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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임동혁 합류로 완전체… 남자배구, 28년 만에 올림픽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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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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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9월 4일 후쿠오카 아시아선수권에 나선다
  • 허수봉과 임동혁 복귀로 높이와 결정력이 강화됐다
  • 일본·이란·중국 넘어 28년 만의 올림픽 티켓에 도전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제 한국 배구의 시선은 일본 후쿠오카로 향한다. 임동혁과 허수봉까지 돌아온 남자대표팀이 아시아 정상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에 도전한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9월 4일부터 13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다.

[서울=뉴스핌] 남자배구 대표팀이 31일 열린 바레인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사진 = 대한배구협회] 2026.09.01 wcn05002@newspim.com

앞서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지난 27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여자 아시아선수권 8강에서 태국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2023년에 이어 또다시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우승팀에 주어지는 LA 올림픽 직행 티켓도 놓쳤다.

이제 시선은 남자대표팀으로 향한다. 남자대표팀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한국은 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29~30일 천안에서 바레인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 모두 승리했다. 1차전을 3-1로 잡은 데 이어 2차전에서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0으로 완승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바레인과 만날 때마다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결과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가장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이 사실상 '완전체'에 가까워졌다는 점이다. 에이스 허수봉(현대캐피탈)이 돌아왔다. 비시즌 대표팀 일정에 합류하지 못했던 허수봉은 지난달부터 볼 훈련을 시작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약 4개월 만에 실전을 치른 탓에 아직 완벽한 경기 감각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바레인과 1차전에서 13점, 2차전에서 11점을 기록했다.

고질적인 허리 문제로 컨디션 관리가 필요했던 임동혁(대한항공)도 돌아왔다. 바레인과 1차전에서는 어택라인 침범 등 범실이 나오며 실전 감각에서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팀 내 최다인 18점을 올렸다. 2차전에서도 13점을 책임졌다. 두 경기에서 임동혁은 31점, 허수봉은 24점을 합작했다.

[서울=뉴스핌] 라미레스 감독이 31일 열린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사진 = 대한배구협회] 2026.09.01 wcn05002@newspim.com

두 선수의 복귀는 단순히 득점원이 두 명 늘어났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196㎝ 허수봉과 201㎝ 임동혁이 동시에 코트에 서면서 한국의 높이가 크게 올라간다. 임동혁이 빠졌을 때 대표팀은 187㎝ 신호진(현대캐피탈)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용했다. 신호진은 동아시아선수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될 정도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지만 일본과 이란, 중국 등 장신 선수들이 즐비한 아시아 강호들을 상대할 때 블로킹 높이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임동혁이 돌아오면서 네트 앞 높이부터 달라진다. 공격에서도 높은 타점과 강한 힘을 활용해 어려운 공을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아포짓이 생겼다. 리시브가 흔들려 세터가 완벽한 공격을 구성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높은 공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의 존재는 단기전에서 더욱 중요하다.

임동혁의 복귀는 허수봉의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도 가져온다. 허수봉은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대표팀 최고의 멀티 공격수다. 임동혁이 아포짓을 책임지면 허수봉을 측면에 배치해 높이를 강화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두 선수의 위치를 조정하며 변화를 줄 수도 있다. 공격뿐 아니라 서브와 블로킹에서도 힘을 보태는 허수봉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라미레스 감독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크게 늘어난다.

두 선수만 있는 것도 아니다. 임성진(상무)은 안정적인 리시브와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에서도 힘을 보탤 수 있는 대표팀의 핵심 아웃사이드 히터다. 정한용(대한항공) 역시 강한 서브와 공격력을 갖췄다. 바레인과 1차전에서도 임동혁과 허수봉이 31점을 합작한 가운데 임성진과 정한용이 각각 9점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남자배구 대표팀의 허수봉이 31일 열린 바레인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대한배구협회] 2026.09.01 wcn05002@newspim.com

여기에 신호진도 있다. 임동혁이 빠진 사이 주전 아포짓으로 국제경험을 쌓았고 지난달 동아시아선수권에서는 대회 MVP까지 차지했다. 187㎝로 신장은 작지만 빠른 스윙과 탄력을 활용하는 공격은 임동혁과 스타일이 확연하게 다르다. 경기 흐름을 바꾸거나 상대 블로킹의 타이밍을 흔들 수 있는 또 하나의 옵션이다.

중앙까지 살아난다면 한국의 공격은 더욱 까다로워진다. 이상현(상무)을 비롯한 미들 블로커진의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상대가 임동혁과 허수봉에게만 블로킹을 집중하기 어렵다. 바레인과 평가전에서도 한국은 측면이 막히는 순간 중앙 활용도를 높이며 상대 블로킹을 분산시켰다.

이를 조율하는 세터가 이번 대회의 중요한 변수다. 기존 주전 황택의(KB손해보험)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한태준(우리카드)과 황승빈(현대캐피탈)이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특히 2004년생 한태준에게 이번 대회는 대표팀의 새로운 야전사령관으로 올라설 기회다. 빠른 토스와 과감한 중앙 활용이 장점인 한태준은 바레인과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공격을 조율하면서 블로킹으로도 4점을 올렸다.

라미레스 감독이 그동안 대표팀에 입혀온 배구도 이 같은 선수 구성과 맞물린다. 한국이 일본이나 이란을 상대로 높이와 힘만으로 정면승부를 벌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라미레스 감독은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공격 선택지를 제한하고 블로킹과 수비를 통해 반격 기회를 만든 뒤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배구를 구축해왔다.

공격 역시 한 명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여러 선택지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임동혁에게 어려운 공을 맡기되 허수봉과 임성진, 정한용을 폭넓게 활용하고 중앙 속공까지 섞어 상대 블로킹을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선수들의 높이와 파워를 살리면서도 속도와 조직력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 라미레스호가 아시아 강호를 넘어설 방법이다.

[서울=뉴스핌] 남자배구 대표팀이 29일 열린 바레인과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세트 스코어 3-1으로 완승을 거뒀다. [사진 = 대한배구협회] 2026.09.01 wcn05002@newspim.com

올해 국제대회에서 가능성도 확인했다. 한국은 지난 6월 AVC 네이션스컵에서 첫 경기 태국전 패배 이후 인도네시아와 오만을 연달아 잡았고 카타르까지 3-1로 제압했다. 특히 카타르전에서는 상대의 높은 블로킹에 고전하면서도 강한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며 승리를 가져왔다.

7월에는 평가전이지만 세계적인 강호 브라질을 3-1로 꺾었다. 당시 허수봉과 임동혁 등 일부 핵심 전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호진이 20점, 임성진이 18점, 정한용이 12점을 기록했다. 특정 선수 한 명이 아닌 여러 공격수가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점수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8월 동아시아선수권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임동혁과 허수봉 없이 출전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대만, 마카오를 차례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는 중국을 3-0으로 완파했고 결승에서 다시 일본을 3-1로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신호진은 대회 MVP를 차지했다. 핵심 공격수들의 공백 속에서도 결과를 만들어내며 선수층까지 넓혔다.

그리고 이제 임동혁과 허수봉이 돌아왔다. 그렇다고 아시아 정상 도전이 쉬워진 것은 아니다. 넘어야 할 벽은 여전히 높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개최국 일본이다. 일본은 최근 몇 년 사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권으로 올라섰다. 이시카와 유키와 다카하시 란, 니시다 유지, 미야우라 겐토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빠른 템포의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 강한 서브까지 갖춰 한국이 우승을 노린다면 결국 넘어야 할 상대다.

[서울=뉴스핌] 남자배구 대표팀의 임동혁이 29일 열린 바레인과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대한배구협회] 2026.09.01 wcn05002@newspim.com

이란도 빼놓을 수 없다. 로베르토 피아차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세계적인 강호들과 경쟁하고 있다. 203㎝ 아포짓 아민 에스마일네자드와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알리 하그파라스트까지 높이와 파워를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다. 중국 역시 압도적인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언제든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조별리그에서는 카타르가 최대 경계 대상이다. 한국은 카타르, 대만, 태국과 C조에 편성됐다. 카타르는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높이와 힘을 갖춘 팀이다. 지난 AVC 네이션스컵에서 한국이 3-1로 꺾었지만 당시에도 상대 블로킹에 상당히 고전했다. 이번 맞대결은 라미레스 감독이 추구하는 강한 서브와 빠른 공격이 아시아 상위권의 높이를 다시 한번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이 바라보는 곳은 단순히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아시아선수권이 끝나면 곧바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라미레스 감독 부임 후 가장 중요한 한 달이다. 이번 두 대회를 통해 한국이 다시 아시아 정상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지를 증명해야 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올림픽이다. 허수봉 역시 바레인과 평가전을 마친 뒤 "올림픽이라는 꿈에 도전하자는 생각이다. 올림픽에 가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선수들 모두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있다. 다른 나라와의 대결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29일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2026.08.29 psoq1337@newspim.com

한국 남자배구가 마지막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것은 2000년 시드니 대회다. LA 올림픽 출전에 성공한다면 무려 28년 만이다.

바레인과 평가전 2연승이나 최근 국제대회의 상승세만으로 아시아 정상 등극을 낙관할 수는 없다. 일본과 이란, 중국 등 한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는 팀들이 버티고 있다.

그래도 이전과 비교하면 꺼낼 수 있는 카드는 확실히 많아졌다. 허수봉과 임동혁이 돌아오면서 높이와 결정력이 강화됐고 임성진과 정한용이 측면을 받친다. 그동안 주포들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성장한 신호진이라는 새로운 카드도 얻었다. 젊은 세터 한태준을 중심으로 중앙과 측면을 폭넓게 활용하는 공격도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완전체를 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여러 선수를 시험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린 라미레스호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

이제 확인할 것은 하나다. 다시 완성된 한국 남자배구가 아시아 정상권에서도 통할 수 있느냐다. 28년 동안 닿지 못했던 올림픽 무대로 향하는 도전이 후쿠오카에서 시작된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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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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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한학자 1심 징역 2년 선고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교유착 사건의 정점으로 알려진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총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31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천무원 부원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 이모 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교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8.31 photo@newspim.com 이날 재판부는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씩, 총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징역 8개월, 업무상 횡령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하면서도 각 형에 대해 집행유예 2년을 결정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징역 6개월, 이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내렸다.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자금력을 앞세워 제20대 대선을 교세 확장 기회로 보고, 해당 후보(윤석열 전 대통령)가 당선돼 새 정권 출범 후 통일교 정책에 국가 지원을 받아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저질러진 범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 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공직자 공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을 신뢰하기 위해 제정된 청탁금지법 입법취지 훼손했다"라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 재판부 "한학자, 통일교 정점…실형 선고 불가피" 한 총재는 2022년 1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통일교 지원을 청탁할 목적으로 '윤핵관'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내부 자금을 활용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그해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7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이를 통해 통일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횡령 혐의도 있다. 같은 해 10월 수사기관이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의 카지노 원정도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윤 전 본부장에게 회계자료를 없애도록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한 총재가 "통일교의 정점인 사람"이라며 "제20대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해 권성동 의원과 접촉해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하고, 그 이후 특별집회 형태로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 김건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제공했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한 총재의 통일교 내 지위, 윤 전 본부장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윤 전 본부장이 (범행을) 계획하고 한 총재의 승인을 받아 실행한 것으로 보이고, 한 총재의 개인적 이익보다 통일교 교세나 정치적 영향력 확장 목적으로 보인다"는 점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또 재판부는 '쪼개기 후원' 업무상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를, 증거인멸 교사에 대해서는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라며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한 총재는 구속기소 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지만 현재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일시 석방됐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한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9월 2일 오후 6시로 연장했다. 이날 한 총재는 선고를 마친 후 '입장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항소하실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권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6일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대법원에 확정받았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는 권 전 의원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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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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