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알테오젠이 3일 노바티스와 4조4165억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 계약 발표에도 주가는 하락했고 시장은 실제 현금 유입에 주목했다
- 옵션 행사와 상업화 로열티가 알테오젠 가치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기술 경쟁력 이미 입증…현금 유입이 가치 좌우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알테오젠이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역대 최대인 4조4000억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장중 9% 넘게 뛰었던 주가는 계약 발표 당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다음날에도 약세가 이어졌다.
반복된 기술수출과 첫 상업화 제품 출시로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ALT-B4'의 기술력은 이미 상당 부분 검증됐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도 '얼마짜리 계약을 따냈느냐'에서 '계약이 실제 얼마의 현금을 만들어내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최대 계약금액보다 실제 옵션 행사 품목 수와 개발·허가 마일스톤, 상업화 이후 판매 로열티가 알테오젠의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떠오른 것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전날 노바티스와 최대 4조4165억원 규모의 ALT-B4 기술이전 계약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0.83% 하락한 29만8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2만9000원까지 오르며 9% 넘게 뛰었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도 약세가 이어져 오전 10시27분 기준 28만3500원으로 전일 대비 4.86% 하락했다.
알테오젠과 노바티스가 체결한 계약은 규모만 놓고 보면 역대 알테오젠이 체결한 기술수출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알테오젠은 노바티스에 SC 제형 변경 플랫폼 'ALT-B4'를 활용해 복수 바이오의약품을 SC 제형으로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부여했다. 최대 계약금액은 32억2300만달러(약 4조4165억원)이다. 최근 5년간 이뤄진 국내 기업들과 글로벌 빅파마 간 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대규모 계약 발표에도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한 배경에는 코스닥 시장 전반의 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대 계약액보다 실제 옵션 행사와 상업화, 로열티 유입 가능성을 따지는 시장의 시각도 주가 흐름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4조4165억원은 노바티스가 계약에 포함된 모든 제품에 옵션을 행사하고 각각의 개발·허가·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을 모두 달성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계약금과 개별 제품의 옵션 행사금, 단계별 마일스톤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상업화 이후 제품 판매액에 연동해 받는 로열티는 최대 계약금액과 별도로 지급된다.
이번 계약의 실질 가치는 향후 노바티스가 몇 개 제품에 옵션을 행사하고, 이들이 실제 상업화까지 이어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셈이다. 상업화 이후에는 판매액에 연동한 로열티가 별도로 발생하는 만큼 장기적인 현금창출력은 제품의 판매 성과에 달렸다.
증권가 또한 계약에 따른 기업 가치를 기술이 실제 적용될 제품과 상업화 가능성을 반영해 산정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노바티스 계약을 반영해 알테오젠의 적정 주식가치를 기존 28조5000억원에서 31조4000억원으로 약 2조9000억원 높였다. 세부 적용 대상이 공개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제품별 예상 상업가치와 개발 성공 가능성, 옵션 행사 가능성을 고려한 수치다.
신한투자증권은 알테오젠의 기술이 적용될 구체적인 물질과 판매 가능성을 전제로 품목의 가치를 따져봤다. 노바티스가 보유한 AOC 후보물질 3개에 ALT-B4가 적용된다고 가정하고 판매 마일스톤 2%, 로열티 5%, 개발 성공확률 등을 반영해 해당 3개 품목에 약 2조7289억원의 가치를 산정했다.
이 같은 시장의 눈높이 변화는 알테오젠이 이미 반복적인 기술수출을 통해 ALT-B4의 플랫폼 경쟁력을 상당 부분 입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신규 계약 자체가 기술력을 검증하는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계약 이후 옵션 행사와 상업화, 로열티 유입이 얼마나 발생하는지가 중요해진 셈이다.
실제 올 초 알테오젠의 ALT-B4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MSD의 '키트루다SC'의 판매 로열티율이 시장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지자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최대 계약 규모보다 상업화 이후 실제 수익 규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알테오젠은 노바티스와의 계약을 통해 ALT-B4의 기술력을 재차 확인하고 확장성을 검증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노바티스는 계약 체결에 앞서 다양한 모달리티에 ALT-B4를 적용해 SC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이후 복수 바이오의약품에 ALT-B4를 적용해 개발·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기로 했다.
회사 또한 사업의 무게중심을 기술수출에서 상업화 이후 수익 창출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를 ALT-B4 플랫폼이 기술수출 성과를 넘어 상업화 제품 판매에 따른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한 시점으로 평가했다. 실제 상반기에는 GSK와 바이오젠 계약의 선급금과 마일스톤 등이 실적에 반영됐고, ALT-B4를 적용한 첫 상업화 제품인 키트루다SC의 판매도 확대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의 경우 기술수출 자체가 더 이상 새로운 이벤트만은 아니다"라며 "이미 반복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만큼 시장에서는 계약을 통해 실제 현금이 얼마나 들어오고, 상업화 이후 로열티가 얼마나 쌓이는지를 확인하려는 요구가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