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 궤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 달러화의 흐름은 2004년 한국 외환시장의 큰 핵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하락 국면에 접어든 달러 가치는 2004년에도 반등다운 반등을 꾀할만한 계기를 찾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 반면 국내 외환당국의 환율 하락 저지 노력도 만만치 않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수출에만 의존하고 있는 경기회복의 축이 내수로까지 확산될 때까지 당국은 환율 정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당국은 하락 변수에 맞서는 강력한 요인이며 환율 하락폭이 커질 때마다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다. 수급상으로는 공급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그 강도면에서는 약화될 공산이 크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투자가 한도에 다다라 올해만큼 대규모의 자금이 추가 유입되기는 어렵고 경상수지 흑자폭도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달러 하락의 큰 계기는 경기 회복의 본격화 시점 무엇보다 경기회복의 시점이 환율 흐름에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하락 궤도에 탄력을 가할 수 있는 계기는 경기회복이다. 당국도 이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시장 개입의 고삐를 늦출 것이며 펀더멘털을 본격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돌출 변수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핵문제 제기 가능성 등 국제 정세의 변화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은 언제든 수면 위로 부각될 여지가 있으며 중국 위안화의 절상, 미 대통령선거 등의 정치적 변수 등이 도사리고 있다. 이같은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2004년 환율은 1,100원대를 주무대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달러 약세의 진전이라는 큰 틀에서 국내 경기회복과 당국의 정책 변수 등이 조합을 이룬다.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기 전인 1/4분기 중에 연중 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1,250원은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이 기간 지속적으로 개입 경계감을 불어넣으면서 외환시장의 주도권을 쉬이 놓지 않을 것이나 국제 외환시장의 달러 약세라는 큰 주류를 완벽하게 거스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환율은 전반적으로 아래쪽에 좀 더 우호적인 모양새다. 상승보다는 하락이, 반등의 폭보다는 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는 시장 제반여건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 경기회복의 가시화와 당국의 개입 자세가 변화된다면 환율은 1,150원의 지지선을 우선적으로 테스트한 뒤 하반기 이후 1,100원을 위협하는 궤도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하반기 이후 1,100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얼마까지 떨어질 수 있을 지는 여러 이견이 존재하고 있지만 지난 외환위기 발발 직전의 수준에 다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 등으로 동조관계가 크게 미약해진 원-엔은 1,10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2년여동안 시장 참가자들의 컨센서스가 형성된 100엔당 1,000원은 다소 멀어진 상태다. 한국 경제에 비해 펀더멘털의 개선이 두드러진 일본 경제나 환율 관리상의 차이점 등은 엔/원 환율의 하락에 우호적이지 않다. ◆ 미 달러 가치 회복의 어려움미국의 쌍둥이적자(재정수지, 경상수지 적자)는 달러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며 2004년에도 그 영향력의 지속이 불가피하다. 앞서 미국 경제의 부진한 성장세와 경상적자는 투자자들의 달러표시자산에 대한 매력을 잃게 만들었다. 2002년 초반부터 가치가 떨어진 달러화는 2003년 12월말 즈음에 이르러 유로에 대해서는 37%, 엔화대비 22.3% 절하됐다. 달러가치가 2년여동안 크게 떨어졌음에도 미 경상적자의 개선은 그리 뚜렷하지 않다. 2003년 경상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5%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04년에는 상대적으로 평가절상이 덜 진행된 아시아통화에 대한 미국의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달러매도포지션으로 인한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이 상존한 상태이긴 하나 올 아시아통화 절상폭이 각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유로에 비해 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2004년에는 아시아통화의 강세는 현재진행형이다. 또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확신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저금리 정책도 달러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2004년 중 미 경기회복에 맞춰 금리 인상이 이뤄지겠지만 달러 약세의 흐름 자체를 한순간에 뒤바꾸기엔 역부족이다. 2004년 12월 미국 대선을 앞둔 부시 행정부의 약달러 정책도 이에 가세한다. 전세계적인 환율 갈등의 고리도 여전히 남겨진 상태다. 유로의 경우 세계 기축 통화의 자리 경쟁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유럽연합(EU)의 입장으로 미국의 절상 압력에 큰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나 유로존의 경기회복세가 미약한 탓에 유로의 빠른 절상을 용인하기는 힘들다. 일본의 경우 장기 침체에서 탈출 기미를 보이고 있는 자국 경제상황이 다시 어려움 속으로 편입되지 않도록 엔 강세에 대해 일본 외환당국의 강한 개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상이 세계 경제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최근 외국인직접투자(FDI), 인플레 및 디플레 우려 등 중국 경제의 취약성이 부각, 미국의 압력에 계속 저항할 가능성이 크다. 위안화는 평가절상 되더라도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 수급상 공급우위, 정책 당국의 자세 전환 가능성수급상으로는 달러 공급이 앞설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올해만큼 대규모로 유입되기는 어렵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경기회복에 따른 중간재나 소비재 수입의 증가로 올해보다 크게 줄겠지만 달러 수요의 부각요인도 적다. 2003년보다 공급 우위의 강도는 다소 약해지겠지만 추가 금융 구조조정 등에 따른 외국 자본의 유입 가능성 등은 달러 공급에 대한 기대감을 늦추지 않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책 당국의 환율 방어 노력은 경기 회복 여부와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공급 우위의 강도가 다소 약해진 틈을 타 수출이 주도하는 경기회복의 양상을 계속 유지하려는 당국의 자세는 흐트러짐이 없다는 것. 당국은 급격한 원화절상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손을 대면서 개입 여건이 충분할 때마다 환율 레벨을 끌어올리는 개입도 마다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경기 회복이 두드러질 경우 정부도 차츰 환율에서 손을 떼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절상 방어를 위한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또 환율이 높은 수준에 있게 될 경우, 국제 원자재 가격이 높아져 경기회복에 맞물린 물가 상승세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jslyd012@newspim.com
약세 궤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 달러화의 흐름은 2004년 한국 외환시장의 큰 핵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하락 국면에 접어든 달러 가치는 2004년에도 반등다운 반등을 꾀할만한 계기를 찾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 반면 국내 외환당국의 환율 하락 저지 노력도 만만치 않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수출에만 의존하고 있는 경기회복의 축이 내수로까지 확산될 때까지 당국은 환율 정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당국은 하락 변수에 맞서는 강력한 요인이며 환율 하락폭이 커질 때마다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다. 수급상으로는 공급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그 강도면에서는 약화될 공산이 크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투자가 한도에 다다라 올해만큼 대규모의 자금이 추가 유입되기는 어렵고 경상수지 흑자폭도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달러 하락의 큰 계기는 경기 회복의 본격화 시점 무엇보다 경기회복의 시점이 환율 흐름에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하락 궤도에 탄력을 가할 수 있는 계기는 경기회복이다. 당국도 이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시장 개입의 고삐를 늦출 것이며 펀더멘털을 본격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돌출 변수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핵문제 제기 가능성 등 국제 정세의 변화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은 언제든 수면 위로 부각될 여지가 있으며 중국 위안화의 절상, 미 대통령선거 등의 정치적 변수 등이 도사리고 있다. 이같은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2004년 환율은 1,100원대를 주무대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달러 약세의 진전이라는 큰 틀에서 국내 경기회복과 당국의 정책 변수 등이 조합을 이룬다.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기 전인 1/4분기 중에 연중 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1,250원은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이 기간 지속적으로 개입 경계감을 불어넣으면서 외환시장의 주도권을 쉬이 놓지 않을 것이나 국제 외환시장의 달러 약세라는 큰 주류를 완벽하게 거스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환율은 전반적으로 아래쪽에 좀 더 우호적인 모양새다. 상승보다는 하락이, 반등의 폭보다는 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는 시장 제반여건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 경기회복의 가시화와 당국의 개입 자세가 변화된다면 환율은 1,150원의 지지선을 우선적으로 테스트한 뒤 하반기 이후 1,100원을 위협하는 궤도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하반기 이후 1,100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얼마까지 떨어질 수 있을 지는 여러 이견이 존재하고 있지만 지난 외환위기 발발 직전의 수준에 다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 등으로 동조관계가 크게 미약해진 원-엔은 1,10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2년여동안 시장 참가자들의 컨센서스가 형성된 100엔당 1,000원은 다소 멀어진 상태다. 한국 경제에 비해 펀더멘털의 개선이 두드러진 일본 경제나 환율 관리상의 차이점 등은 엔/원 환율의 하락에 우호적이지 않다. ◆ 미 달러 가치 회복의 어려움미국의 쌍둥이적자(재정수지, 경상수지 적자)는 달러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며 2004년에도 그 영향력의 지속이 불가피하다. 앞서 미국 경제의 부진한 성장세와 경상적자는 투자자들의 달러표시자산에 대한 매력을 잃게 만들었다. 2002년 초반부터 가치가 떨어진 달러화는 2003년 12월말 즈음에 이르러 유로에 대해서는 37%, 엔화대비 22.3% 절하됐다. 달러가치가 2년여동안 크게 떨어졌음에도 미 경상적자의 개선은 그리 뚜렷하지 않다. 2003년 경상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5%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04년에는 상대적으로 평가절상이 덜 진행된 아시아통화에 대한 미국의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달러매도포지션으로 인한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이 상존한 상태이긴 하나 올 아시아통화 절상폭이 각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유로에 비해 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2004년에는 아시아통화의 강세는 현재진행형이다. 또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확신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저금리 정책도 달러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2004년 중 미 경기회복에 맞춰 금리 인상이 이뤄지겠지만 달러 약세의 흐름 자체를 한순간에 뒤바꾸기엔 역부족이다. 2004년 12월 미국 대선을 앞둔 부시 행정부의 약달러 정책도 이에 가세한다. 전세계적인 환율 갈등의 고리도 여전히 남겨진 상태다. 유로의 경우 세계 기축 통화의 자리 경쟁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유럽연합(EU)의 입장으로 미국의 절상 압력에 큰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나 유로존의 경기회복세가 미약한 탓에 유로의 빠른 절상을 용인하기는 힘들다. 일본의 경우 장기 침체에서 탈출 기미를 보이고 있는 자국 경제상황이 다시 어려움 속으로 편입되지 않도록 엔 강세에 대해 일본 외환당국의 강한 개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상이 세계 경제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최근 외국인직접투자(FDI), 인플레 및 디플레 우려 등 중국 경제의 취약성이 부각, 미국의 압력에 계속 저항할 가능성이 크다. 위안화는 평가절상 되더라도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 수급상 공급우위, 정책 당국의 자세 전환 가능성수급상으로는 달러 공급이 앞설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올해만큼 대규모로 유입되기는 어렵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경기회복에 따른 중간재나 소비재 수입의 증가로 올해보다 크게 줄겠지만 달러 수요의 부각요인도 적다. 2003년보다 공급 우위의 강도는 다소 약해지겠지만 추가 금융 구조조정 등에 따른 외국 자본의 유입 가능성 등은 달러 공급에 대한 기대감을 늦추지 않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책 당국의 환율 방어 노력은 경기 회복 여부와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공급 우위의 강도가 다소 약해진 틈을 타 수출이 주도하는 경기회복의 양상을 계속 유지하려는 당국의 자세는 흐트러짐이 없다는 것. 당국은 급격한 원화절상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손을 대면서 개입 여건이 충분할 때마다 환율 레벨을 끌어올리는 개입도 마다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경기 회복이 두드러질 경우 정부도 차츰 환율에서 손을 떼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절상 방어를 위한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또 환율이 높은 수준에 있게 될 경우, 국제 원자재 가격이 높아져 경기회복에 맞물린 물가 상승세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jslyd0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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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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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