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우크라전 수위 대폭 격상을 검토했다.
- 러시아는 키이우 등 핵심 인프라에 미사일 공세 강화를 논의했다.
- 다만 핵사용 가능성은 낮고, 중국·인도도 반대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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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이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는 결론을 내리고 전쟁의 수위를 대대적으로 끌어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크렘린궁에 가까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을 포함해 주요 도시의 핵심 인프라 시설을 겨냥한 강력한 재래식 탄도미사일 공격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논의되어 온 평화 협상 틀이 사실상 완전히 무산됐으며, 양국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경제 제재나 우크라이나의 자국 정유소 및 물류망 공격에 따른 경제적 압박에 굴복해 전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주말 국영TV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대러 공격을 언급하며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우크라이나 경제의 가장 민감한 부문들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전 중재 노력도 동력을 잃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심이 이란 전쟁에 집중된 데다, 크렘린궁 역시 지난해 8월 알래스카 앵커리지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이뤄진 논의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구상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동부 도네츠크주를 러시아에 양도하라고 압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단칼에 거절했다.
이 같은 외교적 공백 속에서 크렘린궁 내부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최후의 수단으로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최근 모스크바 내 강경파 사이에서 핵 사용 주장이 거세지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을 계속하는 것보다 더 최악의 상황은 '패배'뿐이라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전술 핵무기는 전략 미사일보다 위력이 약하고 사거리가 짧으며, 도시나 국가 전체를 파괴하기보다는 특정 전장에 영향을 미치도록 설계되었지만, 여전히 폭발력은 엄청나고 핵 낙진에 따른 환경오염 위험이 크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장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알렉산더 가부예프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 센터 소장은 "재래식 미사일 공격 강화 등 여전히 공세를 높일 여지가 있는 한, 크렘린궁이 정치적 부담이 극심한 핵 선을 넘을 이유는 적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인도 등 러시아의 핵심 우방국들 역시 푸틴 대통령에게 핵무기 사용 불가 메시지를 강력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 주(31일~9월 1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 협력 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