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달러 규모의 세계경제가 위험한 불균형 상태에 빠져 조정을 필요로 하고 있다. 달러 약세가 이런 세계경제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을 아니겠지만, 세계경제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서는 계속 조정되어야 한다. 이런 조정양상이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스티븐 로치(Stephen Roach)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말 제출한 보고서(" Why the World Needs a Weaker Dollar")를 통해 위와 같은 결론을 제시했다.그는 달러약세가 불가피한 이상 될 수 있으면 점진적이고 제어가능한 수준에서 하락하는 것이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을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 글로벌 경제의 불균형: 美 경상수지 적자사실 글로벌 경제의 불균형은 각국들이 서로 책임을 가지는 것으로 공동의 해결책을 요구한다. 미국은 과잉 소비의 죄를 짓고 있고, 나머지 세계는 저소비로 고통받는 중이다. 지난 1995년부터 2003년 사이 미국의 실질 소비자 수요는 연평균 4%씩 증가해왔으며, 이는 여타 선진공업국들의 소비증가율 2.2%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이다.그런데 미국 소비자들의 이런 수요증가세는 내적인 소득성장에 기초한 것이 아니었다. 이들은 저축을 거의 하지 않는 방식으로 미래로부터 돈을 빌려다 썼다. 올해 9월 현재 미국 개인저축률은 가처분소득 대비 0.2%에 불과했다. 이는 1992년 저축률이 7%였다는 점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더구나 미국 연방재정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였기 때문에 미국 전체의 국내저축은 급격하게 마이너스 수준으로 전락했다.결국 이러한 미국의 저축률 하락은 나머지 세계경제에 대해서도 필연적인 결과를 낳았다. 미국은 저축이 부족하자 다른 나라의 저축을 수입했다. 결국 해외로부터의 자본유입을 위해서는 막대한 경상수지 및 무역수지 적자가 불가피했다.2004년 상반기 말 현재 미국의 대외수지 적자 규모는 연율로 6,650억달러, GDP의 5.7%에 달한다.미국의 소비 증가 이면을 뒤집어 보면, 다른 나라들의 과도한 저축으로 드러나난다. 이는 내수가 부진하고 수출이 활성화된 당연한 결과다. 미국은 매일 평균 26억달러의 자금을 흡수하는 식으로 이들 다른 나라의 저축액 중 약 80%를 자유롭게 끌어다 쓰고 있다. 국제화의 진전과 함께 생산기지와 노동시장의 역외화가 진행된 것처럼 저축도 역외시장을 이용하는 셈이다.문제는 이러한 양상이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는데 있다. 먼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2005년에는 GDP의 6.5%, 2006년에는 7% 수준으로 앞으로 수년간 더욱 확대될 전망인데,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차입해야 하는 자금의 수요가 너무 과대해진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이미 해외 민간투자자들은 미국 자산시장에 대한 기피증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중앙은행들 및 기관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9월까지 12개월 동안 해외투자자들의 미국 장기 증권 순매수액 중 중앙은행 등 정책당국의 매수가 28%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전 12개월 동안 이 비중이 15%였음을 감안한다면 대단히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언젠가는 해외투자자들이 그런 방식의 지속 전망에 대해 "아니오"라고 대답할 날이 오게 될 것이다. 결국 미국 소비자들이 자금조달 조건에서 크게 양보하지 않으면 더이상 자금을 지원하지 않게 될 것이란 얘기다. 이렇게 되면 달러 가치 폭락이 나타나고 美 금리는 급등할 것이며 주식시장은 폭락할 수 있다.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는 미국경제의 침체로의 진입이 불가피해지며, 당연하게도 미국 중심의 세계경제는 그 길을 뒤따르게 될 것이다. 불행하게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이미 위험수준으로 접어들었으며, 따라서 이런 위험은 생각보다 빨리 닥쳐올 수 있다.◆ 달러 평가절하의 긍정적인 효과결국 세계 주요 통화당국의 이러한 파국에 대한 유일한 대처방법은 달러가 점진적으로 그러나 향후 수 년간에 걸쳐 충분한 정도로 평가절하되도록 선제조치를 취하는 길이다.이런 대처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존재한다.먼저, 이러한 흐름은 미국 금리의 점진적인 상승을 유발한다. 실제로 채권가격에 일정한 양보가 있어야만 해외투자자들의 미국으로의 자금유입이 억제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금리상승에 민감한 주택, 소비자내구재 및 기업 설비투자 분야 등 일부 경제분야가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변화는 결국 미국 국내 저축의 증가로 귀결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해외 저축에의 의존도를 줄어들게 만든다. 바로 이것이 고전적인 경상수지 적자 해소의 논리다.둘째, 달러약세는 당연히 다른 통화의 강세를 의미한다. 이제까지는 주로 유로화가 그러한 달러 약세의 부담을 너무 많이 짊어졌지만 아시아, 특히 일본과 중국의 경우 이런 부담을 거의 벗어나 있었다. 그 동안 통화 약세가 아시아 수출주도 경제를 뒷받침해왔고, 또 이것이 미국 달러자산에 대한 수요 강세로 이어졌음을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아시아가 달러약세의 부담을 나눠가지지 않으면 압력은 계속 유로화에 집중되면서 급기야 아시아에 대한 보복이 진행될 가능성이 존재한다.최근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정책당국들은 관리변동환율제에서 좀 더 자유변동환율제로 이동하고 있는데, 이는 유럽의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셋째, 아시아와 유럽의 통화 강세는 결국 이 두 지역의 수출을 줄어들게 만들 것이다. 이는 결국 이들 지역 정책당국이 내수를 진작시키는 방향으로 나갈 수 밖에 없게 하며, 이는 저축의 감소와 경상수지 흑자의 감소로 이어진다.물론 이는 말보다는 어려운 과제이다. 이들 지역의 내수를 회복시키려면 고용시장을 비롯해 여타 구조적인 개혁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마지막으로 넷째, 달러 약세가 환영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 글로벌 교역의 긴장상태를 분산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가 평가절하되면 미국의 수출이 강화되고, 금리상승을 통해 내수 및 수입이 줄어들면서 무역수지 적자를 감축하고 보호주의의 발호를 억제할 수 있게 된다.또 달러약세가 아시아 외환시장의 유연화를 강세한다는 점에서 유로존의 보호주의 발호 역시 억제될 수 있다. 달러약세가 경제적이며 정치적인 힘들이 어긋나지 않도록 상쇄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균형을 잃은 세게경제는 건강한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서 달러약세는 세계의 상대가격 구조 내에서의 주요한 변화를 이끌어 낼 변수로, 균형을 도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수지 불균형을 감안한다면 달러 약세는 거의 불가피하다.◆ 불가피한 달러약세: 제어가능하도록 선제조치 필요여기서 세계 정책당국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사태를 부정하면서 달러 폭락세에 무방비로 노출되든지, 아니면 시장을 앞질러 가면서 하락 속도를 조절하든지 둘 중에 하나다.지금 국제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점진적인 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절망보다는 희망이 앞선다. 그러나 만약 정책당국들이 달러 약세 추세를 저지하고 환율 안정 내지 달러 평가절상으로 되돌릴 경우 이런 기대는 물거품이 될 것이다. 지금 세계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달러 약세를 원하고 있다.오랜 기간 달러 평가절하는 글로벌 경제의 균형되찾기에 핵심변수였다. 물론 이것은 환율의 변화가 불균형한 세계경제의 만병통치약이란 말은 아니다. 사실 그 동안 교역이나 인플레에 미치는 환율의 영향을 계속 줄어들어 왔다. 그러나 세계의 상대가격 구조의 변화는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필요한 다수의 요인들, 즉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강력한 신호 메커니즘이라고 판단된다. 결국 환율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면 될 수 있는 한 점진적이고 질서정연한 달러 약세가 세계경제 전체와 국제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임은 분명하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사진
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