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채권전문가들의 이번주 금리전망 및 분석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번주에는 국민은행 전유문 증권운용팀장, 대구은행 박연집 자금운용팀 부장, 삼성선물 최완석 리서치팀장, 시티은행 손석규 지배인, 제일은행 박재준 자금부 부부장, 하나알리안츠투신 곽기영 채권운용팀장, 한화증권 최석원 채권분석팀장, BNP빠리바은행 박태동 부장, KB선물 박종연 연구원, KTB자산운용 최교전 채권운용팀장, LG투신운용 최원녕 채권운용팀장, SK증권 오상훈 투자전략팀장 등 모두 12명(가나다, ABC순)이 참여했습니다. 금리를 전망하고 투자전략을 세우시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화증권 최석원 채권분석팀장: 3년국고채 4.15-4.35%지금 상황에서 평가해 본다면 상단과 하단 모두 상당히 튼튼해 보인다. 상단이 돌파되어 직전 박스권 수준까지 금리가 오르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거나 인상 기대감이 살아나야 하는데,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내수 회복 신호는 당분간 나타나기 어렵다. 세계적으로 볼 때 영국과 더불어 3년 이내 단기금리가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는 점도 상단을 튼튼하게 만들고 있다. 10년물 실질금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데, 단기물은 왜 높아야 하냐는 의문을 제기하면, 수급 문제를 조금 얘기하는 것 이외에 대답이 옹색한 형편이다.그렇지만, 하단이 깨지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 분기 정도 이후면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믿음 없이 박스권 이하 금리 수준에서 공격적으로 채권을 매수하기는 어려울 텐데, 지금까지 한은과 금통위의 입장을 보면 적어도 몇 개월간은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박스권 하에서도 기술적인 반등과 반락은 있을 것이다. 이익 실현과 재매수, 단기 수급 요인이나 대외적 요인에 따라 상승할 때 나타나는 대기 매수가 금리를 움직일 것이다. 전주만 해도 일부 기관들의 단기물 매도가 늘어 단기금리가 소폭 상승하자, 대기 매수세가 등장한 바 있다. 이와 비슷하게 앞으로 일정 기간(예를 들어 금주 중) 추경이나 외환시장안정용 채권 발행 얘기가 단단해진 하단과 함께 금리 반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는 다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다.▷ BNP빠리바 박태동 부장: 3년국고채 4.15-4.30%주초반 금리가 밀릴 수 있지만 이후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5년만기 국고채입찰에서 낙찰금리는 다소 높게 될 가능성이 있지만 소화에는 무리가 없을 듯하다.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로 인해 미국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와 외환시장안전용 국고채입찰 발표가 있을지 여부가 변수가 될 것 같다. 수급이 기본적으로 좋아 잘 밀리지 않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KB선물 박종연 연구원: 3년국고채 4.18-4.33%, 5년국고채 4.43-4.58%국채선물의 롤 오버가 마무리된 가운데 향후 방향성 고민이 재개될 것으로, 추경과 환시용 국채 한도 확대가 실질적인 수급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지며,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유가상승세의 둔화를 감안할 때 여전히 점진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중국 경제지표의 둔화로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물가상승률 추세를 감안할 때 여전히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하반기 수출증가율 둔화속에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채권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 예상. 따라서 수출위주에서 내수부양으로 정부의 정책이 변할 것이라는 기존의 시각에 변화가 없으며, 콜금리 인하 역시 현재는 얼토당토하지 않게 들리고 있지만 하반기 수출둔화가 현실화 될 경우 다시한번 고려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여겨짐. 하지만, 단기적으로 지난 주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론'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중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증가함에 따라 그동안 콜 인하 기대감과 펀더멘탈의 악화에 기댄 장기물 위주의 강세가 다소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바 금주 국고 3년물은 4.18% ~ 4.33%, 국고 5년물은 4.43% ~ 4.58%의 레인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 ▷ KTB자산운용 최교전 팀장: 3년국고채 4.20-4.30%이번주에도 뚜렷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기간조정 흐름을 보읽 것으로 예상된다.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등 공급물량은 크게 문제가 안될 것으로 본다. 수익률곡선이나 금리수준은 지금이 적정하다고 본다. 이번주에는 별 재미가 없는 장세가 될 것 같다. ▷ LG투자신탁 최원녕 채권운용팀장: 3년국고채 4.20-4.35%, 5년국고채 4.45-4.55%단기금리가 하방경직성을 띠고 있고 현물금리가 급하게 내려온데 따른 조정도 필요할 것 같다. 딜링을 해서 먹을게 없다. 공사채들의 발행이 늘어나서 국채를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5년만기 국고채입찰이 많고 1-3년 수익률곡선이 너무 플랫해진 느낌이다.▷ SK증권 오상훈 투자전략팀장: 3년국고채 4.10-4.30%, 5년국고채 4.35-4.55%5년물 입찰 수요 점검과 국채선물 9월물 롤오버 이후 초반 탐색 장세 예상이번 주 채권시장은 국고채 5년물 입찰 수요 점검을 통해 기간 조정을 마치고 추가 하락이냐 반등이냐를 놓고 탐색이 진행되는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시장 약세에 따른 반사적 이익이 기대된다. 수급상 5년물 입찰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기간 조정을 마치고 추가 하락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6월 중후반 구체화될 추경 규모가 크지 않을 가능성과 5조원 수준이 된다고 하더라도 적자국채로 조달되는 부분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발행한도 확대도 주식시장 하락세와 환율 상승 움직임으로 볼 때 5~6조원 규모의 한도 확대가 있더라도 실제로 발행되는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국채선물 6월물 만기와 9월물 거래가 본격화되며 초반 탐색전속에 비교적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뉴스핌 newspim] 채권전문가들의 이번주 금리전망 및 분석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번주에는 국민은행 전유문 증권운용팀장, 대구은행 박연집 자금운용팀 부장, 삼성선물 최완석 리서치팀장, 시티은행 손석규 지배인, 제일은행 박재준 자금부 부부장, 하나알리안츠투신 곽기영 채권운용팀장, 한화증권 최석원 채권분석팀장, BNP빠리바은행 박태동 부장, KB선물 박종연 연구원, KTB자산운용 최교전 채권운용팀장, LG투신운용 최원녕 채권운용팀장, SK증권 오상훈 투자전략팀장 등 모두 12명(가나다, ABC순)이 참여했습니다. 금리를 전망하고 투자전략을 세우시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화증권 최석원 채권분석팀장: 3년국고채 4.15-4.35%지금 상황에서 평가해 본다면 상단과 하단 모두 상당히 튼튼해 보인다. 상단이 돌파되어 직전 박스권 수준까지 금리가 오르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거나 인상 기대감이 살아나야 하는데,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내수 회복 신호는 당분간 나타나기 어렵다. 세계적으로 볼 때 영국과 더불어 3년 이내 단기금리가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는 점도 상단을 튼튼하게 만들고 있다. 10년물 실질금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데, 단기물은 왜 높아야 하냐는 의문을 제기하면, 수급 문제를 조금 얘기하는 것 이외에 대답이 옹색한 형편이다.그렇지만, 하단이 깨지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 분기 정도 이후면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믿음 없이 박스권 이하 금리 수준에서 공격적으로 채권을 매수하기는 어려울 텐데, 지금까지 한은과 금통위의 입장을 보면 적어도 몇 개월간은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박스권 하에서도 기술적인 반등과 반락은 있을 것이다. 이익 실현과 재매수, 단기 수급 요인이나 대외적 요인에 따라 상승할 때 나타나는 대기 매수가 금리를 움직일 것이다. 전주만 해도 일부 기관들의 단기물 매도가 늘어 단기금리가 소폭 상승하자, 대기 매수세가 등장한 바 있다. 이와 비슷하게 앞으로 일정 기간(예를 들어 금주 중) 추경이나 외환시장안정용 채권 발행 얘기가 단단해진 하단과 함께 금리 반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는 다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다.▷ BNP빠리바 박태동 부장: 3년국고채 4.15-4.30%주초반 금리가 밀릴 수 있지만 이후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5년만기 국고채입찰에서 낙찰금리는 다소 높게 될 가능성이 있지만 소화에는 무리가 없을 듯하다.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로 인해 미국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와 외환시장안전용 국고채입찰 발표가 있을지 여부가 변수가 될 것 같다. 수급이 기본적으로 좋아 잘 밀리지 않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KB선물 박종연 연구원: 3년국고채 4.18-4.33%, 5년국고채 4.43-4.58%국채선물의 롤 오버가 마무리된 가운데 향후 방향성 고민이 재개될 것으로, 추경과 환시용 국채 한도 확대가 실질적인 수급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지며,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유가상승세의 둔화를 감안할 때 여전히 점진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중국 경제지표의 둔화로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물가상승률 추세를 감안할 때 여전히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하반기 수출증가율 둔화속에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채권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 예상. 따라서 수출위주에서 내수부양으로 정부의 정책이 변할 것이라는 기존의 시각에 변화가 없으며, 콜금리 인하 역시 현재는 얼토당토하지 않게 들리고 있지만 하반기 수출둔화가 현실화 될 경우 다시한번 고려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여겨짐. 하지만, 단기적으로 지난 주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론'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중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증가함에 따라 그동안 콜 인하 기대감과 펀더멘탈의 악화에 기댄 장기물 위주의 강세가 다소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바 금주 국고 3년물은 4.18% ~ 4.33%, 국고 5년물은 4.43% ~ 4.58%의 레인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 ▷ KTB자산운용 최교전 팀장: 3년국고채 4.20-4.30%이번주에도 뚜렷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기간조정 흐름을 보읽 것으로 예상된다.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등 공급물량은 크게 문제가 안될 것으로 본다. 수익률곡선이나 금리수준은 지금이 적정하다고 본다. 이번주에는 별 재미가 없는 장세가 될 것 같다. ▷ LG투자신탁 최원녕 채권운용팀장: 3년국고채 4.20-4.35%, 5년국고채 4.45-4.55%단기금리가 하방경직성을 띠고 있고 현물금리가 급하게 내려온데 따른 조정도 필요할 것 같다. 딜링을 해서 먹을게 없다. 공사채들의 발행이 늘어나서 국채를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5년만기 국고채입찰이 많고 1-3년 수익률곡선이 너무 플랫해진 느낌이다.▷ SK증권 오상훈 투자전략팀장: 3년국고채 4.10-4.30%, 5년국고채 4.35-4.55%5년물 입찰 수요 점검과 국채선물 9월물 롤오버 이후 초반 탐색 장세 예상이번 주 채권시장은 국고채 5년물 입찰 수요 점검을 통해 기간 조정을 마치고 추가 하락이냐 반등이냐를 놓고 탐색이 진행되는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시장 약세에 따른 반사적 이익이 기대된다. 수급상 5년물 입찰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기간 조정을 마치고 추가 하락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6월 중후반 구체화될 추경 규모가 크지 않을 가능성과 5조원 수준이 된다고 하더라도 적자국채로 조달되는 부분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발행한도 확대도 주식시장 하락세와 환율 상승 움직임으로 볼 때 5~6조원 규모의 한도 확대가 있더라도 실제로 발행되는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국채선물 6월물 만기와 9월물 거래가 본격화되며 초반 탐색전속에 비교적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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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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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