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3일 ‘3자 비밀연합’ 의혹에 사과했다.
- 친청계는 공개 사과와 책임 규명을 요구하며 김 대표를 압박했다.
- 친명계는 사과 수용과 당내 통합을 촉구했지만 갈등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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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덜 충격적인 방법으로 풀어갈 것"…사과 후 수습 나서
친청계 공개 사과·책임론 압박…정청래 "2차 가해"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한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에 대해 사과했지만 친청(친정청래)계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당내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신천지 의혹 조사 결과에 대한 국회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의 비공개 열람이 시작됐지만, 같은 자료를 보고도 양측의 해석은 완전히 달랐다. 친명(친이재명)계는 김 대표의 사과를 수용하고 당내 통합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했지만, 친청계는 당원들에 대한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거듭 요구하면서 김 대표를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특히 정청래 전 대표가 김 대표의 취임 100일 이후 정치적 행보를 시사한 가운데, 2028년 총선 공천권을 두고 양측의 전면전이 조기에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민석 "덜 충격적인 방법으로 풀어갈 것"…사과 후 수습 시도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6일부터 국회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을 대상으로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의 자체 조사 결과에 대한 개별 열람을 허용했다.
이번 개별 열람은 김 대표가 지난 3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에 대해 "증거가 없었다"며 공식 사과한 후 나온 후속 조치다. 언론과 국민에 공개 발표하는 대신 소수를 대상으로 열람을 허용해 논란을 종결시키겠다는 취지다.
김 대표는 5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 07'에 출연해 당내 갈등에 대해 "반발이라는 것은 어떤 측면이든 다 존재할 것이고 더 커질 수도 있다"며 "전면 공개 방식으로 갔다 하더라도 내부에서는 지금과 같은, 또는 더 큰 다양한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상대적으로 덜 충격적이고 질서 있는 방법으로 내부 열람을 통해 우려점을 확인하고 어떻게 제도적으로 개선할 것인가 당의 자체 역량으로 이거를 극복해 갈 것인가 하는 과정에 들어갔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풀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친청계 공개 사과·책임론 압박…정청래 "김민석 쉴드치기는 2차 가해"
김 대표의 사과에도 친청계는 공개 사과와 책임 규명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가 비공개 의총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 끝낼 문제인가"라며 "피해자인 당원, 정청래 전 대표에게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근거가 없는 3자 비밀연합 의혹이 어떤 목적과 근거로 공표됐는지, 정당법 52조 위반 여부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당법 제52조 제2항은 당대표 경선 등과 관련해 특정 후보자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민수 최고위원도 "조롱과 모욕을 견뎌온 당원과 지지자들의 상처가 어찌 비공개 의총 사과 한 번으로 아물겠나"라며 "김 대표는 공개 사과하시고 '3자 비밀연합' 발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은 같은 날 공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사전) 비공개 최고위에서 김 대표로부터 신천지 관련 발언을 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았고 이에 항의하니 김 대표가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김 대표의 사과를 옹호하는 당내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사과는 가해자의 의무, 용서는 피해자의 권리"라며 "가해자는 모욕감으로 피눈물 흘리는 피해자의 심정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라"고 했다.
이어 "비공개 사과를 구국의 결단처럼 영웅시하는 '쉴드치기'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2차 가해를 멈춰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 전 대표가 김 대표의 취임 100일 이후 정치적 행보를 시사한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서 "취임 100일이 되면 성과나 지지율 이런 것들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며 "이후 저의 역할이 무엇일지, 제가 기치로 내걸 것은 무엇일지, 그때 어떤 깃발을 들고 깃발에 어떤 글을 쓸지 하나하나 생각하고 글을 써놓고 있다"고 밝혔다.

◆친명계 중심 수습론 의견도 많아…김영진 "공개 사과는 본인이 판단"
반면 친명계를 중심으로는 김 대표의 사과를 수용하고 갈등을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김 대표의 추가 공개 사과 요구와 관련해 "120명이 있는 국회의원 앞에서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고 유감 표명을 했던 사안"이라며 "더 큰 범위 내에서의 공개 사과를 어떻게 할 것인가, 그건 김민석 대표가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당내 통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 의원은 "2016년 시기에 컷오프 당했을 때도 '더컸유세단'을 이끌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뛰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통합과 단결을 위해서, 그리고 승리를 위해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애 민주당 사무총장은 당 공식 유튜브 방송 민티07에서 "(김 대표가) 당을 염려하는 마음과 본인의 죄송함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며 "말씀의 진정성이 의원들에게 전달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해식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김 대표의 사과를 두고 "당을 위한 선택을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며 "전체적인 의원들의 평가도 그렇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갈등 확산을 경계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더 크고 단단한 민주당을 위해 화합과 단결을 이룰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지혜를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았던 박선원 최고위원도 "정치인의 이해관계가 민생보다 앞설 수는 없다"며 "국민의 삶을 함께 지키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더 혼란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데 많은 의원이 공감하고, 김 대표가 결단한 만큼 앞으로 질서 있게 진행하는 게 맞다"며 "자정 노력 자체가 질서 있는 진행"이라고 설명했다.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