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026 AG에 태극전사 792명 출격했다
- 한국, 금메달 40개·종합 3위 수성 노린다
- 안세영·황선우·신예들 금빛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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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오는 19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는 41개 종목 792명의 태극전사가 출격한다. 세계 정상에 오른 익숙한 스타부터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간판을 꿈꾸는 신예까지, 일본 열도를 빛낼 '팀 코리아의 얼굴들'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다음 달 4일까지 16일 동안 일본 아이치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한국은 금메달 40개 이상과 종합 3위 수성을 기본 목표로 삼았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두 대회 연속 일본에 내준 종합 2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효자 종목은 물론 간판스타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세계 최강'이 지킨다…안세영·오상욱·황선우·김우민·김우진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선수는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이다.
3년 전 항저우에서 여자 단식과 단체전을 석권했던 안세영은 이후 한 단계 더 성장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까지 거머쥐면서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 잡았다. 이제 안세영은 도전자가 아니라 모두가 잡으려 하는 절대 강자의 위치에서 두 번째 아시안게임을 치른다.
목표는 한국 선수 최초의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단식 2연패다. 안세영을 앞세운 배드민턴 대표팀 역시 금메달 3개를 목표로 잡았다. 남자복식 세계 정상급 조합인 서승재-김원호 등 다른 금메달 카드까지 건재해 항저우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성적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펜싱에서는 오상욱의 칼끝에 시선이 모인다. 오상욱은 항저우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데 이어 파리 올림픽에서도 개인·단체전을 석권하며 한국 펜싱의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는 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에 도전한다.
변수는 몸 상태다. 지난해부터 허리 부상으로 고생했고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동안 훈련을 줄이며 회복에 집중했다. 그럼에도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정상급 경쟁력을 증명했다.
여자 에페에서는 송세라도 국제 종합대회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수영에서는 '황금세대' 황선우와 김우민이 다시 한번 물살을 가른다. 한국 수영은 항저우에서 경영 금메달 6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수확하며 역대 최고의 아시안게임을 보냈다. 중심에는 김우민과 황선우가 있었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800m와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3관왕에 올랐고, 황선우도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에서 정상에 섰다.
이번에도 둘의 목표는 다관왕이다. 김우민은 6개 종목에 출전해 2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하고, 황선우는 자유형 200m 타이틀 방어와 자신의 최고 기록 경신을 바라본다. 특히 황선우와 김우민을 중심으로 한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중국, 개최국 일본과 다시 한번 아시아 최강을 놓고 맞붙는다. 항저우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던 한국으로서는 자존심이 걸린 승부다.
양궁에는 설명이 필요 없는 김우진이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을 석권하며 3관왕에 오른 김우진은 김제덕, 이우석과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도 다관왕을 노린다. 올림픽보다 내부 경쟁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말까지 나오는 한국 양궁에서 살아남은 김우진에게 아시아 정상은 또 하나의 목표다.

◆'못다 이룬 꿈' 향해…우상혁·신유빈의 재도전
'스마일 점퍼' 우상혁에게는 이번 대회가 더욱 특별하다. 세계선수권과 다이아몬드리그 등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숱한 메달을 수확했지만 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없다.
2014 인천 대회에서 10위에 머문 우상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과 항저우에서 연달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네 번째 아시안게임인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본다.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한국 육상에 금메달을 안길 가장 강력한 후보 가운데 하나다.
탁구에서는 '삐약이' 신유빈이 더 이상 막내가 아닌 대표팀의 에이스로 나선다. 특히 임종훈과 호흡을 맞추는 혼합복식은 세계 랭킹 1위로 한국 탁구가 기대하는 금메달 카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에서 중국의 높은 벽을 경험했지만 이후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갖추며 격차를 좁혔다.
신유빈은 혼합복식뿐 아니라 여자 단식과 복식, 단체전까지 여러 종목에 출전한다. 항저우 여자복식 금메달에 이어 이번에는 또 다른 금빛 역사에 도전한다.

◆'종주국 안방에서·AG 3연패까지'…저마다 특별한 금빛 목표
유도의 김민종과 허미미에게 개최국 일본은 더욱 특별한 상대다.
한국 유도는 항저우에서 금메달 1개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세대교체에 성공했고 이번에는 김민종과 허미미, 이준환, 이현지 등을 앞세워 명예회복을 노린다. 파리 올림픽 남자 최중량급 은메달리스트 김민종과 여자 57㎏급 은메달리스트 허미미에게는 '유도 종주국' 일본의 안방에서 정상에 오를 기회다.
역도의 박혜정도 빼놓을 수 없다. 항저우 여자 최중량급에서 정상에 올라 한국 역도에 13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고 파리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는 아시안게임 2연패를 바라본다. 세계 최강 중국과의 승부가 금메달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근대5종에서는 '현재와 미래'가 함께 달린다. 한국 근대5종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전웅태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3연패와 2회 연속 2관왕에 도전한다. 여자부에는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성승민이 있다. 성승민은 파리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근대5종 메달이라는 역사를 썼고 이번에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정상까지 바라본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서창완도 새로운 금메달 후보다. 승마 대신 장애물 경기가 도입된 뒤 처음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라는 변화 속에서 한국 근대5종의 아시아 최강 수성이 목표다.

◆'전설은 계속된다'…페이커, 또 한 번의 금빛 사냥
경기장이 아닌 모니터 앞에서도 세계적인 스타가 태극마크를 단다. '페이커' 이상혁이다.
이상혁에게는 벌써 세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시범종목에서 은메달을 경험했고, 정식종목이 된 항저우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는 또 한 번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라이벌인 중국이 참여하지 않기에 2관왕을 차지할 확률이 매우 올라갔다.
e스포츠가 이제 아시안게임의 정식 메달 종목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도 이상혁의 존재감은 특별하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한국 e스포츠 선수인 그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면서 전통 스포츠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팬들의 시선까지 아시안게임으로 향한다.

◆'제2의 안세영·황선우는 누구'…나고야에서 뜰 새로운 별
이미 익숙한 얼굴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새로운 '팀 코리아의 얼굴'로 불릴 선수들도 출발선에 섰다.
대표적인 선수가 사격의 반효진이다.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만 16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따며 한국 하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반효진은 이제 첫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반효진은 오예진, 양지인 등 파리 올림픽에서 이름을 알린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한국 사격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 후보로 꼽힌다.
황선우와 김우민의 뒤를 이을 한국 수영의 새로운 얼굴도 기다리고 있다. 남자 자유형 단거리 김영범은 한국기록을 새로 쓰며 빠르게 성장했다. 세계 정상급 중국 선수들이 버티고 있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넘어 금메달까지 바라본다. 여자 배영 김승원 역시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릴 준비를 마쳤다. 이들이 시상대에 오른다면 한국 수영의 전성기가 황선우와 김우민의 세대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한국 육상에서는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와 나마디 조엘진이 '10초 벽'을 두드린다.
두 선수는 남자 100m에서 김국영이 보유한 한국기록에 접근하며 한국 단거리의 새로운 세대로 떠올랐다. 개인전뿐 아니라 400m 계주에서도 개최국 일본 등 아시아 강호와 정면승부를 벌인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국 육상 단거리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탁구의 오준성도 주목할 신예다. 세대교체를 마친 남자 대표팀의 중심으로 성장한 오준성은 복식에서도 메달에 도전한다. 중국이 버티는 아시아 탁구의 벽은 여전히 높지만 한국은 신유빈과 오준성 등 새로운 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민다.
3년 전 항저우에서는 안세영과 황선우, 김우민, 신유빈 등이 금메달과 함께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얼굴로 떠올랐다. 이들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거치며 이제 한국 선수단을 대표하는 간판이 됐다.
나고야에서는 위치가 달라졌다. 이미 세계 정상에 오른 선수들은 왕좌를 지켜야 하고, 그 뒤를 쫓는 신예들은 자신의 이름을 처음으로 아시아에 각인시키려 한다. 안세영의 스매시부터 황선우와 김우민의 금빛 물살, 오상욱의 칼끝, 우상혁의 도약, 신유빈의 랠리, 그리고 아직 낯선 새로운 얼굴들의 도전까지. 16일 동안 펼쳐질 아시안게임에서 또 누가 새로운 '팀 코리아의 얼굴'로 떠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