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HD현대는 7일 메탄올·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넓혔다.
- 정기선 회장은 주요 명명식에 참석해 협력을 직접 챙겼다.
- 수소·MSR까지 확보해 무탄소 선박 포트폴리오를 키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HD현대가 메탄올과 암모니아에 이어 수소·원자력 추진선까지 선박 연료 전환 기술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도 주요 친환경 선박의 상용화 현장과 글로벌 선주사와의 협력을 직접 챙기며 차세대 선박 시장 선점에 힘을 싣고 있다.
HD현대의 전략은 특정 친환경 연료에 베팅하기보다 향후 해운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추진 기술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맞춰져 있다. 메탄올 추진선은 이미 대규모 수주와 인도를 통해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고, 올해는 세계 최초 원양 암모니아 추진선까지 실제 운항 단계에 올렸다. 장기적으로는 수소와 용융염원자로(MSR)를 활용한 무탄소 선박까지 기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달 25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엑스마르의 암모니아 추진 중형가스운반선 명명식에 참석했다. 앞서 HD현대는 엑스마르와 3년 넘게 공동개발한 암모니아 이중연료 선박을 올해 처음 상용화했다.
엑스마르가 발주한 4척 가운데 1·2호선인 '안트베르펜'과 '아를롱'은 지난 4월 명명됐으며, 이 가운데 안트베르펜은 지난 6월 선주사에 인도됐다. 암모니아를 화물로 운송하는 동시에 실제 추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원양 상업선이다.
정 회장이 직접 주요 명명식에 참석하는 것도 차세대 추진선 시장을 HD현대 조선사업의 핵심 성장축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메탄올 추진선 상용화 과정에서도 주요 현장을 직접 챙겼다. 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로라 머스크' 명명식에 참석했고, 2024년에는 울산에서 열린 세계 최초 대형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 명명식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아네 머스크는 머스크가 발주한 대형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시리즈의 첫 번째 선박이다. HD현대는 일찌감치 메탄올 추진선 시장에 진입하며 현재까지 40척 이상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확보했다.

◆메탄올은 상용화, 암모니아는 첫 운항…연료 전환 한발씩 앞선다
HD현대가 다양한 연료 기술을 동시에 개발하는 이유는 글로벌 해운업계의 탈탄소 전환 방향이 아직 하나의 연료로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탄올은 저장과 공급이 상대적으로 용이해 현재 가장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다. 반면 암모니아는 연소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장점 때문에 중장기 무탄소 선박 연료로 주목받는다.
HD현대는 두 시장 모두에서 선제적으로 상용화 실적을 만들고 있다.
특히 암모니아 추진선은 단순히 선박만 건조하는 것이 아니라 엔진과 연료공급시스템까지 패키지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엑스마르의 암모니아 추진선에는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등이 참여한 이중연료 추진시스템이 적용됐다.
암모니아 추진 기술은 올해 실제 상업운항 단계로 넘어갔다. 엑스마르는 안트베르펜 인도와 관련해 암모니아 연료 기술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수소 이어 원자력까지…'무탄소 선박' 기술 선점
HD현대의 친환경 선박 기술 확보는 메탄올과 암모니아에서 끝나지 않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액화수소 운반선과 수소 이중연료 엔진 등 수소 해상운송과 추진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기술도 확보 중이다. HD현대는 앞서 국내 최초 LNG·수소 이중연료 엔진을 개발하는 등 관련 기술을 축적해 왔다.
장기적으로는 선박 자체에 원자로를 탑재해 화석연료 사용을 사실상 없애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용융염원자로(MSR)를 선박 추진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MSR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액체 상태의 용융염으로 사용하는 차세대 원자로로, 기존 원자로보다 소형화와 안전성을 높일 수 있어 선박 적용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이를 적용하면 선박이 장기간 연료를 재공급받지 않고 운항할 수 있고 운항 과정에서 탄소를 직접 배출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결국 HD현대가 구축하려는 경쟁력은 특정 친환경 선박 하나가 아니라 메탄올·암모니아·수소·원자력까지 이어지는 '차세대 추진선 포트폴리오'다.
글로벌 선주들이 탄소규제와 연료 인프라 등을 고려해 서로 다른 추진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가능한 기술을 미리 확보해 어떤 연료가 주류로 자리잡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조선업의 경쟁력이 단순 선박 건조 능력보다 엔진과 연료공급시스템, 친환경 추진기술을 얼마나 함께 확보했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hkj7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