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금융당국 규제 속 카드론 잔액이 6월 감소했다.
- 반면 리볼빙 잔액과 현금서비스는 연속 증가했다.
- 중·저신용자 고금리 이동으로 풍선효과 우려가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현금서비스도 한 달 새 2658억원↑, 카드론은 3192억원↓
DSR서 빠진 고금리 급전으로 수요 이동…수수료율 최고 19.9%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속에 카드론 잔액은 감소한 반면 결제성 리볼빙과 현금서비스 이용은 늘고 있다. 카드론 한도가 줄어든 중·저신용자들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받지 않는 고금리 단기 신용상품으로 이동하는 '풍선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지난 6월 6조7288억원으로 전월 6조6972억원보다 316억원 증가했다.
리볼빙 잔액은 올해 2월 6조7336억원에서 3월 6조5724억원으로 줄어든 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4월 6조6060억원, 5월 6조6972억원, 6월 6조7288억원으로 3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1월 6조6178억원과 비교하면 6개월 새 1110억원 늘어난 규모다.

현금서비스 잔액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지난 4월 5조8245억원에서 5월 6조1281억원, 6월 6조3938억원으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5월에서 6월 사이에만 약 2658억원 늘었다. 지난해 6월 5조8977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약 4961억원 증가했다.
반면 카드론은 감소했다. 6월 카드론 잔액은 39조5718억원으로 전월 39조8911억원보다 약 3192억원 줄었다. 올해 들어 1월 39조3134억원에서 5월까지 증가 흐름을 보이다 6월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카드론과 리볼빙·현금서비스의 엇갈린 흐름에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6월 3단계 DSR을 시행하면서 카드론을 규제 대상에 포함했지만 현금서비스와 결제성 리볼빙은 제외했다.
DSR은 차주의 연소득에서 각종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규제가 강화될수록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까지 강화하면서 카드사들도 카드론 한도를 줄이고 심사를 강화하는 추세다.
문제는 급전 수요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은행이나 카드론에서 자금을 구하기 어려워진 중·저신용자가 상대적으로 이용 문턱이 낮은 현금서비스나 리볼빙으로 옮겨갈 경우 전체 빚이 줄기보다 오히려 더 비싼 부채로 바뀔 수 있다.
특히 리볼빙은 카드 결제대금 가운데 약정한 일부만 먼저 갚고 나머지를 다음 달 이후로 넘기는 서비스다. 당장 연체를 피하고 결제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이월한 금액에는 높은 수수료가 붙는다. 매달 일부만 갚는 방식이 반복될 경우 원금이 좀처럼 줄지 않는 데다 새 카드 사용액까지 더해져 채무가 빠르게 불어날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 상품 공시를 보면 주요 카드사의 리볼빙 최고 수수료율은 연 19.9~19.95%로 법정 최고금리에 근접한다. 평균 수수료율도 대체로 연 16~18% 수준이며 신용도가 낮을수록 19% 안팎의 높은 수수료를 부담할 가능성이 크다.
현금서비스 역시 대표적인 단기 고금리 신용상품이다. 카드론과 달리 짧은 기간 안에 갚아야 해 상환 부담이 크고, 자금 사정이 어려운 차주가 반복 이용할 경우 다중채무나 연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최근 리볼빙 증가가 카드사들의 적극적인 영업 확대보다는 생활비나 기존 채무 상환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카드론 규제를 통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누를 수는 있지만, 급전 수요가 리볼빙이나 현금서비스로 옮겨갈 경우 차주가 부담하는 금융 비용은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상환 여력이 부족한 중·저신용자가 고금리 단기상품을 반복 이용할 경우 이자 부담이 누적되면서 연체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리볼빙 잔액이 계속 늘어난다면 연체 위기에 몰리거나 막다른 상황에 놓인 고객이 늘어나는 징후로 볼 수 있다"며 "카드론이 막히면서 필요한 자금을 다른 고금리 상품으로 충당하는 흐름이 나타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