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서 2026년 상반기 스마트 안경 판매가 급증했다.
- 촬영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몰카 악용 우려가 커졌다.
- 중국은 업계 규약과 법적 관리 강화에 나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보는 대로 자연스럽게 촬영, 불법 촬영 전파 기승
촬영 표시등 기능도 우리 돈 천원대면 무력화 가능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스마트 안경이 중국에서 빠르게 대중화하면서 일상 기록이라는 편의성 외에 '걸어 다니는 몰래카메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촬영 사실을 알아채기 어려운 카메라라는 특성 때문에 사생활 침해와 불법 촬영을 둘러싼 법적·사회적 논란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매체 제몐은 업계 통계를 인용, 2026년 상반기 주요 플랫폼의 스마트 안경 판매액은 전년 동기보다 1.5배 증가했다며 올해 전체적으로는 출하량이 491만5000대까지 늘어 작년보다 77.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부터 스마트 안경이 중국의 이구환신(소비재 교체 구매 지원) 정책 대상에 포함되면서 일부 보급형 제품의 경우 보조금을 적용하면 1000위안(약 19만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게 된 것도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 안경은 카메라 촬영은 물론 음성인식, 번역, 내비게이션, 음악 재생 기능 등을 한데 결합한 종합적인 'AI 비서'로 진화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무게가 50g 이하이고 최대 9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어 낚시나 여행, 일상생활을 촬영하거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사용자의 시선 대로 카메라가 작동하기 때문에 일반 스마트폰보다 특정 촬영 행위가 훨씬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시험장에서 스마트 안경으로 사진을 찍어 문제를 검색하는 부정행위가 발생했고, 올해 대학입시를 앞두고 교육당국이 스마트 안경을 시험장에 반입하는 것 자체가 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6월에는 항공 탑승 승객이 탑승 과정에서 승무원을 스마트 안경으로 몰래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촬영 사실을 알리는 '몰카 예방' 표시 등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스마트 안경의 촬영 표시등을 가리는 '차광 스티커'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몇 위안에 불과한 이 제품은 촬영 기능은 유지하면서 표시등을 켜지 않도록 해준다고 광고하고 있으며, 최근 일부 제품은 판매량이 6000개를 넘었다.
중국 법률 전문가들은 공공장소라고 해도 타인의 초상이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중국 민법에 따라 스마트 안경으로 타인의 초상권이나 사생활을 침해할 경우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
스마트 안경 자체가 수집하는 개인정보도 새로운 위험 요인이다. 음성비서와 시선 추적 등을 위해 음성정보와 시선 궤적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수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포괄적인 약관 동의가 아니라 개인정보 유형별로 구체적인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에서는 업계 차원의 대응도 시작됐다. 지난 6월 '2026 AI 안경 생태계 대회'에서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지도로 마련된 'AI 안경 자율규약'이 발표됐으며, 화웨이·중싱·레이버드 등 10개 기업이 참여했다. 업계는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 투명성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관련 기업들은 몰래 촬영한 콘텐츠에 대한 신고·삭제 체계를 강화하고, 전자상거래 업체는 촬영 표시등을 무력화하는 제품 판매를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 또한 촬영 표시 장치와 개인정보 암호화, 정보 수집 범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 스마트 안경의 개발부터 유통·사용까지 전 과정을 업격히 관리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