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버냉키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글로벌증시가 동반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증시도 패닉상황이 연출됐다.7일 코스피는 1270선을 하향이탈하며 한달새 200포인트를 반납했다. 시총규모도 100조원 가량 줄었다.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2,82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팔자세를 버티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383억원, 1,29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코스닥 충격은 더했다. 장중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거의 패닉수준. 이날 코스닥은 6%가량 급락하며 2년래 두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 오늘 하루만 35.80포인트 하락한 562.91로 마감했다. 내일로 예정된 트리플위칭데이와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은 지수하락을 한층 부추겼다.이같은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달만에 코스피가 200포인트 이상 조정을 받았지만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는데다 반등 모멘텀도 없기 때문이다.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우선 글로벌 증시의 안정세가 관건이며 당분간 증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한편 어제 현충일로 장이 안열린 점도 오늘 낙폭을 키운 원인으로 지적됐다.한화증권 민상일 책임연구원은 "새로운 변수는 적은데 시장이 하루 쉬다보니 그 충격이 더해진 것 같다"며 "이번달 초중반까지는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IT와 자동차주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는 견해도 있다.민상일 책임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안정되면서 IT와 자동차주의 반등 계기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며 "시장이 반등으로 돌아설 경우 이 부문에 대한 반등이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망했다.오늘 특징주로는 인터파크가 눈에 띤다. 인터파크는 계열사인 G마켓의 나스닥 상장 추진 소식에 급등, 상한가를 기록했다.이 외에 KOSPI200 신규 편입주인 SK네트웍스(+11.96%), 증시 급락 영향으로 롯데그룹주가 상대적 강세를 시현했다.코스피 대형주 중에는 삼성전자(-2.28%), 국민은행(-4.31%), 포스코(-3.49%), 기업은행(-4.89%) 등의 낙폭이 컸고 코스닥에선 프래닛82와 CJ인터넷, 쌍용건설, 키움증권 등이 10%가량 급락했다.[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