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상승했다. 글로벌 달러 반등 조짐 속에 주초 970원대로 하락했던 환율이 화요일 980선을 되찾고, 이날도 이 선을 유지하면서 단기 바닥형성 관측이 확산됐다. 그러나 우리 시간으로 주말시장에 재료가 될 美 무역수지 발표를 앞두고 있고, 국내 시장참가자들의 환율 하락기대가 여전히 큰 상황에서 업체 네고부담도 있는 등 당분간 지지선 사수는 당국의 개입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글로벌 외환시장은 유로/달러가 獨 ZEW 신뢰지수의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1.20달러 선 중반으로 하락하고, 달러/엔이 차익매수 및 개입경계감으로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등 달러의 기술적 반등세가 이어졌다.국내 시장은 당국의 980선 사수가 예상되는 조건에서, 대내외 여건이 반등에 우호적인 상황이 연출되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 매도 규모가 크게 늘어나자 역외 송금수요 커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환율 상승 폭이 다소 확대되기도 했다.그러나 달러/엔이 여전히 115엔 선의 주요 저항선에 접근하지 못한 채 머뭇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수출업체 네고부담으로 여전히 환율 상승은 가로막혔다.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이날 달러/엔의 반등폭이 적고 또 미국의 무역수지 발표가 걱정된다"며 "국내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하락 기대가 여전하고 네고 물량 부담이 있어 매물 소화 과정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11일 서울외환시장의 달러/원 현물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2.50원 상승한 984.60원을 기록했다. 달러/원 선물 1월물은 3.20원 오른 984.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이날 달러/원 환율은 982.50으로 상승 출발한 뒤 장중 981.70을 저점으로 외국인 주식매도에 따른 역외송금 수요가 등장하며 986.00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고점에서 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는 등 984~985원 대 매매공방 속에서 거래를 종료했다.달러/원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 중개에서 28억 1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5억달러 등 총 43억달러 조금 넘게 거래됐고, 12일(목) 기준환율은 984.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현선물 매도공세 속에서 종합주가지수가 연이틀 조정국면을 나타냈으나,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에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2,369억원, 코스닥시장은 546억원 각각 순매도했고, 선물도 2,748계약 매도우위를 나타냈지만, 옵션시장에서 콜 옵션을 대거 매수하고 풋 옵션을 매도하는 등 옵션만기를 앞두고 사실상 포지션 매매에 집중하는 모습을 드러냈다.옵션만기의 연계물량은 크지 않은 '중립'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각에서는 지난 연말 배당을 노린 현물 매수포지션이 합성선물 매도(콜 매도 풋 매수)와 선물매수 형태로 청산될 가능성에 주목하는 중이다.한편 도쿄 외환시장의 달러/엔은 전날 뉴욕시장과 마찬가지로 114.30엔 선에서 114.60엔 사이에서 '동요' 장세를 보인 뒤, 장 후반들어 114.80엔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으나 여전히 115엔에 접근할 재료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日 외환당국의 개입 우려 속에서 하단이 지지되고 있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 주 이미 115.50엔 부근의 중기 지지선이 붕괴된 점에 주목하는 중이다.113엔 선의 200일 이동평균선이 살아있기는 하지만, 연초부터 연준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과 위앤화 절상 전망 등 엔화 강세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엔화 하락세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연말 미국 본국 송환흐름이 종료되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하락전망에 무게를 싣는다.그러나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이 다시 강화되는 분위기이고, 日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채권매수세로 인한 엔 매도 요인이 여전하다.게다가 달러/엔이 추가하락에 실패한 뒤 다시 중기 이동평균선을 회복할 경우 나타날 커버매수 등으로 인해 환율이 다시 급반등 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등 시장은 '기로'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전체적으로 글로벌 외환시장의 재료가 주말에 몰려있다는 점, 달러 급락 조정 이후 시장이 안정흐름을 되찾아 관망세를 보인 점 때문에 국내 환율 변동 폭도 크지 않았다.달러/엔이 재차 급락하여 200일 이동평균선을 테스트하는 등 글로벌 달러가 다시 급락하고, 업체 네고물량에 기댄 달러 매도 흐름이 집중되지 않는 한 단기적으로 980원 선이 지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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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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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