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장을 주도할 테마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CJ투자증권 리서치는 2일 '2007년 유망테마'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예상되는 테마 및 관련기업에 대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테마로는 M&A관련주, SRI펀드 관련주, 와이브로 및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나노기술 관련주, 황금돼지해 관련주 등이다.
◆ M&A관련주 = 파이낸셜타임즈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M&A시장 규모는 3조9000억 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CJ증권 김동욱 애널리스트는 "국내의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M&A열품은 해를 넘어도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외 주요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영역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보단 기존 사업 영역에서 점유율을 높이거나 수직 계열화를 강화하려는 전략에서 M&A를 적극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사모펀드 시장이 본격화된 점도 한 몫할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지분율이 낮은 반면 기업 지배구조상 핵심 고리에 해당하는 위치에 있는 종목들은 직접적인 M&A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적극적인 '주주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펀드와 주주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란 지적이다.
이에 김 애널리스트는 대주주 및 채권단 지분매각이 추진되는 기업으로 외환은행, 현대건설, 쌍용건설, 대우인터, 대우조선해양, 대한통운, 하이닉스 등 14개 종목을 꼽았다.
또 현대엘리베이터나 현대상선과 같은 최근 경영권분쟁이 진행중이거나 가능성이 언급되는 기업도 유효하다.
◆ SRI펀드관련주 = SRI펀드(사회책임투자펀드)는 사업포트롤리오와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 등 기존의 회계적, 재무적 가치를 넘어 기업의 영속 가능성에 포커스를 둔 펀드다.
미국을 비롯한 구미 각국은 이같은 풍토가 이미 20세기 초반에 갖춰졌는데 1990년대 들어 연기금 등 장기성투자자금의 확대로 발전되고 있는 양상이다.
김동욱 애널은 다만 "우리나라는 SRI투자 개념이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과 연기금을 비롯한 보수적 운용을 하는 자금이 향후 SRI투자의 주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SRI펀드의 주 수혜대상은 우량 가치주와 지배구조 우량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와이브로 'no' HSPDA 'yes' = 김익상 반도체장비 담당 애널은 "확산 속도가 느린 와이브로 보다는 HSPDA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김 애널에 따르면 와이브로는 세계최초로 지난해 6월 국내 상용화가 됐지만 가입자 수는 2000명 수준으로 미미하다. 무엇보다 기존통신망과의 호환성 문제로 통신사들의 상용화 추진이 소극적이란 설명이다.
반면 HSPDA 서비스는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에 있다. KTF는 1분기, SK텔레콤은 2분기부터 실시키로 했다. 이에 이통사들과 단말기업체들이 강력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이에 HSPDA관련업체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김 애널은 강조했다.
이 외에 2007년 정해년을 맞아 황금돼지해 관련주도 부각될 전망이다. 저출산 여파로 고전해온 출산관련 업종의 수혜 가능성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승한 애널은 "국내증시 상장업체들 중 유아용품 및 유아관련 업계에게는 올해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보령 메디앙스, 아가방,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이 수혜예상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