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주택협회가 16일 차기 회장 인선을 1년 가까이 못했다.
- 후임 후보가 회원사 대표이사로 제한돼 추대가 지연됐다.
- 회장과 상근임원 공백 장기화로 대표성 약화 우려가 나온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수석 부회장·상근부회장까지 후임 인선 지연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주택협회 차기 회장 인선이 1년 가까이 표류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영준 한국주택협회장이 지난해 9월 임기를 마쳤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현재까지 회장직을 이어가고 있다. 정식 연임이 아니라 후임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직무를 계속 수행하는 형태다.
당장 협회 운영에 공백이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회장 후보 자격이 회원사 대표이사로 제한되고 별도의 경쟁 선거 없이 추대하는 현행 인선 방식이 후임자 결정이 늦어지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미분양, 공사비 상승, 주택공급 확대 등 업계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임기가 끝난 지도부 체제가 장기화할 경우 협회 대표성과 중장기 의사결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회장 자격 '대표이사' 한정…후보군 좁아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택협회는 지난해 9월 윤 회장의 임기가 끝난 이후 차기 회장을 물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후임자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사회에서도 차기 회장 문제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후보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이 임기 종료 이후에도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협회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다. 후임자가 선임되지 않은 경우 기존 회장이 특정 회사에 적을 두고 있으면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윤 회장은 현대건설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났지만 현재도 현대건설에 적을 두고 있어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회장직 수행이 가능하다. 새로운 임기가 부여된 정식 연임이 아니라 후임자 선임을 전제로 한 임시적인 직무 연장에 가깝다.
후임자를 찾기 어려운 배경에는 한국주택협회 특유의 회장 선임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 다른 건설 관련 단체들이 후보 등록과 선거를 거쳐 수장을 선출하는 것과 달리 한국주택협회장은 회원사 대표이사 가운데 추천을 받거나 본인이 의사를 밝히면 회원사들이 추대하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문제는 회장 자격 자체가 회원사 대표이사로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대형 건설사 대표의 경우 본업과 함께 협회 업무를 맡아야 하는 부담이 있고 전문경영인은 회장직을 맡기 위해 회사 내부 동의도 필요한 경우가 많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가 잦고 주택업계 현안도 늘어난 만큼 선뜻 회장직을 맡겠다는 인사를 찾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라는 게 협회 설명이다.
◆ 수석 부회장·상근부회장까지 후임 인선 지연
협회에 따르면 과거에도 회장 후임 인선이 늦어진 사례가 있었으며 당시에는 수석부회장이나 상근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회장뿐 아니라 주요 상근 임원의 후임 인선도 늦어지고 있다.
수석 부회장은 현재 공석인 상태고, 김재식 상근부회장은 지난해 11월께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기존 임원이 직무를 이어가고 있다. 상근부회장은 회장과 선임 구조가 다르다. 통상 국토교통부 출신 퇴직 관료 등이 취업심사를 거쳐 자리를 맡아왔지만 이번에는 아직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통상 건설협회나 주택협회 상근부회장에는 주택 관련 보직을 거친 퇴직 관료들이 가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퇴직자 가운데 주택 분야 경력을 갖춘 인사가 많지 않은 점도 후임 인선이 늦어지는 배경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장과 주요 상근 임원의 후임 인선이 동시에 늦어지면서 현행 지도부 선임 구조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올 수 있다. 특히 주택협회는 정부 정책에 대한 업계 의견을 취합하고 규제 개선을 건의하는 창구 역할을 맡고 있어 정부와 업계 간 이해관계를 조율할 지도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PF 정상화와 지방 미분양 해소, 공사비 부담 완화와 주택공급 확대 등 업계의 이해관계가 얽힌 현안도 적지 않다. 기존 지도부가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어 당장 의사결정 공백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후임을 정하지 못한 상태가 장기화될수록 새로운 임기를 바탕으로 한 중장기 사업 추진이나 대외 대표성 측면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협회 내부에서도 이사회가 열릴 때마다 차기 회장 인선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적임자를 찾지 못했고 후보 등록을 통한 선거제 도입 등 선출 방식 자체를 바꾸는 방안이 별도로 검토되지 않으면서 차기 협회장 인선에도 속도가 붙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협회 관계자는 "이사회 때마다 차기 회장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적임자를 추대할 만한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회장 선출 방식을 선거제로 변경하는 등의 절차 개편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