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SK하이닉스 노사가 20일 임금 6.3% 인상에 잠정 합의했다.
- 성과급은 현금 40%, 주식 40%, 이연 20%로 개편했다.
- 적자 땐 임금 이연하고 기부 매칭으로 상생 모델을 마련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적자 땐 임금 일부 이연·흑자 전환 후 지급…위기극복도 함께
외부 중재 없이 노사 자체 해법…성과·위기 나누는 상생모델 구축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하이닉스 노사가 임금 6.3% 인상과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내용의 임금·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성과급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첨예한 상황에서도 외부 중재 없이 노사가 자체적으로 해법을 마련하면서 극단적인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피했다.
특히 성과급을 단순히 더 주고 덜 주는 문제에서 벗어나 구성원과 회사, 주주가 함께 성과를 나누는 방향으로 지급 방식을 손질했다.
적자 때는 임금 일부를 이연해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성과급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까지 담으면서 성과와 위기를 함께 나누는 노사 상생 모델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성과급 60% 자사주로…구성원 선택 땐 100%까지
20일 SK하이닉스 노사는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인상률 6.3%와 성과급 지급방식 개편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핵심은 초과이익분배금(PS)의 지급 방식이다. 당해 지급분 가운데 현금 40%, 주식 40%를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1년 뒤와 2년 뒤 각각 주식 10%씩 이연 지급하는 방식이다.
당해 지급되는 주식은 바로 매도할 수 있다. 구성원 선택에 따라 주식 비중을 최대 100%까지 높일 수도 있다.
주가 변동에 따른 구성원의 부담을 줄이는 장치도 마련했다. 지급 주식 수를 결정할 때 연간 잠정실적 공시일과 PS 현금 지급일, 주식 지급일 등 세 시점의 종가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을 적용한다.
같은 성과급이라도 낮은 주가를 기준으로 삼아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성과급 갈등 거듭하며 제도 손질…이번엔 주식 지급 확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는 그동안 임단협 때마다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 2021년 PS 산정 기준으로 활용하던 경제적부가가치(EVA)가 불투명하다는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회사가 이를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삼는 기준을 도입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실적이 급증하자 이번에는 지급 상한이 문제가 됐다.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정해놓고 실제 PS에는 기본급 1000%라는 상한이 적용되면서 노조를 중심으로 "재원과 실제 지급액이 다르다"는 불만이 커졌다.
이에 지난해 노사는 1000% 상한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활용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PS 지급 상한을 폐지한 데 이어 성과급 지급 방식까지 손질한 것이 특징이다.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활용하는 기존 틀은 유지하면서 현금 일시 지급 비중을 낮추고 주식과 이연 지급을 확대했다.

◆적자 땐 임금 이연…'성과·위기 함께 나눈다'
호황뿐 아니라 불황을 함께 견디기 위한 장치도 담겼다. 노사는 회사가 적자로 돌아설 경우 고용안정과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금 일부를 이연하고 흑자 전환 시 이를 지급하는 위기극복 방안에도 합의했다.
2023년 메모리 다운턴 당시 임금 인상분을 이연했다가 흑자 전환 후 지급했던 경험을 제도화한 셈이다.
구성원이 성과급 일부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출연하는 1대1 매칭 그랜트 방식의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식단가 인상과 경조사 지원 등 복지 개선안도 잠정합의안에 포함됐다.
SK하이닉스 측은 "외부의 중재나 제도에 기대지 않고 노사가 자체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구성원과 주주가치, 미래 투자, 사회적 책임을 균형 있게 고려해 사회·구성원·노동조합·회사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성숙한 노사 상생 모델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