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오후장 후반 장기물을 중심으로 급반등하면서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금통위가 콜금리를 동결한 후 박승 한은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최근 금리급등에 대해 채권시장이 너무 쏠려있다고 우려하는 코멘트를 한 영향으로 채권금리는 한때 전일보다 5bp정도 내렸으나 오후장 후반들어 다시 장기물을 중심으로 급반등했다. 박 총재가 이르면 12월에 콜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쏠림현상 지적이 상쇄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재평가에 힘이 실리고 스왑시장에서 외화채권발행과 관련한 고정금리 페이가 많이 나온데다가 다음주 월요일 2.37조원의 5년만기 국고채입찰이 부담으로 작용했다.지금처럼 허약한 채권시장의 심리나 체질로 볼 때 립서비스로는 부족하고 한국은행이 국채단순매입 처럼 수급에 직접 영향을 미칠 액션을 취해야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이란 견해가 나온다.10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3%포인트 오른 5.16%,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6%포인트 오른 5.49%로 마감됐다.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04%포인트 상승한 5.10%,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7%포인트 오른 5.76%를 나타냈다.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비 19틱 떨어진 107.3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7만3261계약이었다.이날 채권금리는 금통위를 기다리면서 보합세로 출발했다. 금통위가 콜금리를 동결했지만 예상한 수준이어서 별 영향이 없었다.박 총재가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채권금리 급등에 대해 "정상적인 시장기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 시장의 쏠림 현상이 지배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비정상적인 현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히면서 채권금리는 전일비 0.05%포인트 까지 하락했으나 강해질 때마다 팔려는 매물이 쌓이면서 추가하락이 제한됐다. 금리 하락이 막히자 다음주 월요일 2.37조원의 5년만기 국고채입찰에 대한 부담과 스왑시장에서 외화채권과 관련한 부채스왑으로 인해 고정금리 페이가 늘어나면서 국채선물이 하락반전과 매수주체가 없는 현물시장의 금리는 국채선물의 약세를 반영해 오름세로 돌아섰다.박총재는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달래는 발언을 했지만 기본적으로 경기회복 추세에 맞춰 점진적으로 콜금리를 중립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분명히해 전체적으로 볼 때 박총재의 코멘트는 중립적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시장일각에서는 박총재가 "내달초 내년에 대한 종합적인 경제전망이 나오는 걸 보고 선제적 조치(콜금리 추가인상)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을 내달 콜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시장참가자들은 지금처럼 허약해진 시장의 심리나 매수주체 부재 상황을 감안할 때 채권시장이 말로만으로 안정되기는 어렵고 수급에 영향을 줄 구체적인 액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박총재의 발언은 채권시장의 쏠림은 우려하면서도 경기회복 추세에 맞춰 점진적으로 콜금리를 중립수준으로 올린다는 것을 요약할 수 있다"면서 "은행이나 투신사가 채권을 매수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금리는 글로벌 상승추세에 따라 추가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란 관점에 변화가 없고 리스크관리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왑뱅크의 한 관계자는 "도로공사 동서발전 주택공사 현대캐피털 삼성카드 등이 다음주에 10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일부에서 수익률곡선 플랫포지션을 언와인딩하면서 스왑시장에서는 고정금리 페이가 리시브보다 우위를 보였다"고 말했다. 투신사 관계자는 "박승 한은총재가 립서비스만 가지고는 안되고 수급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치가 나와야 시장분위기가 돌 것이다. 지금은 한은과 시장과의 싸움이다. 지난 2월과 마찬가지로 한은이 벤치마크를 단순매입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보다 5틱 내린 107.45로 출발한 후 박총재의 채권시장 쏠림 발언으로 107.67까지 급반등했다가 마감무렵 107.30까지 급반락한 후 107.31로 마감됐다.투자주체별로는 투신사가 628계약, 기타법인이 334계약, 외국인이 195계약, 개인이 102계약, 선물사가 89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증권사가 1000계약, 은행이 222계약, 보험사가 126계약을 순매수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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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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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