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960원대로 하락하며 8년 3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글로벌 달러가 주춤한 가운데 수출업체 네오과 외국인 순매수 등 달러 매물이 치이며 약세 행진을 이어갔다.그러나 외환당국의 달러 매수 개입과 1월 수출증가율이 한자리수로 줄고 무역흑자 규모도 급감함에 따라 960원선에서 낙폭을 덜었다.특히 외환당국이 모처럼의 개입을 국내은행을 통해 단행한 데다 간헐적인 '찌르기성 개입' 또는 '게릴라성 개입'을 보여 경계감이 높아졌다.이런 가운데 장중 960원선에서 매매 공방이 지속되면서 현물환 거래량이 70억달러를 상회하며 연중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 향방이 아직 불투명한 데다 수급 공방으로 950원선에 내려섰다가 960선을 회복한 탓에 혼조 국면을 전망하는 시각이 늘어났다.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61.00으로 전날보다 3.60원 하락하며 마감, 종가 기준으로 지난 1997년 11월 4일 961.00원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선물 2월물은 961.50으로 2.60원 하락하며 마감했다.은행에서 고객들에게 주는 달러/원 호가 환율은 960.90/961.30으로 매수 기준으로 은행간 체결 종가보다 10전 가량 낮은 수준을 보였다.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가 하향하는 상황에서 963.10원에 약세 출발한 뒤 963.70까지 고점을 찍었으나 962.00으로 밀려났다.이후 외국인 순매수와 업체 네고 등으로 매도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960선을 하회, 장중 957.00까지 저점을 낮췄다.그렇지만 1월중 수출증가율이 4%에 그치고 무역흑자가 6억달러에 못미쳤다는 소식과 당국의 개입성 달러 매수로 960원대로 반등세를 보였다.오후장에서는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962원대 이상에서는 수출업체 네고와 주식 관련 매물을 포함한 차익매물이, 960원선에서는 개입과 저가 매수가 공방을 보이며 왕복달리기 공방이 지속되며 961원선에서 마감됐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71억450만달러로 급증, 올들어 연중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서울외국환중개에서 38억3,550만달러가 체결됐고 한국자금중개에서는 32억6,900만달러로 최대 거래량을 보였다. 2일 기준환율은 961.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글로벌 달러는 미국이 4.50%로 14번째 금리를 인상 이후 오히려 불확실성에 노출되며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18년 6개월간 의장직 '대장정'을 마치며 '경영 컨설턴트'로 민간에 복귀했다. 미국의 정책금리의 기준인 연방기금금리(FFR)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4.50%로 금리를 인상한 뒤 성명서에서 '신중한'이라는 문구를 삭제함으로써 '그린스펀 시대의 종언'을 고했다.이어 신임 벤 버냉키 의장이 상원의 추인을 받아 미국의 새로운 '경제 대통령'으로 부임하면서 '추가적인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아직은 '안개'같은 '전략적 모호성'을 시장에 던져 주었다.시장에서는 미국이 오는 3월 28일 FOMC에서도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시각과, 그래봤자 금리인상 중단 시점이 다가오지 않느냐는 시각이 뒤섞이는 모습이다.현대증권의 이상재 거시경제팀장은 "미국의 소비가 견조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 금리는 4.75%까지 한 차례 인상된 뒤 중립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글로벌 달러는 추가 상승이 막히면서 일부 조정을 보이기도 했으나 그렇다고 낙폭이 커지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달러/엔 환율은 장중 117.10~30선대의 약보합세를 이었고, 유로/달러는 뉴욕시장에서 1.2150선대로 급반등한 뒤 1.2140 안팎에서 맴맴 돌았다.시중은행 딜러는 "미국이 한두 차례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일방적인 숏은 자제됐다"며 "그렇지만 통화정책 기조가 바뀌는 즈음이어서 일단 매수 전환보다는 고점 매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내 시장은 글로벌 달러가 엿새만에 하향하는 가운데 매물 압력을 받으며 하락했으나 향후 수급의 변화 가능성을 일정 탐색하며 공방 양상을 보였다.당초 생각보다 빨리 950원대로 급락하면서 외환당국이 다시 개입의 칼날을 드러내긴 했으나 무역수지 흑자 급감 등의 소식으로 인해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다.아울러 환율 하락이 부담스러운 데다 주가가 다시 1,375선대로 급락하고 외국인 순매수가 1,250억원 수준으로 다소 줄어들면서 향후 수급 압력의 완화 여부를 타진하는 세력도 보였다.그렇지만 963원선에서는 여지없이 전자 등 수출업체들의 네고가 출회됐고 수급상 공급우위는 여전하다는 인식으로 매도세 역시 만만치 않게 출회됐다.또한 이번주 공모를 거쳐 다음주 서울과 런던시장에 상장될 롯데쇼핑 매물 소화가 남아 있기 때문에 매수쪽은 아직은 부담이라는 시각이 중론을 형성하고 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환율이 950원대로 일찍 내려오면서 시장이 혼조 국면에 빠진 듯하다"며 "당국의 게릴라성 개입도 방향을 모르게 하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그렇지만 960원 이하에서 보였던 매수세가 962원 이상으로 가면 어느덧 사라지고 만다"며 "950원대에서는 몰라도 아직까지 롱을 잡고 가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시중은행의 딜러는 "당국의 개입이 받춰주면서 960원선에서는 롱과 숏의 공방이 치열했다"며 "960원 지지 인식이 생겨날 지 주목되나 약세마인드가 꺾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수출이 줄어든다고 해도 아직은 무역흑자에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롯데쇼핑 매물이 소화되기 전에는 작년 하이닉스 경험이 있어 쉽게 매수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역외 세력의 경우 매수쪽 가담도 적고 시장에 상승 공감대가 아직은 형성되지는 못하고 있다"며 "950~960원 저가 인식이 있어 롱숏이 혼조될 것이지만 매물이 어떻게 소화되느냐가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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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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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