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황재균이 13일 수원에서 20년 프로 생활을 마무리했다.
- KT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그는 마지막 타석서 삼진을 당했다.
- 은퇴식서 눈물 쏟은 황재균은 18시즌 2200경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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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우승 주장' 황재균이 수원에서 20년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황재균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은퇴선수 특별 엔트리로 등록돼 마지막 타석과 수비를 소화한 뒤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당초 황재균의 은퇴식은 지난달 8일 롯데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이날로 연기됐다.

황재균에게 수원은 각별한 장소다. 2006년 수원을 홈으로 사용하던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히어로즈와 롯데를 거쳐 2017년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까지 밟았다.
2018년 KT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국내로 돌아온 뒤에는 8년 동안 수원에서 뛰었다. 2020년에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2021년에는 주장으로 KT의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12월 은퇴를 선언했던 황재균은 이날 팬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 전에는 부모님과 함께 시구·시타·시포 행사에 참여했다. 모친 설민경씨가 던진 공을 황재균이 직접 받았고, 부친 황정곤씨는 시타자로 나섰다.
선수로서 마지막 타석도 마련됐다. 황재균은 KT가 5-2로 앞선 6회말 1사에서 권동진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해 10월 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345일 만의 실전 타석이었다.
KT 팬뿐 아니라 친정팀 롯데 팬들도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황재균은 1루와 3루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왼손 투수 이영재를 상대한 황재균은 4구째 시속 150㎞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냈지만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초 수비에서는 자신의 상징과도 같았던 3루수 자리에도 섰다. 손동현이 1구를 던진 후 한태양이 파울 타구를 만들었다. 이후 황재균은 장준원과 교체되면서 내야에 있던 동료들과 차례로 포옹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선수 황재균'의 마지막 실전이 끝났다.
경기 종료 후에는 공식 은퇴식이 이어졌다. 전광판에는 류현진(한화 이글스), 양의지·손아섭(두산 베어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양현종(KIA 타이거즈), 오지환(LG 트윈스), 김원중(롯데), 박민우(NC 다이노스), 최주환(키움 히어로즈) 등 오랜 기간 함께 경쟁했던 선수들의 영상 메시지가 나왔다.
고영표, 허경민, 장성우 등 KT 동료들과 이강철 감독, 부모님의 메시지가 이어지자 황재균은 눈물을 보였다.

황재균은 은퇴사에서 "야구가 너무 좋았고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운 좋게 꿈을 이룬 뒤에는 잘하고 싶었고 인정받고 싶었고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잘한 날보다 못한 날이 더 많았고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힘든 순간도 있었다"면서도 "그럴 때마다 저를 믿어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팬들을 향해서도 "여러분 덕분에 제 야구 인생이 정말 행복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거창한 기록이나 숫자보다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선수, 야구를 정말 사랑했던 선수, 팬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정말 행복했고 감사하다"고 마무리했다.
황재균은 KBO리그에서 18시즌 동안 22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266안타(227홈런) 1121타점 1172득점 235도루를 기록했다. 통산 2200경기 출장은 역대 7위, 1121타점은 역대 15위에 해당한다.
KT는 이날 롯데를 5-2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황재균의 마지막 경기는 친정팀의 승리와 함께 마무리됐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