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지난 1997년 IMF 이래 금융자본시장이 개방되면서 한국은행 등 통화당국은 정책운용상 가공할 제약조건을 안게 됐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자금규모가 대규모화됐기 때문이다. IMF 이후 두 번의 과정을 거쳤다. 첫 번째는 IMF 이래 대규모 무역 또는 경상수지 흑자를 다뤄야 했던 경상거래의 문제였고, 두 번째 단계는 자본계정에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등 해외자금 유입을 감당해야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정책당국은 새로운 논리단계로 이행됐다. 다름 아닌 미국 등 세계 중앙은행의 정책 동조화를 수용하느냐 여부이다. 현재 상태에서는 자본수지 쪽에서 순유입이 지속되면서 해외통화의 팽창이 통안채 발행 누증과 이자지급액 증대라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FRB)의 금리인상 여부가 내년도 한국 금융정책의 변화에도 밀접히 맞물려 있다. 한투증권의 신동준 채권애널리스트는 내년도 금리가 완만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경기회복 국면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은 있으나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시기가 늦춰질 것이고, 이에 따라 한국의 콜금리 인상은 '빨라야' 3/4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빨라야' 하는 말은 미국이 인상을 한다는 전제를 달고 있어 한국의 경제여건상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과 통한다.
[2004년 금리 전망] 완만한 상승, 콜금리 인상 압력 낮아 상승폭은 제한 2004년 금리전망의 핵심은 콜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언제부터 선반영해 나갈 것인가의 여부에 달려있다. 우리는 빠르면 3/4분기 25bp의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지만, 인상압력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만큼 금리인상 압력은 느리게, 그리고 미약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2004년 지표금리는 펀더멘털 개선과 맞물리며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겠지만, 상승폭은 상당히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지표금리는 2003년 4.54% 보다 높은 5.10%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연방기금금리 인상이 상반기중 고용지표의 질적변화 과정을 거쳐 빠르면 하반기에나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소한 1/4분기까지는 국내 콜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중 우리의 수출호조는 여전히 지속되겠지만, 내수 및 설비투자의 본격적인 회복이 여전히 지연되고 있는 상태에서는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최소한 1/4분기까지 지표금리는 콜금리와의 스프레드를 감안한 박스권(분기평균 4.85%)을 형성할 것으로 판단된다. 동기간 중 박스권 형성 가능성이 높다는 점으로 인해 1/4분기 중반까지는 박스권 상단 근접시마다 Carry(이자수익 확보) 투자를 위한 듀레이션 확보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그러나 2/4분기 중반 이후부터는 미 연방기금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펀더멘털 여건상 국내 콜금리 인상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겠지만, 지표금리는 전세계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레벨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지표금리의 레벨업과 Yield Curve Steepening 과정이 2/4분기 중반~3/4분기 중반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가적인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은 만큼 금리상승은 여전히 5.6%대에서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하반기에는 중국경제의 중립적 정책기조 선회와 위안화 평가절상 논의에 따라 중국특수에 의해 지탱되어 오던 우리 수출의 둔화 가능성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예상대로 하반기부터 소비와 설비투자의 본격회복이 나타날 경우 지표금리는 국내 경제의 성장동력 이전(수출a내수) 과정에서 소폭 하락 후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내수회복이 지연될 경우 수출둔화와 내수회복간의 시차가 발생하면서 3/4분기중 오히려 지표금리의 하락압력이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투증권 신동준 채권애널시스트] djshin@kit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