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유진그룹이 11일 YTN 인수 뒤 미디어 투자를 강화했다.
- 유진이엔티가 K-인더스트리·K-컬처 공모전 EUCON을 열었다.
- 유진그룹은 10년간 2조원 투입해 미디어를 키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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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시멘트·금융업 넘어 미디어 등 M&A로 체질 개선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재계 70위권인 유진그룹이 보도전문채널 YTN 인수를 계기로 미디어·콘텐츠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레미콘·시멘트와 금융 등 기존 내수 중심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진그룹은 동양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주요 계열사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유진그룹 신사옥으로 순차 이전할 계획이다.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통합사옥 운영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 'K-인더스트리·K-컬처' 컨텐츠 발굴 공모전 개최
11일 유진그룹에 따르면, 유진그룹 계열사 유진이엔티는 최근 영상 콘텐츠 제작·유통 지원 공모전 'EUCON'을 두 번째로 개최하고 신진 크리에이터 발굴에 나선다고 밝혔다. 공모 주제는 최근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산업·경제 관점의 K-컬처'와 'K-인더스트리' 두 분야다.
'EUCON'은 유진이엔티가 우수 제작자를 발굴하고 창작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이다. 유진이엔티는 교양 콘텐츠 제작 지원과 함께 미디어의 공공성 증진을 위한 학술지원,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교육 지원 등 콘텐츠∙미디어 분야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유진이엔티 관계자는 "EUCON은 좋은 기획이 제작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시청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제작과 유통을 함께 지원하는 프로젝트"라며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K-인더스트리와 K-컬처를 산업과 경제, 기술, 사회 등 다양한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는 우수한 콘텐츠가 많이 발굴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진그룹은 1954년 유재필 창업주가 세운 대흥제과를 모태로 한다. 1970~1980년대 건설·인프라 성장의 역사와 함께 레미콘과 건자재 유통, 시멘트 등 기초 소재 산업에서 입지를 다졌다. 유 창업주는 1979년 유진종합개발을 세우고 레미콘 사업에 진출했다. 레미콘 사업은 당시 국내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붐을 타고 급성장했다.
◆ 레미콘·시멘트·금융업 넘어 미디어로 사세 확장
창업주의 장남인 유경선 회장이 1985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회사는 사세를 더욱 키워나갔다. 2000년대 들어 유진선물(현 유진투자선물), 서울증권(유진투자증권)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금융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후 로젠택배와 하이마트를 품어 재계 30위권으로 도약하기도 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로젠택배와 하이마트를 매각한 이후 70위권으로 추락했다.
지난 2004년 보도전문채널인 YTN 인수 이후 미디어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최근 유진이엔티는 향후 10년간 미디어 사업에 2조원을 투자해 미디어 사업을 핵심 포트폴리오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진그룹은 유진이엔티를 그룹 미디어 사업 확장과 운영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3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또 K-라이프스타일 분야 등 미디어 추가 확보, 인수 미디어의 인공지능(AI) 전환, 미디어·콘텐츠 펀드 조성 등에 10년간 2조원 이상을 신규 투자한다. 이를 통해 YTN, 유진이엔티, 스튜디오 유지니아 등을 포함한 미디어 부문 매출을 2030년까지 5000억원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유진그룹은 본업인 레미콘을 바탕으로 2000년대 이후 금융과 유통, 물류 등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영역을 넓혔지만 무리한 차입으로 유동성 위기를 자초한 적도 있지 않느냐"며 "내수 중심 레미콘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