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롯데가 30일 AI 반도체·수소·바이오로 재편했다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AI 회로박 4배 증설했다
-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1공장 가동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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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롯데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소재와 수소·암모니아, 바이오를 앞세워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술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화학 계열사는 AI 데이터센터용 회로박과 청정에너지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KAIST와 조성한 R&D센터에서는 반도체 소재와 탄소중립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송도 1공장 가동 준비에 들어가며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사업의 외형 확대보다 고부가 소재와 원천기술, 생산기술 확보에 무게를 두면서 그룹 차원의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AI 회로박 4배 증설…화학 사업 고부가 전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지소재 사업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고속신호 전송용 HVLP 동박과 AI용 회로박 판매를 확대하면서 전사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4분기 45%에서 올해 1분기 67%로 상승했다.
회사는 국내 유일의 회로박 생산기지인 익산공장에 약 500억원을 투자해 AI용 회로박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익산공장의 회로박 생산능력은 현재 3700톤에서 2027년 1만6000톤으로 약 4배 확대된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기존 익산공장의 전지박 물량을 넘겨받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박 생산에 집중한다.
롯데정밀화학은 암모니아 유통 인프라를 활용한 청정수소 사업 확대에 나섰다. 미국 아모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그린수소 충전소와 분산형 그린암모니아 발전, 그린암모니아 벙커링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와 설립한 롯데SK에너루트를 통해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울산에서 20MW 규모 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연내 총 80MW 규모의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KAIST와 원천기술 확보…연구에서 사업화까지 연결
롯데는 대전 KAIST 본원에 '롯데 x KAIST R&D센터'를 마련하며 그룹 차원의 기술개발 기반도 강화했다.
센터는 롯데가 출연한 건축기금 100억원과 KAIST 자체 기금으로 조성됐으며, 원천 연구부터 실험과 시제품 제작, 기술사업화까지 한 공간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 분야는 바이오 지속가능성과 탄소중립 에너지·소재·공정, 첨단식품·헬스케어 등이다.
계열사별 전략 연구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은 AI 반도체용 저유전 소재와 로봇·배터리용 방열소재를, 롯데정밀화학은 의약용 셀룰로오스 소재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AI 데이터센터용 초고속 전송회로 소재를 개발한다.
그룹은 연구 성과를 계열사의 실제 사업과 연결해 새로운 매출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 송도 바이오 1공장 가동 눈앞…CDMO 사업 확장
바이오 사업도 생산 인프라 구축 단계로 접어들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사용승인을 받았다. 이 공장은 1만5000리터급 배양기 8기를 갖춘 총 12만리터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이다.
설계 단계부터 자동화 제조관리시스템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주문과 제조, 품질 검증까지 연결되는 디지털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송도 공장은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 연계한 '듀얼 사이트' 전략의 핵심 거점이다. 시러큐스가 초기 임상과 소규모 생산을 담당하고 송도가 대규모 상업 생산을 맡는 구조다.
회사는 하반기 시운전과 생산 시스템 검증을 거쳐 연내 GMP 인증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0월 이탈리아 CPHI Milan 2026과 일본 Bio Japan 2026, 미국 World ADC San Diego 등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생산 역량과 ADC 기술을 소개하고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롯데는 AI 반도체 소재와 청정에너지, 바이오 생산기술을 그룹의 중장기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는 것이 향후 그룹 체질 전환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hkj7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