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도 정부가 28일 심해 석유·가스 탐사에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최대 8000억루피 보조금을 추진했다
- 탐사 시추·3D 탐사 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해 위험을 줄이고 심해 전문성과 첨단 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 유치를 노린다고 했다
- 육상·천해 유전 노후화와 원유 수입 의존도 89%·중동 리스크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자 에너지 자립을 위한 심해 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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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겨냥한 조치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심해 석유 탐사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 지급을 검토 중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원유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자립을 실현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 시각) 인도 이코노믹 타임스(ET)는 소식통을 인용, 인도 석유천연가스부가 심해 석유 및 가스 탐사에 대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8000억 루피(약 12조 2,480억 원) 규모의 보조금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탐사 시추 비용의 최대 절반을 지원하는 것이 이번 정책의 골자다. 이는 국가 심해 탐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0년간 글로벌 석유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실패했던 일련의 석유 및 가스 부문 개혁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탐사 비용의 일부를 직접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ET는 덧붙였다.
인도 정부는 심해 탐사 시추 비용의 최대 50%까지 보전해 준다는 계획이다. 다만, 비용 초과를 방지하기 위해 시추공당 지원금에는 상한선이 설정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정부는 3D 탄성파 탐사 비용의 일부도 지원할 수 있다"며 "이러한 지원은 탐사 위험을 줄이고 심해 탐사 전문 지식과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인도는 세계 3위의 원유 수입국이자 소비국이다. 인도의 육상 및 천해의 기존 유전들이 노후화되어 국내 원유 생산량이 11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유 수입 의존도가 최대 89%까지 치솟으면서 국가 재정에 막대한 부담이 되어 왔다.
특히 최근 발생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갈등과 중동 분쟁 여파로 글로벌 주요 에너지 운송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제한되면서 인도는 심각한 에너지 수급 부족과 가격 급등을 겪었다. 외부 충격에 글로벌 공급망이 언제든 무너질 수 있고, 그에 따른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상수지 적자 우려로 이어지면서 경제 전반에 타격을 주는 것을 확인한 뒤 에너지 자립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인도는 지난 10년 동안 세금을 깎아주고 규제를 풀어주는 등 상류 부문 개혁을 시도해 왔다. 다만, 시추 비용 자체가 높고, 지난 수십 년간 심해 탐사 성공률 및 신규 대형 유전 발견 실적이 매우 저조했던 점이 쉘이나 엑슨모빌, 셰브론 등 글로벌 석유 및 가스 메이저 대기업들의 참여를 저해했다.
ET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심해 유정 하나를 시추하는 데는 지질학적 복잡성에 따라 100억~120억 루피가 필요하며, 초심해 유정의 경우 수백억 루피가 더 들 수 있다.
인도 정부는 보조금 지급과 더불어 탐사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지질 데이터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해상 2D 지진 탐사 데이터 확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며, 민간 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데이터를 재활용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고 ET는 덧붙였다.
hongwoori84@newspim.com













