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 변수가 늘어났다. 지난 주말동안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와 내각 총사퇴 및 사표 반려 등 환율을 둘러싼 방정식 풀이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커진 것. 투입된 변수와 환율 움직임 사이에 존재하는 복잡한 공정은 당분간 정리될 시간을 필요로 한다.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도 복잡해지고 있다. 일정한 시간이 축적되지 않으면 그 명확한 방향성에 대해 자신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달러/원 환율 하락을 압박하는 대내외 요인은 증가했으나 국내 정국에 파란이 일면서 섣불리 예측하고 움직이기 힘든 장세가 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에 따라 좀더 신중한 거래가 예상되며 환율도 살얼음판 거닐 듯 조심스런 행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금요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내린 1,147.30원에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0년 11월 17일 1,141.80원이후 최저 수준을 가리켰다. 앞선 주(1,150.00원)보다는 2.70원이 하락, 더딘 하락이 전개됐음을 보여줬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49.80원으로 이달들어 장중 1,150원대를 경험하지 못한 날은 처음이었으며 저점은 1,147.00원으로 2000년 11월 20일 1,143.70원까지 내려선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기준 환율은 1,148.40원. 이 기간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기준으로 110.80엔에서 108.74엔으로 2엔 가량이 떨어져 달러/원의 하락 속도가 크게 뒤쳐졌다. 엔/원 환율은 이에 따라 100엔당 1,030원대에서 1,050원대로 크게 올랐다. 전반적으로 경제 요인만 놓고 보자면 환율은 이번주(10.13 ~ 10.17)에도 하락 기조가 이어질 여지가 크다. 지난주말 달러/엔 환율은 108엔대로 밀리며 하락 기조를 연장했다. 이달들어 10일까지 수출은 앞선 5일까지 감소에서 증가로 반전했으며 업체 매물 공급 의사는 충만하다. 증시의 외국인은 지난주까지 6일째 주식순매수를 기록하며 이 기간 1조7,076억원을 사들였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개입의지는 여전히 강건하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 펀더멘털 차로 원화와 엔화가 동조화할 이유가 없다며 달러/원의 하락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지난주 비록 ‘1,150원’은 내줬지만 추가 급락은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 현 당국의 입장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같은 방어벽으로 인해 현해탄을 건너면서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이 미약해졌다. 이같은 요인을 놓고 봤을 때 시장 구도는 지난주와 비슷하다. 수급이나 대외요인은 환율 하락을 요구하는 반면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하락을 제한하는 양상. 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환율의 점진적인 하락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국의 의지를 감안하면 1,140원대는 지켜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 기술적으로는 1,142원이 걸리는 레벨이다. 또 위로는 앞서 강하게 지지되던 1,150원이 저항선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여기에 정치적인 변수가 가미될 여지가 있다. 국정혼란 등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 그림이 다소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가 현 시국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외국인의 투자 형태가 어떻게 나올 지에 따라 시장은 흔들릴 수 있다. ◆ 시장예상환율 1,141.00~1,151.59원 뉴스핌(Newspim)이 은행권 외환딜러 17명을 대상으로 환율전망 폴(Poll)을 실시한 결과, 예상 환율의 저점은 단순평균으로 1,141.00원, 고점은 1,151.59원으로 집계됐다. 주중 예상 저점과 고점 가운데 최고치와 최저치를 뺀 나머지 전망치의 평균은 각각 1,140.75원, 1,151.59원으로 나타났다([환율전망표] 주간 환율 전망치) 이는 지난주 장중 저점(1,147.00원)보다 낙폭은 커지고 고점(1,154.00원)은 낮아져 박스권이 소폭 하향조정 됐음을 의미한다. 저점 예상치는 지난 2000년 11월 17일 장중 1,139.10원까지 내려선 이후 2년 11개월 최저 수준. 그러나 당국이 원화강세의 속도를 계속 조절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라 1,140원대에서 적극적으로 하락하기는 힘들 가능성이 크다. 조사결과, 아래쪽으로 '1,145원'을 하락의 한계로 점치는 견해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명이 ‘1,140원’, 3명이 ‘1,142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지목했다. 나머지 3명은 ‘1,148~1,149원’을 하락의 한계로 지목, ‘1,150원’을 뚫고 내리는 것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위쪽으로는 11명의 딜러가 '1,155원'을, 이어 3명이 ‘1,154원'을 상승의 한계로 지목해 반등도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나머지 2명은 ‘1,158~1,160원’을 고점으로 예상해 아래가 막힌 흐름이 위쪽으로 향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 달러 약세 기조의 지속 미 달러화는 약세를 잇고 있다. 기조 자체를 바꿀만한 변수가 그닥 눈에 띄지 않는다. 지난주말 뉴욕에서 달러화는 미 8월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적었음에도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08.23엔까지 밀린 뒤 108.74엔으로 마감, 전날(109.07엔)보다 하락했다. 미 8월 무역적자폭는 전달보다 8억달러가 감소한 392억달러로 예상(415억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이번주 미 부시 대통령은 아시아순방에 나선다. 오는 17일 일본을 시작으로 필리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아시아정상들과 직접대면한다. 이에 따라 이번주는 아시아통화 절상압력이 가중될 것이란 견해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 일본 외환당국도 이같은 정치적 부담으로 지난 9일이후 개입 강도가 현격하게 약화됐다. 일각에서는 일 당국의 자세가 필사적인 레벨 방어에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변경돼 달러/엔 급락만을 막는 정도로 약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박스권이 지난달 하순 선진7개국(G7)회담 직후 110~115엔에서 105~110엔으로 하향조정됐다는 전망이 다수다. 달러/엔이 당분간 110엔을 회복하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예상도 있다. 다만 일 당국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엔 강세가 일본 경제의 회복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면 외환시장을 계속 예의주시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BOJ가 통화정책을 완화했지만 이는 엔화 강세에만 초점을 맞춘 정책이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계속 작용하겠지만 그 강도는 이전만 못하리란 예상이 강하다. 정인우 도쿄미쯔비시 딜러는 “부시 방문전후로 일 당국의 개입이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또 개입을 위해 의회의 비준을 받아야하는 데 이도 여의치 않아 개입 여력이 소진된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있어 달러/엔의 급락을 방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 같다”고 전했다. 윤종원 ABN암로 딜러도 “지난 금요일에도 미국이 휴일을 앞두고 있어 일 당국이 개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개입 강도가 약했다”며 “달러/엔이 심할 정도로 하락하고 있어 심각하게 봐줘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매물 부담도 상당 이와 함께 국내 수급상으로도 매물 압박이 상당하다. 기업들은 당국의 강한 지지선이던 ‘1,150원’이 무너지면서 매물 출회 강도를 강화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1년 이상의 선물환매도를 통해 미리 달러를 팔고 있는 형편으로 알려졌다. 외화예금에 넣어둔 달러도 나오고 있다. 환율 하락기를 맞아 업체들은 수출대금의 경우 빨리 환전하고 수입할 것은 뒤로 늦추고 있다. 하종수 외환은행 딜러는 “전형적인 ‘리드앤래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매물 부담만으로 상당히 감당하기 힘든 장세”라고 전했다. 김장욱 조흥은행 딜러는 “물량이 엄청나게 풍성하며 달러를 사려고 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업체들도 1,130원까지는 일단 보고 조금만 오르면 보유 물량을 던진다”고 말했다. 외국인 주식매매동향도 계속 환율 하락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증시의 외국인은 지난주까지 6일째 주식순매수를 기록, 이 기간 1조7,076억원을 사들였다. 이번주초에도 지난주 금요일 3,288억원의 순매수분이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계속 대규모의 주식순매수를 보일 경우, 외환당국의 매물 흡수도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 ◆ 외환당국의 ‘홀로 아리랑’ 이같은 대내외적인 하락 압력 속에 국내 외환당국도 궁지에 몰리고 있다. 시장의 유일한 달러매수 주체로서 ‘환율 하락 추세’라는 대세에 맞서고 있으나 약간씩 뒤로 물러서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1,150원’을 결국 내주면서 하락 속도조절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빨리 시장과 타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일단 이번주에도 당국은 쉽게 개입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의 동향을 살피면서 조금씩 방어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큰 것. 달러/엔이 하락하러라도 달러/원의 하락 속도는 이에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근 BNP파리바 딜러는 “당국도 달러/엔보다 덜 떨어지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달러/엔이 많이 떨어져도 달러/원은 큰 폭으로 하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현욱 도이치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더 밀린다면 당국도 속도조절을 통해 단계적으로 조금씩 하락을 용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1,145원이 1차로 지지된 뒤 1원 단위로 지지선이 낮춰지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개입에 따른 부작용을 예상하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앞서 1,170원의 경우도 그렇고 유연하게 대응했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 위로는 ‘1,150원’이 강한 저항선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1,150원을 워낙 강하게 막았다보니 업체들도 1,150원 언저리만 가면 무조건 팔려는 성향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 현 정국 상황의 변수화 다만 외환시장을 둘러싼 이같은 재료나 수급외에 정치적인 변수가 새롭게 부상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을 둘러싼 정국의 불투명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 경기회복을 위한 전방위의 노력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이나 외국인의 투자전선에 일단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금요일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표에도 불구, 증시에서 순매수 기조는 이어졌지만 중장기적으로 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주말경 내각의 총사퇴와 반려가 있었던 가운데 정국혼선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도 일련의 불안감 앞에서 희석될 여지가 있다. 일단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살피는 한편 국제 신용평가회사들의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치적 소용돌이에서 파생되는 악재가 어느 순간 돌출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내포하고 있다. 외환정책의 경우도 두 갈래 길을 생각할 수 있다. 엔화와의 ‘디커플링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책일선의 담당자들이 국정혼란의 소용돌이에서 잠시 손을 놓게 되는 경우와 전세계적인 달러 약세의 흐름과 달리 국내 정국의 혼란이 원화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 전반적인 경제정책을 놓고 시장은 판단의 기로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현 정국과 관련,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지난 금요일에 표면적으로 외환시장에 영향은 없었지만 분명 한국 경제에 악재가 될 것이다. 김영삼정권 때도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통치력이 느슨해지면서 외환위기가 오게된 한 요인이 됐다. 일단 시장에 잠재적인 요인으로 있는 가운데 언제 터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뉴스핌 Newspim] 이김준수 기자 jslyd012@newspim.com
서울 외환시장에 변수가 늘어났다. 지난 주말동안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와 내각 총사퇴 및 사표 반려 등 환율을 둘러싼 방정식 풀이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커진 것. 투입된 변수와 환율 움직임 사이에 존재하는 복잡한 공정은 당분간 정리될 시간을 필요로 한다.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도 복잡해지고 있다. 일정한 시간이 축적되지 않으면 그 명확한 방향성에 대해 자신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달러/원 환율 하락을 압박하는 대내외 요인은 증가했으나 국내 정국에 파란이 일면서 섣불리 예측하고 움직이기 힘든 장세가 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에 따라 좀더 신중한 거래가 예상되며 환율도 살얼음판 거닐 듯 조심스런 행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금요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내린 1,147.30원에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0년 11월 17일 1,141.80원이후 최저 수준을 가리켰다. 앞선 주(1,150.00원)보다는 2.70원이 하락, 더딘 하락이 전개됐음을 보여줬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49.80원으로 이달들어 장중 1,150원대를 경험하지 못한 날은 처음이었으며 저점은 1,147.00원으로 2000년 11월 20일 1,143.70원까지 내려선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기준 환율은 1,148.40원. 이 기간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기준으로 110.80엔에서 108.74엔으로 2엔 가량이 떨어져 달러/원의 하락 속도가 크게 뒤쳐졌다. 엔/원 환율은 이에 따라 100엔당 1,030원대에서 1,050원대로 크게 올랐다. 전반적으로 경제 요인만 놓고 보자면 환율은 이번주(10.13 ~ 10.17)에도 하락 기조가 이어질 여지가 크다. 지난주말 달러/엔 환율은 108엔대로 밀리며 하락 기조를 연장했다. 이달들어 10일까지 수출은 앞선 5일까지 감소에서 증가로 반전했으며 업체 매물 공급 의사는 충만하다. 증시의 외국인은 지난주까지 6일째 주식순매수를 기록하며 이 기간 1조7,076억원을 사들였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개입의지는 여전히 강건하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 펀더멘털 차로 원화와 엔화가 동조화할 이유가 없다며 달러/원의 하락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지난주 비록 ‘1,150원’은 내줬지만 추가 급락은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 현 당국의 입장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같은 방어벽으로 인해 현해탄을 건너면서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이 미약해졌다. 이같은 요인을 놓고 봤을 때 시장 구도는 지난주와 비슷하다. 수급이나 대외요인은 환율 하락을 요구하는 반면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하락을 제한하는 양상. 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환율의 점진적인 하락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국의 의지를 감안하면 1,140원대는 지켜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 기술적으로는 1,142원이 걸리는 레벨이다. 또 위로는 앞서 강하게 지지되던 1,150원이 저항선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여기에 정치적인 변수가 가미될 여지가 있다. 국정혼란 등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 그림이 다소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가 현 시국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외국인의 투자 형태가 어떻게 나올 지에 따라 시장은 흔들릴 수 있다. ◆ 시장예상환율 1,141.00~1,151.59원 뉴스핌(Newspim)이 은행권 외환딜러 17명을 대상으로 환율전망 폴(Poll)을 실시한 결과, 예상 환율의 저점은 단순평균으로 1,141.00원, 고점은 1,151.59원으로 집계됐다. 주중 예상 저점과 고점 가운데 최고치와 최저치를 뺀 나머지 전망치의 평균은 각각 1,140.75원, 1,151.59원으로 나타났다([환율전망표] 주간 환율 전망치) 이는 지난주 장중 저점(1,147.00원)보다 낙폭은 커지고 고점(1,154.00원)은 낮아져 박스권이 소폭 하향조정 됐음을 의미한다. 저점 예상치는 지난 2000년 11월 17일 장중 1,139.10원까지 내려선 이후 2년 11개월 최저 수준. 그러나 당국이 원화강세의 속도를 계속 조절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라 1,140원대에서 적극적으로 하락하기는 힘들 가능성이 크다. 조사결과, 아래쪽으로 '1,145원'을 하락의 한계로 점치는 견해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명이 ‘1,140원’, 3명이 ‘1,142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지목했다. 나머지 3명은 ‘1,148~1,149원’을 하락의 한계로 지목, ‘1,150원’을 뚫고 내리는 것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위쪽으로는 11명의 딜러가 '1,155원'을, 이어 3명이 ‘1,154원'을 상승의 한계로 지목해 반등도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나머지 2명은 ‘1,158~1,160원’을 고점으로 예상해 아래가 막힌 흐름이 위쪽으로 향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 달러 약세 기조의 지속 미 달러화는 약세를 잇고 있다. 기조 자체를 바꿀만한 변수가 그닥 눈에 띄지 않는다. 지난주말 뉴욕에서 달러화는 미 8월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적었음에도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08.23엔까지 밀린 뒤 108.74엔으로 마감, 전날(109.07엔)보다 하락했다. 미 8월 무역적자폭는 전달보다 8억달러가 감소한 392억달러로 예상(415억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이번주 미 부시 대통령은 아시아순방에 나선다. 오는 17일 일본을 시작으로 필리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아시아정상들과 직접대면한다. 이에 따라 이번주는 아시아통화 절상압력이 가중될 것이란 견해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 일본 외환당국도 이같은 정치적 부담으로 지난 9일이후 개입 강도가 현격하게 약화됐다. 일각에서는 일 당국의 자세가 필사적인 레벨 방어에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변경돼 달러/엔 급락만을 막는 정도로 약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박스권이 지난달 하순 선진7개국(G7)회담 직후 110~115엔에서 105~110엔으로 하향조정됐다는 전망이 다수다. 달러/엔이 당분간 110엔을 회복하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예상도 있다. 다만 일 당국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엔 강세가 일본 경제의 회복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면 외환시장을 계속 예의주시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BOJ가 통화정책을 완화했지만 이는 엔화 강세에만 초점을 맞춘 정책이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계속 작용하겠지만 그 강도는 이전만 못하리란 예상이 강하다. 정인우 도쿄미쯔비시 딜러는 “부시 방문전후로 일 당국의 개입이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또 개입을 위해 의회의 비준을 받아야하는 데 이도 여의치 않아 개입 여력이 소진된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있어 달러/엔의 급락을 방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 같다”고 전했다. 윤종원 ABN암로 딜러도 “지난 금요일에도 미국이 휴일을 앞두고 있어 일 당국이 개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개입 강도가 약했다”며 “달러/엔이 심할 정도로 하락하고 있어 심각하게 봐줘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매물 부담도 상당 이와 함께 국내 수급상으로도 매물 압박이 상당하다. 기업들은 당국의 강한 지지선이던 ‘1,150원’이 무너지면서 매물 출회 강도를 강화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1년 이상의 선물환매도를 통해 미리 달러를 팔고 있는 형편으로 알려졌다. 외화예금에 넣어둔 달러도 나오고 있다. 환율 하락기를 맞아 업체들은 수출대금의 경우 빨리 환전하고 수입할 것은 뒤로 늦추고 있다. 하종수 외환은행 딜러는 “전형적인 ‘리드앤래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매물 부담만으로 상당히 감당하기 힘든 장세”라고 전했다. 김장욱 조흥은행 딜러는 “물량이 엄청나게 풍성하며 달러를 사려고 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업체들도 1,130원까지는 일단 보고 조금만 오르면 보유 물량을 던진다”고 말했다. 외국인 주식매매동향도 계속 환율 하락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증시의 외국인은 지난주까지 6일째 주식순매수를 기록, 이 기간 1조7,076억원을 사들였다. 이번주초에도 지난주 금요일 3,288억원의 순매수분이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계속 대규모의 주식순매수를 보일 경우, 외환당국의 매물 흡수도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 ◆ 외환당국의 ‘홀로 아리랑’ 이같은 대내외적인 하락 압력 속에 국내 외환당국도 궁지에 몰리고 있다. 시장의 유일한 달러매수 주체로서 ‘환율 하락 추세’라는 대세에 맞서고 있으나 약간씩 뒤로 물러서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1,150원’을 결국 내주면서 하락 속도조절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빨리 시장과 타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일단 이번주에도 당국은 쉽게 개입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의 동향을 살피면서 조금씩 방어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큰 것. 달러/엔이 하락하러라도 달러/원의 하락 속도는 이에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근 BNP파리바 딜러는 “당국도 달러/엔보다 덜 떨어지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달러/엔이 많이 떨어져도 달러/원은 큰 폭으로 하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현욱 도이치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더 밀린다면 당국도 속도조절을 통해 단계적으로 조금씩 하락을 용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1,145원이 1차로 지지된 뒤 1원 단위로 지지선이 낮춰지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개입에 따른 부작용을 예상하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앞서 1,170원의 경우도 그렇고 유연하게 대응했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 위로는 ‘1,150원’이 강한 저항선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1,150원을 워낙 강하게 막았다보니 업체들도 1,150원 언저리만 가면 무조건 팔려는 성향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 현 정국 상황의 변수화 다만 외환시장을 둘러싼 이같은 재료나 수급외에 정치적인 변수가 새롭게 부상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을 둘러싼 정국의 불투명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 경기회복을 위한 전방위의 노력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이나 외국인의 투자전선에 일단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금요일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표에도 불구, 증시에서 순매수 기조는 이어졌지만 중장기적으로 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주말경 내각의 총사퇴와 반려가 있었던 가운데 정국혼선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도 일련의 불안감 앞에서 희석될 여지가 있다. 일단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살피는 한편 국제 신용평가회사들의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치적 소용돌이에서 파생되는 악재가 어느 순간 돌출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내포하고 있다. 외환정책의 경우도 두 갈래 길을 생각할 수 있다. 엔화와의 ‘디커플링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책일선의 담당자들이 국정혼란의 소용돌이에서 잠시 손을 놓게 되는 경우와 전세계적인 달러 약세의 흐름과 달리 국내 정국의 혼란이 원화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 전반적인 경제정책을 놓고 시장은 판단의 기로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현 정국과 관련,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지난 금요일에 표면적으로 외환시장에 영향은 없었지만 분명 한국 경제에 악재가 될 것이다. 김영삼정권 때도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통치력이 느슨해지면서 외환위기가 오게된 한 요인이 됐다. 일단 시장에 잠재적인 요인으로 있는 가운데 언제 터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뉴스핌 Newspim] 이김준수 기자 jslyd0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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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시정연설서 '성장' 36차례 강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국회에 2027년도 예산을 '성장 확산 예산'이라고 설명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성장'이라는 단어를 가장 전면에 내세우며 '투자' '국민' '지원' '미래'를 함께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2027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820조 9000억 원 규모의 예산안 주요 사용처를 국회에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성장'으로 연설 중 36차례 등장했다. 이어 '투자' 24차례, '국민' '지원'이 각각 22차례, '미래'가 16차례 언급됐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제11차 본회의에서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6.11.02 photo@newspim.com
◆"연간 수출 1조 달러 가시권"
이 대통령은 먼저 "우리 경제는 뚜렷한 V자형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40여 년 만에 잠재성장률이 2년 연속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올해 상반기에만 3.8%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산업의 활약으로 연간 수출 1조 달러(1341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국가 경제의 성장세를 설명했다.
이어 "1인당 국민총소득도 4만 달러(5400만원)를 넘으며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중에 세계 6번째로 '5040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998년 외환위기 때 투입한 공적자금도 내년이면 모두 상환하게 된다"며 "2003년부터 25년에 걸쳐 97조2000억 원을 갚아 30년 만에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극복을 완벽하게 졸업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가 경제의 전체적인 성장세 이면에 '양극화의 그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불평등과 양극화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며 "청년에게 첫 일자리 문턱은 높기만 하고 소상공인의 시름은 깊고 지역경제의 회복도 참으로 더디다"고 짚었다.
양극화 해법으로 이 대통령은 "특정 지역과 계층, 소수 기업에 성장의 기회와 성과가 집중되는 '소수의 성장'이 아니라 모든 지역과 모든 국민이 성장의 기회와 성과를 고르게 누리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을 통한 투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적 노력으로 확보한 추가세수를 청년과 미래 성장동력, 지방, 교육·인재라는 4개의 축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깊은 격차를 완화함과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성장 발전의 토대를 탄탄하게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 예산안의 중요 원칙 중 하나로 이 대통령은 "담대하게 투자하되 비효율에 낭비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토대전환과 지방주도성장에 올해의 2배가 넘는 33조 원을 투자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인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미래 성장동력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3대 메가프로젝트인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와 AI 투자에 올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21조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제11차 본회의에서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는 가운데 함께 참석한 국무위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2026.11.02 photo@newspim.com
◆'지방' 15차례, '재정' 13차례, '경제' '국회' '예산' 각 12차례 언급
이 대통령은 '지방' 15차례, '재정' 13차례, '경제' '국회' '예산'을 12차례씩 언급했다.
지방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국토균형발전과 지방소멸방지를 위해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더 두텁게 지원하는 지방우대 사업도 61개로 대폭 늘렸다"고 소개했다급했다.
국가 재정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는 올해 –3.9%였는데 내년에는 –0.1%로 20년 만에 가장 양호해진다"며 "이에 따라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51.6%에서 48.3%로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채를 발행하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을 기존 국채 상환에 사용해 국채의 순증가분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에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여와 야가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될 때"라며 "내년도 예산안과 부수 법안이 법정 기한인 12월 2일까지 확정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심의 과정에서 여와 야를 가리지 않고 제기되는 의견에 대해서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더 나은 대안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위대한 대한국민을 믿고 국회와 적극 소통하며 새로운 대한민국 미래를 힘있게 열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pcjay@newspim.com
2026-11-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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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니엘 vs 삼성 최원태...KS 1차전 선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와 한 번도 맞붙지 않았던 외국인 투수 데이비스 대니엘을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최원태에게 다시 기대를 건다. 정규시즌 1위 KT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삼성의 첫 승부는 선발 투수의 컨디션과 상대 타선의 적응력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2일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대니엘과 최원태는 3일 오후 6시 30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 나선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KT는 정규시즌 1위에 오른 뒤 선발진 가운데 대니엘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공동 다승왕 고영표와 좌완 로건 앨런도 후보였지만 이 감독의 선택은 대니엘이었다.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대니엘은 짧은 기간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데이비스 대니엘(왼쪽)과 최원태. [사진=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2026.11.02 psoq1337@newspim.com
대니엘은 올해 7월 30일 맷 사우어의 대체 선수로 KT에 합류했다. 정규시즌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9월 이후에는 7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85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수원 홈에서는 5경기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했다.
삼성 타자들이 대니엘의 공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점도 KT가 기대하는 대목이다. 대니엘은 정규시즌 삼성전에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시즌 막판 삼성전에 투입해 점검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상대에게 공을 보여주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 삼성전에 투입해 테스트해볼까 고민했으나 아예 안 보여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며 "일찌감치 대니엘을 1차전 선발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 때도 확실한 1선발이 없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1선발이 완성됐다. 대니엘도 경기를 통해 1선발로 맞춰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T 이강철 감독. [사진=KT 위즈] 2026.11.02 psoq1337@newspim.com
다만 대니엘의 실전 감각은 변수다. 마지막 정규시즌 등판은 지난달 6일 키움전이었다. 약 한 달 동안 공식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충분한 휴식이 구위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경기 초반 감각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삼성은 선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크리스 페덱과 아리엘 후라도가 플레이오프 4·5차전에 잇따라 선발 등판했다. 원태인도 불펜으로 이동해 5차전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순번상 최원태가 한국시리즈 1차전을 맡게 됐다.
최원태는 정규시즌 24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KT를 상대로는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94에 그쳤다. 두 경기 모두 수원에서 열렸다. 4월 4일에는 5이닝 5실점, 6월 9일에는 6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KT 타선에 약점을 드러냈던 만큼 이번 등판은 설욕의 기회다.
플레이오프에서의 부진도 부담이다. 최원태는 지난달 29일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실점하고 조기 강판했다. 투구 수는 38개였다. 짧은 이닝에 그친 만큼 체력 부담은 크지 않다. 다만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 제구와 경기 운영을 회복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박진만 감독이 1일 열린 PO 5차전에서 승리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11.01 wcn05002@newspim.com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의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원태인이 불펜으로 들어가면서 순번상 최원태가 선발로 나선다"며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부진했으나 경험이 많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활약했던 모습을 다시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KT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최원태의 경계 대상이다. 김현수는 최근 두 시즌 최원태를 상대로 10타수 5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안현민과 류현인도 최원태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낸 경험이 있다. 최원태가 초반 제구를 잡지 못하면 KT 타선이 빠르게 승부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
두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목표도 뚜렷하다. KT는 2021년 이후 5년 만의 통합 우승을 노린다. 삼성은 2014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은 42차례 가운데 31차례 우승했다. 우승 확률은 73.8%다.
psoq1337@newspim.com
2026-11-02 15: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