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장민호는 23일 400m에서 46초24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 장민호는 100m에 이어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 장민호는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45초대 도전을 다짐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세계신기록을 세우고도 만족하지 않았다. 한국 장애인 육상의 새로운 스타 장민호(안양시청)는 더 빠른 기록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장민호는 23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육상 남자 400m(스포츠등급 T13) 결선에서 46초2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4년 고베 세계장애인육상선수권에서 스칸데르 자밀 아트마니(알제리)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 46초44를 0.20초 앞당겼다.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인 46초47도 경신했다.
지난 20일 남자 100m에서 10초48의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장민호는 400m까지 석권하며 생애 첫 아시안패러게임에서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장애인 육상에서 세계신기록이 나온 것은 2010년 6월 스위스 아르본 대회에서 홍석만이 남자 800m 세계기록을 작성한 이후 16년 만이다.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지만 장민호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했다. 경기 후 장민호는 "오늘 세계신기록을 세웠는데, 원하는 목표는 사실 45초대를 뛰는 것이었다. 기록에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최고 기록을 세웠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이렇게 큰 대회에서 2관왕을 했다는 것 자체도 너무 영광"이라며 웃었다.

장민호는 한국 선수 최초로 같은 해 아시안게임과 아시안패러게임 무대를 모두 밟은 선수다. 지난달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혼성 및 남자 1600m 계주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나고야에서 세계신기록과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그는 "장애인 선수도 하면서 비장애인 선수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이 정도 기록에 만족하지 않는다"라며 더 좋은 기록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장민호에게 400m는 단순한 주종목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고교 졸업 후 육상을 그만뒀던 그는 여자친구의 격려로 다시 트랙에 돌아왔다. 국가대표라는 꿈을 이뤘지만 지난해 말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유전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았다.
시각장애 판정 이후에도 달리기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강도 높은 400m 훈련은 부담이 컸다. 훈련 과정에서 안압이 상승해 눈 상태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민호는 "400m는 정말 애증의 종목이다. 제가 제일 잘하는 종목이기도 하면서 제일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종목"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지만 장담은 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지만 훈련은 너무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을 치른 뒤 충분한 훈련보다 회복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이다. 장민호는 "400m는 올 시즌 정말 열심히, 더는 못 할 정도로 노력했다"면서도 "아시안게임 이후 아시안패러게임을 준비하면서 훈련보다는 회복에 집중했다. 훈련량이 부족하면 기록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두려움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전 예선에서 50초92로 전체 2위에 올랐다. 결선을 위해 의도적으로 체력을 아낀 결과였다. 장민호는 "아직 400m를 한 지 얼마 안 돼 하루에 두 번 뛰면 기록이 잘 안 나온다. 한 번을 잘 뛰기 위해 체력 안배를 했다"라고 밝혔다.
전략은 적중했다. 결선 5레인에서 출발한 장민호는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나갔다.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린 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도 속도를 유지하며 세계신기록을 완성했다.

이날 금메달에는 특별한 의미도 담겼다. 경기장 관중석에는 장민호의 여자친구와 예비 장인어른이 자리하고 있었다. 특수교사인 여자친구는 장민호가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하도록 격려하고 가장 가까이에서 응원해 온 사람이다. 장민호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하고 싶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장민호는 "여자친구가 아버님이랑 같이 보러 왔다. 보러 온 경기에서 최고 기록도 세우고 세계신기록도 세웠기 때문에 예비 장인어른한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을 향한 응원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민호는 "요즘 항상 응원해 주고 연락도 너무 많이 주신다.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항상 열심히 해서 희망이 되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