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게임사들이 19일 AI 번역·검수로 해외 출시 부담을 줄였다
- AI가 게임 용어집과 세계관을 반영해 번역 일관성을 높였다
- 넷마블은 32개 언어와 현지화 검수 자동화 기술을 개발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넷마블, 32개 언어 지원하는 번역 AI 운영
[서울=뉴스핌] 심재민 인턴기자 = 국내 게임업계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번역·현지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해외 출시를 위한 언어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전문 번역업체에 작업을 맡기더라도 게임 고유의 용어와 세계관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별도로 확인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AI가 번역부터 검수까지 맡으면서 현지화 작업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은 AI 번역 기술을 활용해 해외 출시 과정에서 발생하는 번역과 검수 부담을 줄이고 있다. 기존 번역 자료와 게임별 용어집을 AI가 참조해 일관된 표현을 생성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문 번역업체 중심의 현지화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 세계관·캐릭터까지 고려해야 하는 게임 번역…AI로 효율 높인다
게임 번역은 일반적인 문서 번역과 달리 작품의 세계관과 캐릭터 특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작업이다. 스킬이나 아이템 이름에는 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같은 단어라도 어떤 표현으로 옮기느냐에 따라 이용자가 받아들이는 의미와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검 '프로스트모운(Frostmourne)'이다. 국내에서는 이를 '서리한'으로 번역해 원작의 분위기를 살렸다. '파이어볼(Fireball)' 역시 '화염구'와 '불덩이' 등 표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단순히 단어의 뜻을 옮기는 것을 넘어 게임 특유의 세계관과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셈이다.
이처럼 복잡한 게임 번역 과정에서 AI는 반복 작업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에는 번역업체에 게임 설정과 용어집을 별도로 전달하고 결과물을 일일이 검수해야 했다. 최근에는 AI가 기존 번역 자료와 고유 용어집을 참고해 표현의 일관성을 높이고, 번역 오류를 자동으로 검사하는 기술까지 개발되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AI 활용이 이미 보편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AI 활용은 이제 업계에서 보편적"이라며 "2023년 이후로 회사에서 출시한 게임은 모두 AI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 넷마블, 32개 언어 번역 지원…AI로 현지화 검수까지 자동화
국내에서는 넷마블이 자체 AI를 활용한 현지화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은 다년간 축적한 다국어 번역 자료를 바탕으로 AI 번역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으며, 전 임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번역 및 원문 교정 AI '마블AI'도 내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넷마블의 AI 번역 기술은 현재 32개 언어를 지원한다. 회사는 텍스트 번역뿐 아니라 AI 보이스 기술을 개발해 지원 언어를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이용자와 신속하게 소통하기 위한 AI 에이전트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넷마블은 번역 결과가 게임에 제대로 적용됐는지 확인하는 검수 작업도 AI로 자동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게임 내 번역과 현지화 작업의 오류를 찾아내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지난 5월 공시한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도 담겼다. 넷마블은 '로컬라이제이션 에이전트'를 연구개발 과제로 제시하고 번역문 생성뿐 아니라 용어와 말투의 일관성, 사용이 금지된 표현, 문장 형식 등을 자동으로 검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기존 수작업 중심의 현지화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활용은 국내 게임업계 전반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년 4분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분야의 생성형 AI 활용률은 70.0%로 콘텐츠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만 AI가 전문 번역가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캐릭터 특유의 말투와 문화적 맥락, 세계관에 따른 미묘한 표현 차이 등은 여전히 사람의 판단과 검수가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AI와 전문 번역가가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이 새로운 현지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AI가 초벌 번역과 용어 검증 등 반복 작업을 처리하고 전문 번역가가 최종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협업이 확대될수록 게임의 번역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해외 출시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flurry3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