3% 전망 - 분기별 성장률: 3/4분기 5.0%, 4/4분기 4.4% 전망올해 성장률은 연간으로 5.3%, 상반기중 5.8%, 하반기에 4.7% 성장하고 3분기에는 5.0%, 4분기에는 4.4%로 성장률이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SC제일은행 전종우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GDP 성장률 : 상반기 5.6%, 하반기 3.6% 등 연간 4.6% 전망- 분기별 성장률: 1/4분기 6.1%, 2/4분기 5.2%, 3/4분기 3.7%, 4/4분기 3.6% 전망국내 경기는 수출 호조 속에서 내수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연간 4%대의 성장이 예상된다. 그렇지만 3/4분기 이후 수출 증가세가 두자리수에서 한자리수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내수도 완만한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경기가 다운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도 긴축 등으로 대외여건이 악화될 여지가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GDP 기여도면에서 수출은 축소, 내수는 보합 정도를 보여 성장률이 3%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수가 그럭저럭 유지되는 가운데 수출 증가가 둔화되면 GDP 성장에 대한 순수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 반면 내수쪽으로는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 금리인상 시그널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뉴스핌 Newspim] 김종수•민병복•이기석•홍승훈•양창균 기자 js33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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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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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