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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분석] 美 실질임금 정체양상, 불균형 해소의 또다른 부담 - 스티븐 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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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美 고용보고서 결과는 이 시장이 기대 이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임금상승 압력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美 증권가에서는 "골디락스(Goldilocks)"의 도래라고 떠들어댔다.그러나 2월 고용시장 동향은 시장에 희망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우려감도 자아내게 했다. 무엇보다 실업률이 다시 상승했다는 것과, 소비자들의 실질소득이 정체하고 있다는 소식은 美 소비경제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었다.스티븐 로치(Stephen Roach)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7일 제출한 글로벌이코노믹포럼 보고서("From Jobless to Wageless")을 통해 현재 미국 경기회복 주기가 "고용없는 성장"으로부터 "임금상승 없는 회복"으로 특징지울 수 있다며, 이것은 미국경제와 글로벌 경제의 불균형 조정가능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용없는 성장'에서 '임금상승 없는 성장'으로2001년 11월 공식 경기침체의 종료 이후 미국 경제는 39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서야 고용시장 기계가 정상작동하기 시작했다.물론 현재 기업의 채용증가세는 이전 경기순환 시기 정도로 급격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월 26만개 이상의 신규일자리 증가규모는 분명히 고용시장의 회복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문제는 불행하게도 고용시장의 '질'이 평균수준 이하, 즉 싼 임금을 지불받는 저임금 일자리가 주도하고 있다는 데 있다. 더구나 아직도 美 고용시장에는 훨씬 큰 공백이 남아있다. 1995년 이후 노동생산성의 급격한 개선에도 불구하고 실질임금이 그다지 상승하지 않았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결국 최근 미국경제 회복의 특징은 이전의 '고용없는 성장'에서 '임금상승 없는 성장'으로 이동했으며, 이것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해 갖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2005년 2월까지 12개월 동안 비농업부문의 미국 기업들은 220만명에 가까운 노동자를 신규 채용했다. 이는 매월 평균 18만1,000개의 신규일자리가 창출되었다는 말과 같다. 이 정도로 강력한 고용시장의 성장세가 나타난 적은 2000년 9월 주식시장의 버블이 한창일 때 연율 230만 개 일자리가 창출되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그런데 최근 일자리의 증가는 주로 직업군서열의 핵심에 집중되어 나타난 것은 아니다. 고용시장 회복을 이끈 쪽은 주로 행정(임시직이 지배적) 및 폐기물 서비스(38만5,000개), 헬스케어 및 사회지원(33만2,000개), 건설 및 부동산(32만1,000개) 그리고 식당(25만7,000개)로 집중되어 있다.이들 업종의 일자리 증가규모는 지난 한 해 동안 증가한 전체 美 고용인구의 36%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12개월 동안 일자리 증가규모의 60%를 설명해주고 있다. 비록 임금수준이 높은 부동산 관련 쪽에서도 일자리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앞서 본 업종의 경우 대부분 임금구조에서 낮은 쪽에 해당하고 있는 것이다.결국 이로부터 우리는 미국 고용시장의 '잃어버린 연결고리', 즉 실질임금의 의미있는 상승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비록 2월 신규일자리 수가 크게 증가하기는 했지만, 실질임금은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고, 전년대비로도 2.5% 상승률을 기록, 소비자물가상승률 3%에 못미치고 있으며 다만 코어 CPI(2.3%)보다 조금 높을 뿐이다. 결국 인플레를 감안하고 본다면 오늘날 시간당 임금은 2001년 11월 경기침체 시점과 비교하여 전혀 상승하지 않은 수준이다.확실히 시간당 평균임금은 미국 임금통계에서 가장 정확성이 높은 지표가 아니며, 가장 정확한 지표는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비용지수(ECI)다. 다만 ECI는 분기별로 발표되기 때문에 상당히 후행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매월 발표되는 지표는 ECI를 미리 예상하고 또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2004년 말까지 12개월 동안 ECI 자료는 임금상승률이 2.4%로 CPI 상승률보다 0.6%포인트 낮았다는 것을 확인하게 해준다. 더구나 ECI자료는 지난 해 임금 인플레이션이 놀라운 정도로 둔화되었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최근까지 경향을 어떤 식으로 평가하든지 간에, 이번 경기회복의 특징이 실질임금의 정체양상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최근 고용시장의 변화는 '세계화'의 영향, 실질임금 정체 지속될 듯이런 양상은 과거 시기의 실질임금 동향과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 이는 시간당 평균임금의 경기순환 패턴을 보면 가장 잘 볼 수 있다. 최근 39개월 동안 실질임금이 정체하는 양상을 보인 것과는 달리 과거 네 차례의 경기회복기에는 실질임금이 1~2% 정도 상승했다.이러한 과거의 추세는 실질임금이 노동생산성 향상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데, 역설적이게도 과거에는 더욱 긴밀했던 이 연관이 최근에는 이례적인 분리현상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1995년 이후 연율 3.1%까지 상승한 노동생산성 향상률에도 불구하고 현재 고용없는 회복과 실질임금 상승 없는 정체양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아마도 이런 이례적인 현상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긴장관계는 세계화일 것이다. 세계 노동시장의 아비트러지(Arbitrage)는 풍부한 장기적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최근에는 전혀 새로운 인터넷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지금은 지구 상 그 어느 곳에 있든지 재화와 서비스 자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과 인도와 같이 낮은 노동비용을 가진 지역에서 전 세계경제의 임금 및 물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바로 최근 경기회복 구간에서 이러한 역외 고용시장의 선택 가능성은 美 국내고용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그런데 지금은 바로 이러한 영향이 美 실질임금 주기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갈로르에서 훌륭한 소프트웨어 기술자를 저렴한 가격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왜 미국 현지의 비싼 인력을 사용하겠는가?특히 흥미로운 것은, ECI를 토대로 최근 임금 추세를 세부적으로 보면 실질임금의 하락압력이 주로 미국 노동자들 중 화이트칼라 서비스부문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2004년 말까지 12개월 동안 화이트칼라 노동자의 실질임금 상승률은 2.5%로 이전 시기 3.4% 수준에서 크게 둔화되었고, 서비스분야 임금상승률도 3.3%에서 2.4%로 둔화되었는데, 제품생산 부문 노동자의 실질임금 상승률은 지난 2년 동안 2.4%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이런 임금둔화 압력이 단지 인터넷 시대의 환경에서 처음 등장한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글로벌 경쟁에서 벗어나 있던 신성불가침의 서비스업종 기업들이 완전히 새로운 변화에 직면했고, 갈수록 확대되는 제품 및 서비스교역 추세를 함께 고려한다면 이는 美 기업들의 운영여건 상의 근본적인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다.대부분의 제품 및 서비스 상의 가격을 움직일만한 수단이 없는 미국 기업들은 주로 생각해 낸다는 것이 비용절감 밖에 없다. 결국 美 임금결정 메커니즘의 새로운 세계화는 이러한 비용절감 전략의 일부로 포함될 수 있다. 이 때문에 美 실질임금 정체양상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질임금 정체양상,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에 또다른 부담만약 이런 전망이 맞다면 이는 거시경제 환경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먼저 실질임금의 정체양상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 달까지 38개월간 회복기간 개인소득 중 임금 및 급여의 실질 증가율은 5%에 머물러 이전 다섯번의 경기회복 기간 평균 증가율 14%에 크게 못미쳤다.실질 근로소득이 이렇게 급격하게 둔화는 고용이 평균치를 밑돌고 실질임금의 정체양상이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질임금이 상승하지 않는 한 그 의미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근로소득이 하향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美 소비자들은 자산가치 상승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또 이런 행태는 소비자 부채를 더욱 심화시키게 된다.이러한 실질임금의 정체는 금융시장에도 심각한 영향을 준다. 물론 노동비용이 낮게 유지된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춘다는 점에서 호재이겠지만, 이는 美 경상수지 적자를 심화시키고 나아가 美 경제 불균형에 따른 부담을 더욱 크게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경제의 최근 회복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경험해왔던 여느 회복기와는 성격이 틀리다. 기록적인 쌍둥이 적자와 부채의 급증은 저축이 빈약한 미국경제의 불안정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당장 금리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점이 당면한 경제의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더구나 새롭게 등장한 세계화 추세는 전례없이 자원분배 공식을 새롭게 쓰도록 강제한다.이러한 예외적인 압박 속에 미국경제는 정책적 경기부양과 자산가치 상승에 의존하는 시점에서 노동시장의 회복에 따른 유기적인 지지력을 확인하고자 하는 희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노동시장의 회복이 "임금상승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의 조정이 미국과 미국중심의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큰 문제없이 시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여전히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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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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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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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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