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화갤러리아가 내달 8일 벤슨 25호점을 이촌동에 열었다.
- 적자에도 연내 30개, 내년 100호점까지 직영 확대에 나섰다.
- 프리미엄 수요 확보와 고정비 분산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내년 100개점…손익분기점 달성은 내년으로 밀려
인프라 고정비 부담…'규모의 경제'로 정면 돌파 전략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한화갤러리아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이 다음달 초 서울 대표 부촌인 이촌동에 25번째 매장을 열고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출의 두 배를 넘는 적자에도 한화가 '직영 100호점' 출점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사업 초기 부담을 규모의 경제로 조기에 상쇄해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김동선 사장의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내달 8일 이촌동에 25호점 오픈…"부촌·문화 상권 공략"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벤슨 운영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다음 달 8일 서울 용산구 이촌역 인근에 25호점을 연다. 해당 점포는 이미 지난 22일 인허가 절차를 마쳤다.
이번에 문을 여는 25호점은 대단지 아파트와 학교, 국립중앙박물관이 가까운 주거·문화 상권에 들어선다. 대치·반포·목동에 이어 이촌동 일대 주민의 프리미엄 디저트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내달 문을 여는 25호점이 들어서는 이촌역 일대는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잠실 롯데월드몰과 63빌딩, 을지로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출점하며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입지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슨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기획 단계부터 주도하며 각별한 애정을 쏟아부은 브랜드다.
이에 출점 속도는 가파르다. 지난해 5월 압구정로데오 1호점을 시작으로 매장을 빠르게 늘려왔다. 지난해 말 8개였던 매장은 올해 5월 14개, 7월 20개, 9월 24개로 늘었고, 내달 25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기존 스타벅스와의 협업을 지난해 9월 마무리한 이후, 직영점을 대대적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출점 전략을 선회한 것도 영향을 줐다.
회사는 연내 전국 매장을 30개까지 늘린 뒤, 내년에는 100호점 달성을 목표로 직영점 중심의 확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자체 생산 부담…손익분기점 내년으로 밀려
벤슨은 경기 포천에 원유 가공부터 제조·포장까지 담당하는 자체 생산센터를 갖췄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하루 10ℓ 대용량 용기 제품을 600~700개 생산할 수 있으며, 향후 100개 매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능력을 설계했다.
국산 저지우유를 사용하고 제품별 유지방 함량을 최고 17%까지 높이는 등 품질 차별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생산시설 구축과 신규 출점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으로 지난해 매출 43억원,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이 매출의 두 배를 웃돈다는 점에서 첫 성적표치고는 초라하다.
회사는 지난해 브랜드 론칭 당시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후에는 매장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점포 수가 50개 이상 도달하면 판매량 증가에 따라 생산시설의 고정비 부담이 분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선 사장은 벤슨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1월 베러스쿱크리머리에 250억원을 최초 출자한 뒤 같은 해 5월 30억원, 7월 5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올해는 170억원의 추가 출자를 결정했다. 이로써 총 출자액은 500억원으로 늘어났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올 하반기 출점과 영업망 확대에 11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상반기 투자액 60억원의 약 두 배다. 판매망을 넓혀 생산시설 투자에 걸맞은 매출 규모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경쟁 과열도 문제…단기 승부보다 시장 안착이 먼저
투썸플레이스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들여온 '밴루엔(Van Leeuwen)'과 달리, 생산·운영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며 직영점을 늘리는 방식에 대한 회의적 시선도 존재한다. 아직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이 초기 형성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관련 수요가 충분히 받쳐주지 못할 경우 대규모 투자가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결국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판매량을 확보하는 것이 사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으로 본다. 신규 고객의 유입을 지속적인 재구매로 연결해야만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고정비 부담을 분산해 적자 구조를 벗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이제 막 개척되는 단계인 만큼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려 적자 구조를 탈출하고 장기적인 브랜드 안착을 이뤄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직영점 출점 속도전 역시 고정비 부담을 조기에 분산해 단독 브랜드로서 생존 기반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