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중국의 통화정책은 계속 미국으로부터 불만의 표적이 되어왔다. 많은 미국인들이 중국의 달러 페그제가 불공정한 교역 상의 이점을 챙기기 위해 이용되고 있다고 생각했다.이러한 미국인들의 비판의 핵심은 중국이 달러페그제를 유지하여 달러약세와 함께 자국통화가 상대적인 구매력평가 면에서 전반적인 '저평가" 상태를 인위적으로 유지해왔다는 데 있다. 그 결과 중국은 상대가격을 낮게 유지 교역 경쟁력을 앞세워 대규모 대미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이다.美 유력 금융주간지 배런스 온라인(Barron's Online) 최신호는 조너선 리포우(Jonathan Lipow) 및 야커 플레스너(Yakir Plessner) 등이 제출한 외부기고문을 통해 이러한 미국인들의 생각에 문제가 있으며, 실제로 中 위앤화의 달러페그제를 장기적으로 미국의 이해관계에 봉사하고 있다는 견해를 전달했다.리포우 등은 앞서 설명한 미국인들의 생각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되물어 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의 3%가 넘고 외환보유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중국은 언뜻보기에 미국이 생각하는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좀 더 엄밀하게 평가하자면 중국의 고정환율제도가 위앤화의 저평가 혹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의 원인이라는 점을 전혀 분명하지가 않다는 것.게다가 이들은 미국의 정책은 중국이 자유변동환율제도를 도입하라는 것인데, 이것은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제대로 기여하지 못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신흥시장 통화가 저평가된 이유, '체계적 리스크 프리미엄'먼저 경제적인 면을 고려해보자. 거의 모든 신흥시장 경제의 통화들은 구매력평가를 기준으로 할 때 실질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 이 때문에 나이로비에서 요리사 구하기, 민스크에서 피자 시켜먹기, 이스탄불의 택시타기 혹은 키토에서 머리다듬기 비용이 미국인들이 보기에는 실소가 나올만큼 낮은 것이다.하지만 이들 신흥시장의 통화가 저평가된 이유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해되지 않고 있다. 이제까지 유일하게 근거있는 설명방식은 이들 개도국경제의 통화는 원시적인 자본시장 때문에 체계적인 위험(systematic risk)과 관련된 프리미엄을 가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에 다르면 자본시장이 열악한 나라의 경우 환율리스크를 회피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상대적으로 잘 발달된 금융시스템을 가진 선진국의 경우 이들 신흥시장에 비해 통화의 가치가 잘못 평가될 가능성이 적은 편이다. 예를 들어, 남아공의 경우 3세계 수준의 경제를 가지고 있으나 선진국만큼 발전된 자본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이에 따라 랜드(rand)화 가치는 신흥시장 통화 중에서 저평가 정도가 가장 낮은 편이다.바로 이런 점에서는 고정환율제도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다. 사실 개도국들은 자유변동환율제에서부터 고정환율제 그리고 복수통화가치 평가제 등 다양한 방식의 환율제도를 도입하고 있지만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보면 저평가되어 있는 것이 맞다.따라서 미국이 中 위앤화 저평가가 고정환율제도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무리 잘 이해하려고 해도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오히려 중국이 경제발전의 상대적인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위앤화가 "저렴"할 가능성이 더욱 높기 때문이다.더구나 구매력평가설은 경상수지에 대해서 잘 설명할 수 없다. 많은 수의 "저평가된 통화"를 가지 개도국들이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이나 일본과 같이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볼 때 美 달러화에 비해 그렇게 저렴하지 않은 지역경제가 막대한 규모의 대미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중국이 달러페그제를 도입한 배경, "홍콩과 대만의 정치경제적 통합전략"이렇게 미국이 제시하는 경제적인 주장이 의문의 여지가 있는 반면, 美 환율정책 상의 처방, 즉 위앤화 변동환율제의 도입 요구가 상당히 잘못된 외교정책이라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거의 없다. 이런 판단의 근거를 알기 위해서는 왜 중국이 달러페그제를 도입하고 있는지 그 이유부터 알아야 한다.고정환율제도를 도입하는 나라들은 대략 세 가지 이유에서 그렇게 한다. 첫째, 취약한 통화 및 정치체제를 가진 아르헨티나와 같은 나라는 하이퍼인플레이션 이후 통화정책 상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고정환율제도를 도입하곤 한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통화정책 상의 신뢰나 인민은행의 명성을 감안할 때 이런 이유로 설명될 수는 없을 것이다.둘째, 버뮤다나 홍통 등과 같은 "소규모 교역경제"의 경우 지역경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국제거래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고정환율제도를 도입한다. 이것 역시 중국의 경우와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가 그리 작지도 않을 뿐더러, 중국의 GDP 대비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정도로 수출입 중심의 경제라고 말하기에도 한계가 있다.셋째, 해외경제와의 사회적 정치적 통합과정을 촉진하기 위해서 고정환율제도를 도입하는 나라가 존재한다. 쌍방 교역 및 투자에 대해 동일한 환율정책을 구사하여 서로 분리된 두 개의 경제가 하나의 통합된 전체를 구성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은 유로화의 탄생배경을 설명해준다.이 마지막 설명방식이 중국의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은 홍콩 및 대만과의 교역 및 투자를 극대화하여 장기적으로 이들 두 경제를 중국으로 통합해내기 위해 달러화 페그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결국 중국은 홍콩달러 및 대만달러에 대한 연계를 美 달러 페그제를 통해 이루려고 한 것이다.이미 홍콩은 거의 완전이 美 달러화에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연계를 없애는 것은 지역 금융센터로서의 지위와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중국은 홍콩이 달러화에서 위앤화로 전환하도록 강제할 수는 있겠지만, 이런 방식으로 홍콩경제를 파괴할 이유는 없다.대만의 경우도 당연히 위앤화와의 연계가 정치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조건이다. 중국과의 경제적 통합을 원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만은 주권을 제약할 수 있는 어떠한 수단에 대해서도 거부의사를 분명하게 할 것이다.결국 홍콩은 경제적으로, 그리고 대만은 정치적으로 위앤화를 수용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美 달러화를 매개로 한 비공식적인 연계관계를 창출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었던 셈이다.이렇게 경제적 통화이 진척될수록 중국과 대만이 무력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 것이며, 중국이 공상주의 중심의 계획경제에서 민주주의 시장경제로 이행하기가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다. 이런 결과는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中 달러 페그제, 장기적으론 미국의 이해관계에 득중국이 달러 페그제를 유지할 경우 미국에게도 장기적으로 볼 때 유리한 점이 한 가지 있다. 달러페그제가 홍콩과 대만의 중국으로의 정치적 통합을 위한 수단으로 채택되는 한, 미국은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중국과 동남아와의 경제적 관계를 긴밀하게 하는데서 유리한 입지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의 추세를 보자면 이는 미국의 글로벌 수퍼파워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사실 위앤화의 저평가에 따라 발생하는 경제적인 문제점에 대해서 미국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좋다. 중국이 페그제를 방어하기 위해 위앤화를 무서운 속도로 발행하여 美 달러자산을 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중국의 본원통화는 19%나 급증했다. 그 결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상승하였으며, 이러한 인플레이션은 통화 강세효과를 유발하여 통화저평가에 대한 효과적인 치유책이 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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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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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