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를 괴롭히는 3대 악재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특히 한국경제에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제기돼 주목을 끈다.모건스탠리의 앤디 시에(Andy Xie)와 샤론 램(Sharon Ram)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1일(현지시간)자 보고서에서 중국 경기둔화와 유가 상승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한국경제는 내수회복에 기대를 걸어야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더구나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선다면 내수회복이 더욱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시에 등은 이에 따라 이미 "U"자 형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한국경제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다음은 시에 등이 제출한 보고서 《한국: 중국 경기둔화, 고유가 및 연준리 금리인상의 충격》("South Korea: Impact of China Slowdown, Oil and Fed Rate Hike")를 정리한 것이다. ◆ 한국경제 "U"자 회복국면 지연될 위기 현재 글로벌 경제는 중국경제의 둔화, 고유가 그리고 연준리 조기금리 인상 등 3대 악재의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이 3대 악재 중에서 첫 번째 두 가지 악재에 가장 큰 위협을 느끼고 있는 곳이 바로 한국이다. 한국은 이제 막 신용위기로 인한 장기불황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이며, 내수회복은 이제까지는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을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고유가는 무역수지 흑자로 크게 위축시키면서 국민소득을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리가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내수회복이 억제되면서 가뜩이나 "U"자 회복에 그치고 있는 한국경제의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 아래에서는 한국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3가지 악재의 영향을 차례로 살펴본다. ◆ 1. 중국경제 둔화의 영향 최근 수년간 한국은 교역관계를 중심으로 중국과의 경제적 밀착관계가 발전해왔다. 지난 해 한국의 대중수출 비중은 전체의 18%로 대미수출 비중을 초과했다. 더구나 대부분 중국으로 이동하는 홍콩으로의 선적까지 포함할 경우 한국의 전체 수출 중에서 대중 수출 비중은 1/4이 넘어가는 수준이다. 한국 GDP 중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2%였고, 지난 해 GDP 성장률 중 20% 정도는 대중수출로 부터 나온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과열 억제가 중국정부의 당면 과제로 부상한 만큼, 특히 제조업관련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의 대중수출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현재 한국의 대중수출 중에서 금속, 철강 및 비철광물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11%나 되고, 화학 및 프라스틱 제품은 14% 그리고 기계류가 10%, 사무장비 및 전자기기는 24%의 비중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가계가 소비하고 있기는 하지만 순수한 소비제품 수출은 전체의 6%에 불과하다. 회귀분석을 통해 한국의 수출이 중국의 산업생산과의 연관성을 측정한 결과,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10% 감소할 경우 한국의 대중수출 증가율은 14.6%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 이 중에서 순 부가가치액은 60% 정도로 GDP 성장률이 0.7%포인트 하락하는 영향이 예상된다. 지난 해 중국 산업생산은 17% 증가했으나 올해는 15%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중국경기 둔화가 한국의 GDP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0.7% 포인트를 상회한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다. 먼저 중국경제가 몇 분기 정도 성장추세를 하회하는 약세를 보이는 수준의 연착륙에 성공할 경우와 2005년 경기침체가 나타나는 경착륙 전망을 나눌 수 있다. 중국경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둔화가 나타날 것이므로, 올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다. 하지만 2005년에는 그 영향이 보다 크고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만약 중국이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내년 한국 GDP성장률이 약 1.8%포인트 정도 감소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경착륙하게 된다면 2005년 한국 GDP 성장률은 3.3% 포인트 정도 하락하는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착륙 시나리오에서는 2006년 정상궤도로의 급격한 진입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 때는 한국경제도 높은 GDP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2006년까지 3개년 간의 변화를 보자면 당연히 중국경제의 연착륙이 한국경제에 더 이롭다.◆ 2. 고유가의 영향 여타 지역경제에 비해 한국은 유가변화에 가장 민감한 편인데, 최근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인해 유가 전망의 기준선이 브렌트유의 경우 2004년 평균가격이 배럴당 32.8달러 그리고 2005년에는 배럴당 30.3달러로 점차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일단 유가전망과 관련해서는 세 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고 그 각각의 경우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1) 전망 기준선의 경우 올해 한국이 일일 240만배럴의 원유를 수입한다고 가정하면, 유가 전망 기준선을 적용해 볼 때 올해 GDP가 0.5%포인트 감소하는 결과가 예상된다. 그러나 유가가 다시 하락하게 된다면 2005년 한국 GDP성장률은 0.4%포인트 추가될 것이다.(2) 수급붕괴에 따른 오일쇼크 발생시 만약 정치적 혼란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생산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면, 유가가 현재 수준의 두 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전세계가 오일쇼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경우 한국의 2004년 GDP는 3.5%포인트, 2005년 GDP는 0.3%포인트 각각 위축될 것이다.(3) 공급과잉의 경우 원유 공급과잉 사태는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경우를 예상한 것이다. 이 경우 한국경제는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2004년 GDP가 0.2%포인트 상승하고 2005년에도 0.4%포인트 오르게 될 것이다. 중국경제가 연착륙하든 아니면 경착륙하든 상관없이 중대한 공급차질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면서 배럴당 50달러 이상의 수준을 지속하게 될 경우 한국 경제는 단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다. 만약 중동의 원유공급이 줄어들지 않더라도 중국이 연착륙에 성공할 경우, 공급과잉이 나타날 가능성은 없다. 결국 첫 번째와 두 번째 시나리오의 영향을 결합해서 사고할 때 국제유가가 한국 GDP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2004년에 1%포인트 그리고 2005년에 1.4%포인트 하락하는 쪽이다. 이는 한국 경제의 회복을 방해하는 요인이며, 내수가 빠르고 강력하게 증가해야만 그나마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오일쇼크가 없지만 중국경제가 경착륙하게 된다면, 그래도 한국경제에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이 경우 유가하락이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2005년 한국 GDP성장률은 3%포인트 하락하게 될 것이다. 내수가 회복되어도 수출감소에 따른 충격을 이겨내기 힘들 것이며, 한국경제는 정체국면을 나타내게 된다. ◆ 3. 美 연준리(FRB) 금리인상의 영향 그 동안 한국은행은 내수회복을 위해 콜금리를 11개월 동안 사상 최저수준인 3.75%로 동결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한국도 팽창적 통화정책을 구사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게 된다. 현재 국제금융시장은 연준리의 6월말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중이고, 이는 결국 한국은행도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에 돌입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까지 한국경제의 내수회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상태이며, 여기다가 금리까지 인상될 경우 내수회복은 더욱 지연될 것이다. 더구나 연준리가 금리를 인상하면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한국 증시로의 해외 투자자금 유입도 줄어들게 된다. 종합주가지수가 이러한 유동성 감소에 영향을 받게 된다면, 소비심리 역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 동안 한국 소비자들은 항상 경기보다 앞서는 움직임을 나타냈지만, 이번에는 부채상환 부담이 증가해서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증가하고 있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주가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가 반대로 하락한다면 가뜩이나 취약한 내수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 당분간 올해 4.9% 성장률 전망치 고수 중국경제의 둔화 속도와 중동의 정치적 전개방향은 매우 불확실한 상태이며, 이 부분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나게 되면 한국 GDP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일단 모건스탠리는 올해 한국 GDP성장률 전망치 4.9%를 고수하고자 한다. 1분기 수출호조세를 반영해서 올해 수출전망치는 상향수정됐지만, 수입증가 예상과 개인소비 부진으로 인해 전체적인 성장률 상향요인이 상쇄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이전 2.5%에서 3%로 상향수정했다. 수출감소로 인한 영향이 다른 부분까지 파급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지난 2001년 이후 한국경제는 수출과 소비성장률의 디커플링이 이어지고 있으며 당분간 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한국 가계들이 신용대란 이후 부채를 크게 줄인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까지 소비지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 정부도 내수회복을 정책의 중심에 놓고 경기부양에 힘쓸 전망이다. 수출감소는 제조업분야의 고용감소로 이어지겠지만, 소매산업의 고용시장 개선으로 상쇄될 것이다. 따라서 수출감소로 인한 전반적인 경제로의 파급효과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란 결론이 나온다. 역시 내수회복이 올해 한국경제의 가장 큰 변수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세계경제를 괴롭히는 3대 악재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특히 한국경제에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제기돼 주목을 끈다.모건스탠리의 앤디 시에(Andy Xie)와 샤론 램(Sharon Ram)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1일(현지시간)자 보고서에서 중국 경기둔화와 유가 상승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한국경제는 내수회복에 기대를 걸어야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더구나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선다면 내수회복이 더욱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시에 등은 이에 따라 이미 "U"자 형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한국경제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다음은 시에 등이 제출한 보고서 《한국: 중국 경기둔화, 고유가 및 연준리 금리인상의 충격》("South Korea: Impact of China Slowdown, Oil and Fed Rate Hike")를 정리한 것이다. ◆ 한국경제 "U"자 회복국면 지연될 위기 현재 글로벌 경제는 중국경제의 둔화, 고유가 그리고 연준리 조기금리 인상 등 3대 악재의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이 3대 악재 중에서 첫 번째 두 가지 악재에 가장 큰 위협을 느끼고 있는 곳이 바로 한국이다. 한국은 이제 막 신용위기로 인한 장기불황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이며, 내수회복은 이제까지는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을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고유가는 무역수지 흑자로 크게 위축시키면서 국민소득을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리가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내수회복이 억제되면서 가뜩이나 "U"자 회복에 그치고 있는 한국경제의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 아래에서는 한국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3가지 악재의 영향을 차례로 살펴본다. ◆ 1. 중국경제 둔화의 영향 최근 수년간 한국은 교역관계를 중심으로 중국과의 경제적 밀착관계가 발전해왔다. 지난 해 한국의 대중수출 비중은 전체의 18%로 대미수출 비중을 초과했다. 더구나 대부분 중국으로 이동하는 홍콩으로의 선적까지 포함할 경우 한국의 전체 수출 중에서 대중 수출 비중은 1/4이 넘어가는 수준이다. 한국 GDP 중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2%였고, 지난 해 GDP 성장률 중 20% 정도는 대중수출로 부터 나온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과열 억제가 중국정부의 당면 과제로 부상한 만큼, 특히 제조업관련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의 대중수출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현재 한국의 대중수출 중에서 금속, 철강 및 비철광물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11%나 되고, 화학 및 프라스틱 제품은 14% 그리고 기계류가 10%, 사무장비 및 전자기기는 24%의 비중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가계가 소비하고 있기는 하지만 순수한 소비제품 수출은 전체의 6%에 불과하다. 회귀분석을 통해 한국의 수출이 중국의 산업생산과의 연관성을 측정한 결과,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10% 감소할 경우 한국의 대중수출 증가율은 14.6%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 이 중에서 순 부가가치액은 60% 정도로 GDP 성장률이 0.7%포인트 하락하는 영향이 예상된다. 지난 해 중국 산업생산은 17% 증가했으나 올해는 15%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중국경기 둔화가 한국의 GDP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0.7% 포인트를 상회한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다. 먼저 중국경제가 몇 분기 정도 성장추세를 하회하는 약세를 보이는 수준의 연착륙에 성공할 경우와 2005년 경기침체가 나타나는 경착륙 전망을 나눌 수 있다. 중국경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둔화가 나타날 것이므로, 올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다. 하지만 2005년에는 그 영향이 보다 크고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만약 중국이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내년 한국 GDP성장률이 약 1.8%포인트 정도 감소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경착륙하게 된다면 2005년 한국 GDP 성장률은 3.3% 포인트 정도 하락하는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착륙 시나리오에서는 2006년 정상궤도로의 급격한 진입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 때는 한국경제도 높은 GDP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2006년까지 3개년 간의 변화를 보자면 당연히 중국경제의 연착륙이 한국경제에 더 이롭다.◆ 2. 고유가의 영향 여타 지역경제에 비해 한국은 유가변화에 가장 민감한 편인데, 최근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인해 유가 전망의 기준선이 브렌트유의 경우 2004년 평균가격이 배럴당 32.8달러 그리고 2005년에는 배럴당 30.3달러로 점차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일단 유가전망과 관련해서는 세 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고 그 각각의 경우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1) 전망 기준선의 경우 올해 한국이 일일 240만배럴의 원유를 수입한다고 가정하면, 유가 전망 기준선을 적용해 볼 때 올해 GDP가 0.5%포인트 감소하는 결과가 예상된다. 그러나 유가가 다시 하락하게 된다면 2005년 한국 GDP성장률은 0.4%포인트 추가될 것이다.(2) 수급붕괴에 따른 오일쇼크 발생시 만약 정치적 혼란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생산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면, 유가가 현재 수준의 두 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전세계가 오일쇼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경우 한국의 2004년 GDP는 3.5%포인트, 2005년 GDP는 0.3%포인트 각각 위축될 것이다.(3) 공급과잉의 경우 원유 공급과잉 사태는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경우를 예상한 것이다. 이 경우 한국경제는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2004년 GDP가 0.2%포인트 상승하고 2005년에도 0.4%포인트 오르게 될 것이다. 중국경제가 연착륙하든 아니면 경착륙하든 상관없이 중대한 공급차질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면서 배럴당 50달러 이상의 수준을 지속하게 될 경우 한국 경제는 단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다. 만약 중동의 원유공급이 줄어들지 않더라도 중국이 연착륙에 성공할 경우, 공급과잉이 나타날 가능성은 없다. 결국 첫 번째와 두 번째 시나리오의 영향을 결합해서 사고할 때 국제유가가 한국 GDP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2004년에 1%포인트 그리고 2005년에 1.4%포인트 하락하는 쪽이다. 이는 한국 경제의 회복을 방해하는 요인이며, 내수가 빠르고 강력하게 증가해야만 그나마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오일쇼크가 없지만 중국경제가 경착륙하게 된다면, 그래도 한국경제에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이 경우 유가하락이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2005년 한국 GDP성장률은 3%포인트 하락하게 될 것이다. 내수가 회복되어도 수출감소에 따른 충격을 이겨내기 힘들 것이며, 한국경제는 정체국면을 나타내게 된다. ◆ 3. 美 연준리(FRB) 금리인상의 영향 그 동안 한국은행은 내수회복을 위해 콜금리를 11개월 동안 사상 최저수준인 3.75%로 동결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한국도 팽창적 통화정책을 구사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게 된다. 현재 국제금융시장은 연준리의 6월말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중이고, 이는 결국 한국은행도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에 돌입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까지 한국경제의 내수회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상태이며, 여기다가 금리까지 인상될 경우 내수회복은 더욱 지연될 것이다. 더구나 연준리가 금리를 인상하면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한국 증시로의 해외 투자자금 유입도 줄어들게 된다. 종합주가지수가 이러한 유동성 감소에 영향을 받게 된다면, 소비심리 역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 동안 한국 소비자들은 항상 경기보다 앞서는 움직임을 나타냈지만, 이번에는 부채상환 부담이 증가해서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증가하고 있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주가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가 반대로 하락한다면 가뜩이나 취약한 내수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 당분간 올해 4.9% 성장률 전망치 고수 중국경제의 둔화 속도와 중동의 정치적 전개방향은 매우 불확실한 상태이며, 이 부분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나게 되면 한국 GDP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일단 모건스탠리는 올해 한국 GDP성장률 전망치 4.9%를 고수하고자 한다. 1분기 수출호조세를 반영해서 올해 수출전망치는 상향수정됐지만, 수입증가 예상과 개인소비 부진으로 인해 전체적인 성장률 상향요인이 상쇄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이전 2.5%에서 3%로 상향수정했다. 수출감소로 인한 영향이 다른 부분까지 파급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지난 2001년 이후 한국경제는 수출과 소비성장률의 디커플링이 이어지고 있으며 당분간 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한국 가계들이 신용대란 이후 부채를 크게 줄인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까지 소비지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 정부도 내수회복을 정책의 중심에 놓고 경기부양에 힘쓸 전망이다. 수출감소는 제조업분야의 고용감소로 이어지겠지만, 소매산업의 고용시장 개선으로 상쇄될 것이다. 따라서 수출감소로 인한 전반적인 경제로의 파급효과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란 결론이 나온다. 역시 내수회복이 올해 한국경제의 가장 큰 변수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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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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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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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