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5일째 하락하며 다시 8년 5개월여 최저치를 경신했다.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닷새째 지속되며 역외 매도세가 지속되고 수출업체 네고 매물이 지속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특히 환율 급락 속에서 매도타이임을 놓친 업체들이 뒤늦게나마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도세에 가세했다.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주가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로 1,400선대로 접근하는 등 11일째 상승하면서 외환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물론 은행간 참여자들은 환율 급락과 개입 경계감 속에서 공격적인 매도를 자제하기는 했으나 업체 매물을 떠앉고 주저앉으면서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컸으나 국내외 여건이 환율 하락으로 쏠리면서 무리한 개입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원 환율은 953.50으로 전날보다 3.90원 하락하며 마감, 종가기준으로 전날에 이어 지난 1997년 10월 27일 939.90원 이래 8년 5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선물 4월물도 953.20으로 3.80원 하락했다.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50원 오른 960.80원에 출발했으나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역외 매도세가 이어지며 반등에 실패한 뒤 속락했다.한덕수 부총리와 이성태 한은 총재의 조찬 회동으로 외환당국의 개입이 강화되지 않느냐 하는 우려감으로 장중 962.00원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매도공세에 힘없이 950원대로 밀려났다.그러나 수출업체들의 네고 부담도 이어졌으며 환율 급락으로 매수세가 취약해지며 약세 국면이 이어졌다.재경부 박병원 차관이 브리핑을 통해 '환율이 비정상적일 경우 개입할 수도 있다'고 밝히긴 했으나 시장 흐름을 반전시키지는 못했다.달러/원 환율은 장중 951.60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장후반 외환당국의 개입과 역외의 일부 되사기 등으로 반등하면서 953원선에서 마감했다.시중은행 딜러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있기는 했지만 역외 매도 등이 지속됐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빨리 950원 초반대로 내렸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1,397.00으로 8.23포인트, 0.59% 상승했고, 외국인은 1,253억원 순매수, 닷새 연속 1조3,000억원 가량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 역시 1,549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함께 주가 상승 대열에 합세했다. ◆ 해외시장 유로 강세 장세, 유로/엔 강세로 달러/엔 117선대 견조 해외시장에서는 유로/달러가 1.23선에 육박하고 유로/엔이 144선대 강세를 보이는 등 유로 강세 장이 연출되고 있다.유럽중앙은행(ECB) 쟝 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금리인상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5월중 금리인상이 기대되면서 유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그러나 달러/엔은 유로/달러를 따라 상승하기보다는 유로/엔이 급등하면서 117선대 버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또한 4월 들어 2006년도 새로운 회계년도를 맞이해 일본 기업들의 해외투자자가 활발해지고 있어 달러/엔이 수급면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아울러 오는 7일 발표되는 미국의 3월중 고용 동향이 호조를 보일 경우 달러/엔은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물론 5월 10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이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와 중국 위안화 절상 등이 달러/엔의 상승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제시장은 유로존의 금리인상 기대로 유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유로/달러나 유로/엔은 추가 상승할 수 있고, 달러/엔은 홀딩 수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달러/엔의 경우 117선에서 잘 버티고 있어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이 좋을 경우 118선대 상승도 가능하다"며 "특히 유로존의 금리인상이나 중국 등의 미국 국채 축소 재료 등으로 유로/엔이 좀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 하락 방향으로 시장의 힘 형성, 상승 재료 부족 국내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최근 980원의 고점에서 밀려나며 닷새동안 970원선에서 950원대 초반으로 급락하면서 약세 마인드가 지속되고 있다.3월말까지 배당금 기대감이 해체되고 3월중 수출 호조 및 무역흑자 회복 등 수급 변화가 장세 반전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더욱이 3월 하순 이래 주가가 11일째 상승하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닷새째 이어지면서 역외 주도의 환율 급락사태까지 몰고 왔다.특히 역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 매도세는 지난 두달간 이어진 960~980원대 박스권을 해소하고 새로운 거래선을 만드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이에 따라 기존의 박스가 깨지고 또한 연중 최저치가 깨진 이후 새로운 거래선을 잡기 위해, 또한 지지선이나 바닥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매도 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시장의 속성상 새로운 방향이 생겨날 경우 끝까지 가보자는 심리가 강하고 더불어 반등이나 상승 전환 재료가 아직 없다는 점에서 하락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외환당국 역시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통해 시장 심리를 다독이고 낙폭을 다소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나 무리한 개입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날 박병원 차관이 수출업체 채산성 등이 우려된다면서도 '비정상적일 경우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말 그대로 보면, 아직은 '비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고 말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시장의 하락 트렌드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측면도 있다.또한 한국경제가 지난 2005년 상반기부터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고 수출 호조 속에서 주가가 좋아지는 긍정적인 여건을 감안한다면 그리 우려할 바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더군다나 환율 하락으로 인플레 압력을 완화할 수 있고 수출 자체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면 구지 외환보유액 급증과 통안채 발행 누증으로 통화정책 운용상의 고민이 있는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여건도 못된다.아울러 환율 하락은 수출업체들한테는 채산성 악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자체 환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자각을 키워줄 수 있다. 또한 내수기업들이나 수입업체들, 그리고 개인들로서는 환율 하락이 오히려 반가울 수 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하락이 지속되고 있지만 외환당국이나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은 예전보다 덜한 것 같다"며 "환율 하락이 노무현 정부의 수출-내수 부문간 양극화 해소 정책이나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앞당길 수 있어 시장에서 개입을 덜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오간다"고 말했다. ◆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여지, 주가 조정 여부 및 금통위 주목 현재의 경제 여건이나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달러/원 환율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반등 가능성보다 높아보인다. 당장 950원으로 떨어졌지만 지난 두 달 동안 유지됐던 960~980원대의 박스권이 깨진지 얼마되지 않아 시장은 새로운 방향을 보려는 욕구가 커진 상태이기 때문이다.그렇지만 닷새 연속 급락했고 950원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있고 또한 주말을 앞두고 있어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무엇보다 이날 950원 초반에서 저가 결제수요가 유입됐고 역외 역시 일부 차익실현에 나선 점이 주목된다. 또한 주가가 1,400선대로 접근하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전날보다 줄어들었다는 점은 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아울러 오는 7일(금요일) 신임 이성태 한은 총재가 의장인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시장은 한번쯤 숨을 고를 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숨을 고른다고 해서 환율 하락세가 멈췄다거나 낙폭과대 인식이 생겼다든가, 또는 바닥을 얘기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기술적으로 보면 단기 피봇분석상 오는 7일 달러/원 환율은 955.70원의 중심선을 하회해 1차적으로 949.40원, 945.30원의 지지력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반등할 경우 955.70원을 회복한다면 959.80원, 966.10원까지 상승 타겟을 볼 수 있으나 반등 탄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일단 지지 여부가 중요하다.금융권의 한 딜러는 "환율이 닷새동안 빠지면서 시장에 피로감이 있기는 하다"며 "일단 숨을 고를 때는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환율이 잠시 숨을 고르더라도 바닥이라고 섣불리 단정해서는 곤란하다"며 "외인이 매도로 돌고 주가가 조정을 보일 경우 기술적인 반등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역외가 오후장에서 일부 차익실현을 한 바 있다"며 "950원 부담이 크고 금통위도 있어 확인하고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대신경제연구소의 성진경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가 1,400선에 접근하면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줄었다"며 "환율도 많이 하락해 가격 메리트가 적어져 주가 상승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주가가 열하루째 올랐고 내일은 금통위도 예정돼 있어 쉬어갈 때가 된 것 같다"며 "다음주부터는 1/4분기 실적 발표가 개시되기 때문에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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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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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