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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분석] 래커 총재 "그린스펀 이후 금리정책"...② 물가안정 전제한 금리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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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스펀 이후...물가안정성이 성취된 상황에서 금리정책 운용래커 총재는 이상에서 살펴 본 "그린스펀 시대"에 대한 평가를 거쳐 "그린스펀 이후" 정책전망을 검토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전제로 제시하는 것은 이미 "물가 안정성"이 어느 정도 성취되었다는 사실이다.그는 자신이 올해 들어 명백한 수치상의 물가안정 목표제를 도입하는 것이 이런 상황에서 정책의 성공을 이끌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입장을 제출한 바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다만 여기서는 논의의 전개를 위해 그린스펀 이후의 통화정책 전망을 "인플레 및 인플레 기대수준이 안정된 상황에서의 금리정책 운용은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으로 치환할 것이라고 말했다.래커 총재는 어떤 금리든지 세 가지 구성부분으로 분해해서 봐야 한다는 지점에서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그것이 오버나잇 연방기금 금리이든 아니면 장기국채 금리이든 금리는 무조건 1) 화폐구매력 변화에 대한 보상, 즉 기대 인플레이션 수준, 2) 대출자의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보상, 즉 프리미엄 그리고 3) "실질 금리", 즉 해당 기간 중 실물자원에 대한 인플레이션 감안 투자수익률로 구성된다.특히 중앙은행이 강력한 인플레이션 파이팅을 지속할 경우 위 금리 구성 부분 중 1)과 2)의 변동성은 크게 줄어든다. 래커 총재는 여기서 1994년의 경험처럼 인플레이션 기대수준이 상승할 경우 중앙은행이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할 것이지만, 과연 인플레 및 그 기대수준이 안정될 경우에 중앙은행은 금리를 더이상 변경하지 않을 것인가 라고 자문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그는 "아니오"라는 대답을 제출했다.그 이유는 인플레 기대수준이 안정된 경우에도 명목금리는 "실질 금리"를 따라 변동한다는 점, 그리고 실질 금리는 건강하게 작동하는 경제 내에서 등락할 필요가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한다.결국 실질금리란 미래에 재화 및 서비스를 얻기 위해 지금 희생해야 하는 자원과의 실제 차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결국 현재 자원의 미래 자원에 대한 "상대가격"일 수밖에 없다.그리고 시장 경제에서 상대가격은 일반적으로 수요와 공급요인에 따라 변동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석유수요가 공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할 경우 유가가 이러한 상대가격의 변화를 반영해 상승하는 식이다.◆ 최근 경제여건 속 허리케인, 유가 그리고 노동생산성의 영향 평가실질금리가 자원의 상대가격이란 인식에서 출발하여 래커 총재는 허리케인과 고유가의 충격이 경제에 미칠 영향과 따라서 금리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고찰하고, 또한 노동생산성의 향상 추세가 금리정책에 미치는 영향까지 검토했다.먼저 두 차례 강력한 허리케인의 영향에 대해서는, 이것이 비록 비극적인 결과를 낳기는 했지만 경제적인 분석에서는 자연재해에 따른 가계 및 기업의 파괴나 손실은 생산용량의 "일시적인" 동요로 파악된다고 그는 지적했다. 만약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다는 점을 제외하고 본다면, 역사적 경험은 이러한 재해로 인한 충격에서 경제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회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따라서 이러한 재해는 미래 자원에 대해 현재 자원의 희소성을 강화하며, 더구나 복구 수요를 감안할 경우 더욱 현재 자원의 희소성이 높아진다. 이런 이유에서 단기적으로 실질금리가 상승하여 수요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래커 총재는 주장한다.이런 식의 주장에서 유일한 취약점은 재난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는 상충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이다. 그러나 비록 소비자신뢰지수의 급격한 악화에서 보이듯 재해 충격은 소비자심리에 영향을 주지만, 이들 역시 재해의 영향이 일시에 그칠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멀지 않은 시점에 생산과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계와 기업의 수요가 크게 감소할 이유는 별로 없다는 것이다.한편 유가 상승 역시 실질금리에 영향을 준다. 다수 경제전문가들은 유가상승이 마치 석유관련 제품 및 소비에 조세같은 역할을 한다는 비유를 사용한다. 석유가 중요한 투입물이기 때문에 유가상승은 마치 역의 생산성 충격처럼 작용한다. 그런데 유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될 경우에는 그 효과가 마치 앞서 본 재해에 따른 생산용량의 감소와 같은 영향을 미친다.여기서도 미래 자원에 대한 현재자원의 상대적 희소성에 따라 단기금리가 상승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는 말이다.래커 총재는 여기서 1970년대 오일쇼크의 교훈에서 주의할 지점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당시에는 급격한 유가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의 상승 및 경기침체를 유발했지만, 이미 당시 인플레율은 상당히 높고 변동성이 심화된 상황이어서 인플레이션 기대수준이 불안정하고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성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따라서 래커 총재는 결국 70년대의 올바른 교훈은 에너지 쇼크가 경기침체를 유발한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에너지 쇼크에 대한 통화정책 상의 대응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상승을 완화시키는 것이며, 이어지는 인플레 파이팅을 통해 경기침체 유발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따라서 급격한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그 자체로 통화정책 완화의 근거가 될 수 없으며, 중앙은행의 정책적 대응은 바로 물가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에 맞추어져야 할 것이라고 그는 거듭 강조했다.다음으로 노동생산성 문제도 쟁점으로 제기된다. 통상 노동생산성이 통화정책 상에 큰 변수가 되는 경우는 없었지만, 최근 거시경제적 역사를 통해 생산성의 변화가 금리정책에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진다는 점이 확인되었다고 한다.미국경제는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노동생산성의 꾸준한 둔화양상을 경험했다. 1974년 이전까지 시간당 산출 증가율은 2.5%에 달하던 것이 1.5% 수준까지 둔화된 것이다. 그런데 1990년대 중반부터 노동생산성이 다시 2.5%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런 회복세의 배경에는 정보화기술(IT)의영향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래커 총재는 여기서 노동생산성 향상 추세가 가계와 기업들에게 광범위하게 인식되면, 그 영향은 현재 가용자원에 대한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생산성 향상은 궁극적으로 실질 소득의 증가를 통해 나타나기 때문에, 가계는 미래에도 실질소득이 더욱 증가할 것이란 희망을 가지게 되며, 기업도 수익성 개선으로 주가가 부양되어 소비자들에게 다시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가져다 준다. 기업으로 보자면 생산성 향상은 기존 설비에서 더 많은 투자수익률이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따라서 설비투자가 가속화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다.만약 실질 금리가 변화되지 않는다면, 노동생산성 향상은 현재 자원에 대한 공급에 비해 수요를 증가시키게 되며, 따라서 실질금리도 따라서 상승하게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런 힘들이 1990년대 후반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지적된다.이상의 세 가지 요인들을 검토한 결과 래커 총재는 실질금리가 상승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며, 노동생산성이 꾸준히 둔화되거나 기업의 설비투자가 급격히 중단되는 경우 금리가 하락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후자의 극명한 사례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도한 것으로 판명된 지난 2000년 통신업체를 중심으로한 설비투자의 중단에 대해 연준이 2001년에 금리를 6.5%에서 2%로 급격히 인하한 경험을 들 수 있다.◆ 향후 통화정책은 인플레 변화보다는 경제 펀더멘털에 주목해야앞에서 거의 완벽한 신뢰성이 형성된 조건 하에서의 금리변화를 검토하면서 래커 총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인플레 위협이나 "인플레이션 압력의 출현"에 대한 대응 이상의 것이 존재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실물경제의 충격으로 현재와 미래의 자원의 상대적인 균형이 무너질 경우 실질금리의 조정이 필요하며, 특히 인플레이션 기대수준이 안정된 현실에서는 이런 조정의 책임성이 중앙은행에 맡겨지게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여기서 래커 총재는 과거 연준의 실물경제 충격에 대한 대응양상이 자신이 설명한 것과 분명히 달랐다는 점을 시인했다. 이런 가운데 그는 과거의 경험은 현재와 같이 인플레이션 기대수준이 거의 완전히 안정된 상황과는 조건 자체가 판이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연준이 과거에 비해 최근들어 정책 성공을 구가했다는 점을 시인한다면, 이제는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조건에서의 과거의 경험은 미래 경제전망에 별다른 지침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래커 총재는 결국 그린스펀 이후 금리정책은 역시 대중에게 물가안정을 확고하게 약속하는 식으로 신뢰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제출했다. 여기서 그는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 및 그 기대수준에 따라 대응하는 경우는 줄어드는 반면, 경제 펀더멘털의 조정에 따른 금리 대응이 좀 더 빈번해질 것이란 전망을 덧붙였다.이에 따라 연준은 경제상황에 대한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경제성장에 미치는 실물경제 충격의 영향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며, 적적한 실질금리 수준 평가틀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그린스펀이 이끈 연준과 동일한 정책 틀을 이어간다는 말고 같다.마지막으로 래커 총재는 경제에 대한 이해가 증진되고 특히 경제모형이 크게 개선된다고 해도 이것만으로는 완전할 수 없다는 경고를 덧붙였다. 이는 최근 그린스펀 의장이 트루먼 메달을 수여받는 자리에서 강조했던 점이기도 하다.경제상황 및 향후 전망에 대한 평가는 항상 "불확실성"을 동반하며, 이 때문에 법칙적인 정책결정 방식이 결코 수리적인 공식(즉 모형)으로 치환될 수 없다고 래커 총재는 강조했다.그는 그린스펀 의장이 이끈 연준의 정책 결정이 "재량적"이라기 보다는 "법칙적"인 특징으로 더욱 잘 설명될 수 있다고 보는 한편, 그 때문에 그 동안 중앙은행의 명성이 비록 한 사람의 지도력에 의해 유지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러한 시기가 지나고 지도자가 교체될 경우에도 중앙은행의 명성은 손상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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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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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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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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