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신한투자증권이 29일 기아 목표주가를 19만5000원으로 낮췄다.
- 기아는 미국 하이브리드 확대와 현지화로 수익성 방어에 나설 전망이다.
- 원가 부담에도 순현금과 배당이 주가 지지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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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현금 20조원대…안정적 배당 기대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기아가 미국에서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HEV) 공급과 현지 생산을 확대하면서 원가 부담에 대응할 전망이다. 단기 실적 눈높이는 낮아졌지만 20조원이 넘는 순현금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주가를 지지할 재료로 꼽혔다.
29일 신한투자증권은 기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18.8% 하향했다. 지난 28일 종가 11만6900원과 비교하면 상승 여력은 66.8%다.
기아의 중장기 호재는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현지화다. 기아는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현지 생산을 확대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전망이다.
실제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2분기 21%에서 4분기 24%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에서는 친환경차 세제 혜택과 보조금이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에서는 고마진 하이브리드(HEV)와 현지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유럽에서는 단기 이익을 희생해 전기차(BEV) 점유율을 확보하며, 20조원 이상의 순현금으로 미래 사업 전환 비용을 감당하는 구조로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시장점유율 확보에 무게를 둔다. 단기적으로는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보다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이익률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2분기 13%에서 3분기 15%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3분기 실적에는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반영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아의 3분기 매출을 31조8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2조3114억원으로 58.1% 늘어나지만 시장 전망치 2조5675억원을 10%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알루미늄과 배터리 소재, 유가가 지난 5월 정점을 기록한 영향이 한 분기 뒤인 3분기 손익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에 따른 3분기 원재료 부담을 약 3200억원으로 추산했다.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 구성 변화도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환율 부담은 충당부채 평가이익이 상당 부분 상쇄할 전망이다. 평균 환율 하락으로 약 4100억원의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지만, 분기 말 환율 하락에 따른 판매보증충당부채 평가이익 약 56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4분기에는 달러/원 평균 환율을 1330원으로 가정해 영업이익 2조1448억원을 전망했다.
연간으로는 올해 매출이 123조2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조2898억원으로 2.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원가 부담과 경쟁 심화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9.2%, 24.8% 낮췄다.
실적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주주환원이 주가의 주요 방어 요인으로 꼽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기아의 주당배당금을 6800원으로 예상했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5.8%다. 내년에도 주당배당금 6800원과 배당수익률 5.8%를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당분간 실적보다 주주환원과 밸류에이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원가 부담으로 이익 추정치는 낮아졌지만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배당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