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리(FRB)가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은 3일 제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비록 이번 회의에서도 일차적인 우려대상은 인플레이션이라는 점을 재확인하였으나, 점차 주택경기 둔화를 중심으로 한 성장둔화 쪽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물론 이 같은 염려는 아직 정책결정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은 아니었으며, 최근 거시지표의 회복조짐은 일부 멤버들의 우려를 덜어주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번 의사록 결과만 가지고 채권시장이 기대하는 것처럼 연준의 금리인하가 임박하였다고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 같다.
이번 의사록에 따르면 12월 12일 회의에서 FOMC 멤버들은 "경제성장 및 물가 전망이 10월 회의 이후 상대적으로 거의 변화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다소 약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장기추세선을 약간 밑도는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12월 정책성명서에서는 연준이 여전히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번 의사록에 따르면 총 11명의 투표권을 가진 멤버들 중 "몇 명은 최근 거시지표 일부가 약한 조짐을 보인 것은 단기적인 경제성장의 하방리스크가 다소 증대하였으며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다소 그 범위가 광범위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이 같은 입장을 가진 멤버들 중 한 사람(이름을 거명되지 않았다)은 성명서 문구를 경제성장 및 물가의 전개과정에 따라 금리를 올릴 수도 혹은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는 식으로 변경하자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이 의견이 수용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앞으로 연준의 비공식적인 정책성향이 '중립'으로 선회한다면 이런 태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실제로 12월 회의에서 연준 멤버 일부가 보여준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이날 발표된 거시지표 결과로 인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상무부가 제출한 11월 건설지출 보고서는 비주택건설투자가 생각보다 증가했으며 10월 지표결과도 상향수정된 것이 확인되었고, 12월 ISM제조업지수는 50선을 뛰어넘으면서 생각보다 강한 반등국면을 드러냈다. 주택매매계약지수 역시 기대이상의 결과를 선보였다.
한편 이번 연준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은 기초 물가압력이 확실히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지 명백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 이런 부분이 지표 결과로 입증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확인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의사록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임을 시사했다. "거의 모든 멤버들은 현행 정책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완만한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근원물가압력이 고수준에서 점진적으로 둔화되는데 기뎌할 것이란 판단을 내렸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