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의 콜금리 동결은 예상한 대로였으나 박승 한은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은 채권시장에 다소 우호적이었다.경기나 물가 등 펀더멘털에 대한 판단이나 전망, 내외금리차 문제 등에 대한 인식은 10월 금통위 때와 별 차이가 없었다.다만 시장금리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우려하는 발언을 해 채권시장을 달래는 모습을 보여줬다.박 총재는 채권금리 급등현상에 대해 "정상적인 시장기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 시장의 쏠림 현상이 지배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비정상적인 현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경기에 대해서는 4분기 4%대 후반, 내년 5%수준의 성장을 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계속했고 물가는 내년에 3%대 초반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잠재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면 통화정책도 마땅히 중립적으로 돌아서야 한다"면서도 "금리가 중립적으로 가는 큰 그림은 섰으나 완전히 중립수준으로 가는 건 아니고 경기부양적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언제 콜금리를 추가로 올릴지에 대해서는 "내달초 내년에 대한 종합적인 경제전망이 나오게 될 것이므로 그걸 보고 다음달에 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향후 통화정책은 중립적인 수준으로 이행하되 속도는 완만하게 가겠다는 입장으로 볼 수 있다.채권시장은 박승 한은총재가 시장금리 급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은 일단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그러나 점진적으로 통화정책을 중립수준으로 이행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함에 따라 이를 랠리의 모멘텀으로 삼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많은 것 같다. 다만 추가 급등세는 꺾이면서 다음주 월요일 2.37조원의 5년만기 국고채입찰후 박스권 움직임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은행의 한 관계자는 "코멘트 자체는 헷갈리기는 하지만 우호적으로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해지지 못하는 건 살데가 없다는 데 있다. 자극을 받으려면 연기금 보험이나 은행투자계정등이 장기투자기관이 들어오느냐가 관건이다. 5년입찰이 시험대가 될 것 같다. 금리가 하락해도 한계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두차례 콜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면 4.80-5.20 수준의 박스권 움직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박총재가 시장금리를 우려하는 발언을 했음에도 강세가 제한된 것은 다음주 월요일 5년국고채입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입찰이 끝난 후에는 박스권 움직임으로 들어가며 일방적인 금리상승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매수심리가 회복이 안돼 금리가 상승할 때 한국은행이 RP담보용 국고채 직매입 등 금리안정의지를 추가로 보이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박승 한은총재가 12월 콜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아 MMF가 부담스러울 수 있어 3년물이 5.0%를 깨고 내려가기는 힘들 것 같다. 미국금리와 입찰에 따라 등락하는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10일 오전장 후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5-3호)는 전일보다 0.05%포인트 내린 5.08%까지 하락했다가 5.09%로 오전장을 마쳤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비 15틱 오른 107.65까지 상승한 후 107.60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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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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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