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축구 혁신위가 19일 천안서 경청회를 열었다
- 유소년 경기장 부족과 대회 일정 개선이 제기됐다
- 문체부는 투자 확대와 낡은 규정 개정을 약속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한국 축구 변화를 위해 구성된 K-축구 혁신위원회(공동위원장 박지성·유승민)가 현장 구성원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유소년 축구의 경기장 부족, 혹서기·혹한기 대회 운영, 지도자 교육 확대 등 현실적인 개선 요구가 이어졌다.
K-축구 혁신위원회는 19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스타디움에서 제7차 회의를 겸한 경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경청회에는 박지성·유승민 공동위원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혁신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현장에는 초·중·고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 시도협회 및 연맹 관계자 등이 나와 유소년 축구 발전 방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냈다.
혁신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를 계기로 커진 한국 축구 쇄신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출범했다. 지난달 초부터 회장 선거 제도 개선 등을 논의해 왔고, 이날은 현장 의견을 듣는 자리로 진행됐다.
가장 많이 제기된 문제는 유소년 경기장과 경기 수 부족이었다. 서울 신림중 이현우 감독은 "저학년은 1년에 3경기밖에 치르지 못한다"며 "30년 전과 지금 중학교 경기 수가 별로 다르지 않다"고 짚었다.
서울 노원 FC한마음의 류성현 감독은 "학교 축구가 클럽으로 전환하는 방향성과 달리 학교 운동장이나 야외 체육 시설을 영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조항에 막혀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운동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소년팀에는 예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대회 일정에 대한 개선 요구도 나왔다. 이주한 과천초등학교 감독은 "전국 대회가 방학에 치중돼 있는데 가장 덥고 춥거나 여행을 많이 다니는 때"라며 "선수 안전과 경기력 저하가 우려된다. 성장에 중점을 둔다면 봄·가을에 대회가 편성돼야 한다"며 의견을 개진했다.
지도자 교육과 기술 방향성에 대한 의견도 이어졌다. 이동진 울산축구협회 전무이사는 "대한축구협회가 콘트롤타워가 돼 연령별 기술 보급을 했으면 좋겠다"며 "전국적으로 지도자들이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민 천안시티FC U-15 코치는 "프로 산하 유소년팀은 교육이나 세미나에 많이 참석하며 배우고 있지만 일반 팀에서는 그런 교육의 장이나 시스템이 부족하다"며 "축구 이론뿐 아니라 심리, 인성 등에 대해서도 교육의 장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고등학교 연령대에서는 훈련 여건과 입시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전현석 예산삽교FC U-18 감독은 "고등학생은 '학생선수'가 아닌 '선수학생'"이라며 더 많은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요구했다. 혁신위 이영표 위원도 "고등학생 선수들에게는 직업 선택권이 중요하다. 운동을 더 자유롭게 하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보탰다.
축구인이 지도자로 활동할 때 필요한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증에 대해서도 현실과 동떨어진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휘영 장관은 "시행령이 개정될 예정"이라며 "구술과 윤리 교육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 위원장은 "현장의 다양한 의견에 감사하다"며 "결국 우리가 어떤 목적으로 확실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장기적으로 이끌어 갈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축구협회가 어떤 정책을 펼칠지 모르지만 모두가 함께 도우면서 한 방향으로 나가야 한국 축구가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위원장은 유소년 축구 예산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유소년 관련 예산을 더 투자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10∼20년 뒤를 바라보고 한국 축구가 더 강해질 때까지 유소년 관련 투자가 직접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휘영 장관은 "운동장이 부족해서 못 뛴다는 말씀에 마음이 아프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혹서기·혹한기 같은 고통스러운 환경에서 아이들이 운동장 한복판에 내몰리는 것은 비교육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풀어야 할 것 같다. 과감하게 투자하고, 현실성 없거나 낡은 규정은 고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