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의 글로벌 경제 호황과 3년간 이어진 주식시장의 강세장이 조만간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경고가 제출되고 있다.유동성 붐 때문에 부동산, 신용스프레드, 상품 그리고 신흥시장 증시 등 자산인플레가 유발된 것이 제조업경제의 강력한 성장 배경이었지만, 최근에는 인플레 압력이 상승하면서 이 같은 유동성 붐 및 자산가격 인플레이션이 종료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단지 경기상의 주기적인 약세장 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약세장으로의 진입 가능성도 열린 상태이며, 금융시스템 내부의 레버리지 관련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일종의 '금융위기'가 촉발될 가능성이 염려된다고 한다.앤디 시에(Andy Xie) 모건스탠리 동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주초 제출한 보고서("Asia/Pacific: The Bear Market May Have Begun")에서 미국과 선진국 인플레 압력으로 인해 약세장이 개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특히 그는 지난 10년 이상 이어져 온 선진국의 소비증가 추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이를 마땅히 대체할 시장이 형성되지 못할 경우 장기적인 약세장(secular bear market)이 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그가 보기에 아시아는 미국의 성장엔진을 물려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으며, 중국의 내수경제가 아시아 증시를 부양하기는 했어도 강세장을 떠받칠 정도가 되려면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구조개혁을 통한 변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한편 그는 최근 5분기 동안 경험도 없는 개인투자자들이 인기 컨셉펀드인 BRIC, 상품, 인도, 차이나 관련 펀드에 막대한 투자자금을 쏟아부은 결과, 글로벌 금융 마니아가 형성되었으나, 글로벌 유동성이 둔화되면서 모멘텀이 중단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포지션 청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무엇보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강한 긴축 추세에 나서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들면, 리스크가 높은 자산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다만 시에는 자신이 보기에 현재의 강세장은 금융시장의 "경착륙"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반면, 경제의 경우 연착륙이 여전히 가능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는 상품가격의 폭등으로 인해 대다수 경제에서 조세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있고, 상품수출국이 벌어들인 돈으로 수요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 희망요소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그는 일종의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 글로벌 경착륙 사태가 유발될 수 있으며,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강세장에서 일종의 피라미드 게임을 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특히 복잡한 파생상품이 단기투자전략 속으로 급격히 흡수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레버리지 수준에 막대한 불확실성이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따라서 상품시장의 파열될 경우 이와 연관된 금융거래를 통해 여타 시장에서도 청산 사태가 이어지고, 이것이 눈덩이 불어나듯 금융위기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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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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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